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우크라이나의 눈물 닦아주어…더 부강한 민주주의 나라가 되도록 도와주어야

“숲에서, 들에서, 해변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끝까지 싸울 것”

“우리에게 주어진 질문은 ‘사느냐, 죽느냐’ 입니다. 이건 세익스피어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지금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바다에서, 하늘에서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의 땅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싸울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지난 3월 8일 영국 하원 회의장에서 화상 연설을 했다. 젤렌스키는 세익스피어의 “사느냐 죽느냐”의 대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우리는 숲에서. 들판에서, 해변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문명국가의 도움을 기대할 것입니다. 부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주시고 이 나라가 테러 국가임을 알아주시고 우크라이나의 하늘이 안전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십시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 중에 1940년 세계 2차 대전 중에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이 했던 “우리는 해변에서 싸울 것이다”는 연설을 인용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코미디언에서 대통령이 됐다. 시트콤<인민의 종>에서 역사 교사에서 대통령 되어 부정부패와 싸우는 주인공 역할을 한 젤렌스키는 큰 인기를 얻었다. 시트콤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모여 ‘인민의 종’이라는 같은 이름의 정당이 창당되어 대통령 후보에 나섰다.

지난 2019년 5월 20일, 그의 나이 41세로 우크라이나의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되면서 “지금까지 나는 우크라이나인에 웃음을 주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살아온 것이 나의 사명이었다. 이제부터 나는 우크라이나인이 최소한 울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의 모든 것을 쏟을 것이다.”고 했다.

“나는 키이우에 있다, 숨어 있지 않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으로 미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망명을 권유했으나 그는 “탈 것이 아니라 탄약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는 코미디언 ‘채플린’에서 전쟁 영웅 ‘처칠’로 바뀌었다.

젤렌스키는 키이우에 남아서 결사 항전을 독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10만여 명의 러시아군이 집결하여 군사 훈련을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와 나토 회원국을 압박했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이로써 자유 민주주의를 원하는 우크라이나를 옛 소련의 영토 회복을 원하는 러시아가 기습 공격을 했다. 우크라이나는 민주주의 나라와 주권, 그리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 나토에 가입하려고 했다. 러시아는 옛 소련 연방에 있던 주변 나라가 나토에 가입하여 서방의 동진을 원치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큰 영토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와의 완충 지대이다.
우크라이나의 외교 정책에 따라 서방과 러시아의 힘의 균형이 바뀔 수 있고 직접적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어야 할 상황이어서 군사적 긴장과 대립이 커질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는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에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면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두 나라는 지정학적으로 군사와 외교적으로 강대국 사이에 끼여 체제 갈등의 희생이 됐다.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거대해지기를 원하지 않았으나 그들이 이 전쟁을 통해 거대해지려 하고 있습니다.”고 젤렌스키는 러시아 침공의 이유를 밝히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맞이한 최대의 전쟁 상황
러시아는 군사적 우위로 개전 후에 쉽게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고 친 러시아 정권을 세우려 했으나 우크라이나의 적극적인 방어로 주춤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가입으로 러시아의 서진 정책을 저지하려고 노력하지만, 30개국의 회원을 가진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서둘지 않고 있다.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시행하고 있으나 나토군의 우크라이나로의 참전은 자제하면서 군사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나토도 러시아 탱크 저지를 위한 군사 장비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공중전에 필요한 첨단 비행기가 적은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과 항공기 공습으로 수많은 주요 시설 파괴와 민간인 학살을 당하고 있다.

러시아는 8년 전에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점령했고 옛 소련 시절에 이주한 러시아인이 많이 사는 돈바스 지역의 반군을 지원하여 끊임없는 내전을 벌였다. 이번 우크라이나의 침공 명분도 자국민 보호를 위한 조치였다고 전쟁 명분을 만들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서진을 막아왔는데 러시아의 침공으로 유럽과 국제 안보에 위협이 되는데도 미국과 나토는 3차 대전을 막는다는 구실로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방어와 영토 보존을 위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시위가 러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도시에서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주변의 폴란드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전쟁의 양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수많은 피난민이 국경을 넘고 있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암살하거나 생포 또는 공습과 폭격으로 죽이려고 한다.

“두려워하지 말라, 이 말씀을 기억하라”
젤렌스키 대통령은 3월 7일 연설에서 러시아의 포격으로 사상자 늘고 고통이 깊어 지자 “하나님께서 (러시아)를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종교는 러시아 정교회에 속해 있었으나 독립하면서 우크라이나 정교회를 믿는다.

개신교는 2% 정도에 머물지만, 복음 전파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번 러시아의 침공 소식을 듣고 눈이 내린 광장에 나와 무릎을 꿇은 채 두세 사람씩 모여 손을 잡고 기도했다. 우크라이나를 향한 그리스도인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우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 41장 10절).

하나님의 공의와 사람들 사이에 평화가 임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가족과 이웃 가운데 폭격으로 사망한 사람으로 인해 상처를 입은 사람, 그리고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아내야 하는 남은 사람과 피난을 떠난 사람 모두가 생명의 안전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종식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전쟁 가운데 있지만 기도가 그리스도인의 영적 무기라는 진리를 잊지 말아야만 한다.

우크라이나의 그리스도인들이 피난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을 돕기 위해 나서고 있다. 지난 소련의 박해에서도 살아남은 그리스도인은 이를 잊지 않고 복음을 품고 고통받는 사람과 함께 울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있다.

세계에 흩어진 그리스도인도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전쟁 종식을 위해 기도에 동참하기를 강청한다.

더 나아가 금식하고 모은 헌금이나 후원금이 있다면 함께 모아 우크라이나인을 돕는 피플 인터내셔널 뉴질랜드(People International New Zealand) 기독교 단체에 보내어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인을 적극적으로 돕자.

<우크라이나 국가 가사>

우크라이나는 자유도 영광도 사라지지 않으리

크라이나는 자유도 영광도 사라지지 않으리라.
형제들이여, 운명은 그대들에게 미소짓고 있도다.
우리의 적들은 아침 태양의 이슬처럼 사라지리라,
그리고 우리는 형제의 땅에 자유롭게 살게 되리라.

후렴
우리의 자유를 위하여 우리의 몸과 영혼을 희생하자,
그리고 우리는 카자크의 피를 이어받은 형제임을 보여주리라. (2번 반복)

산 강으로부터 돈 강까지의 피의 싸움에 서자,
우리들의 고향에서 타인의 지배를 허락하지 않는다.
흑해는 다시 미소지어, 우리의 조부인 드네프르 강도 기뻐해 줄 것이다.
우리들의 우크라이나에 행동은 지금도 향해 올 것이다.

후렴
우리의 자유를 위하여 우리의 몸과 영혼을 희생하자,
그리고 우리는 카자크의 피를 이어받은 형제임을 보여주리라. (2번 반복)

노력과 노동이 성과를 나타내,
우리들의 우크라이나에서 위대한 노래는 아직도 울려 퍼질 것이다.
카르파티아 산들에 영향을 주고 초원에 울려퍼져,
우크라이나의 명성과 영광은 온 나라에 전해질 것이다.

후렴
우리의 자유를 위하여 우리의 몸과 영혼을 희생하자,
그리고 우리는 카자크의 피를 이어받은 형제임을 보여주리라. (2번 반복)

이전 기사상사화가 피는 계절
다음 기사가을의 들판에서
이승현
크리스천라이프발행인. 1997년 1월 뉴질랜드 현지교단인 The Alliance Churches of New Zealand 에서 청빙. 마운트 이든교회 담임목사. 저서로는 '하나님의 아가', '예수님의 아가' 시집이 있으며 단편소설 '마른 강' 외 다수 와 공저로 '날마다 가까이 예수님을 만나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