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oneers NZ(이하 PiNZ)는 국제적이고 초교파적인 선교 동원 단체이다. 특히 PiNZ은 전 세계에 있는 16개 지부 중 하나로 미전도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하나님의 일과 그 일에 쓰임 받는 사람들을 뉴질랜드 교회에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Pioneers 단체는 현재 3,200명 이상의 선교사들을 100개국에 파송하고 있다.
PiNZ는 뉴질랜드 크리스천들에게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역들을 나눔으로 그 일과 하나님께 더욱 깊이 관련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전받게 하고 있다. 또한 그들의 특별한 재능과 환경, 그리고 경험을 통해 세계 선교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기도를 통해, 시간과 기술을 나눔으로, 해외 선교사에게 재정적인 후원을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으로, 혹은 다른 사람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는 일로도 하나님의 일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자 한다.
해외 선교에 힘쓰고 관여할수록 하나님께서 현지 교회뿐 아니라 뉴질랜드에 있는 각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시고 더욱 단단해지도록 만드실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PiNZ는 뉴질랜드 교회가 하나님의 큰 사역에 함께 함으로 용기와 도전, 하나님의 권한을 받고 변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통로가 되길 원한다.
PiNZ 는 모든 뉴질랜드의 교회가 예수님과 친밀한 관계를 갖고 그분을 위해 자기 삶을 바치며 세계 선교를 위한 그분의 부르심에 더욱 집중하고 복음을 뉴질랜드의 각 곳에 전하기에 힘쓰는 크리스천들로 가득 차길 기도하는 단체이다.
PiNZ와 함께 일하기 원하는 교회에는 PiNZ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어떤 도움들을 제공할 수 있는지 알리고 세계 선교에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법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PiNZ는 선교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과 각각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부르심,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 대면하는 어려움과 부르심에 응답하는 과정, 어떻게 그것들을 확인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것을 행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알고 전하는 일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고 힘쓰고 있다.
작은 공동체에서 시작되는 교회 모델에 중점을 둬
4년 반 만에 지면으로 다시 소식을 전하게 되어 크리스천라이프에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2014년부터 시작된 일본을 향한 마음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3년의 첫 번째 사역 기간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돌아와 몸과 마음의 재정비, 재정적 재정비를 하는 중이다. 또한 크리스천들에게 용기가 되고 도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본에서 행하고 계신 하나님의 일을 전하고 있다. 이 글이 또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는 분들께 도전이 되고 소망을 품게 하는 글이 되길 바란다.
일본에서의 사역이란
일본은 인구 1억 2천 7백만의 국가로 수많은 신들이 존재하는 나라다. 일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교는 신토라는 일본 특유의 토착 종교로 도교의 영향을 받았다. 한때 불교의 반대되는 말로 사용하기도 하였지만, 신토는 정비된 신학이라든가 철학이 아니라 오히려 가치체계, 행동 양식 등 일본인의 생활에 깊이 관련되어 있다.
그다음으로 불교가 보편적인 종교이다. 그들에게 기독교는 서양 사람들이 믿는 종교로 여겨지며 서양의 문화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런 이유로 크리스마스는 연인과 가족들을 위한 이벤트로, 교회는 결혼식이 진행되는 장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2020년 통계를 보면 8개 중 1개의 개신교 교회에 목사가 없고, 교회가 없는 18개의 도시와 524개의 마을이 존재한다. 현재 크리스천의 수는 인구의 0.5% 미만이며 그 수는 조금씩 줄고 있다.
자신의 문제점이나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수치라 여기며 좋은 모습만 보이려는 사회 분위기와 여러 사이비 종교들의 안 좋은 모습들을 경험해서 종교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일본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일본인들과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가는 신뢰 관계가 무척이나 중요하고 그렇기에 일본 사역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역이라 생각한다. 무턱대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이대는 것은 안 좋은 인상을 심어줄 뿐이며 오랜 시간에 걸쳐 관계를 쌓고 삶을 보이면서 신뢰 관계가 만들어졌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고 그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What’s happened
Foundations 지난 삼 년의 시간은 앞으로의 일본 사역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고 내게는 아주 중요한 발판을 다진 시간이었다. 하나님의 열매를 맺기 위해 내가 해야 할 것은 오직 하나님께 단단히 붙어있는 것뿐이란 걸 확신하게 되었다. 또한 일본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시간이 되었고 일본에 뿌리를 내려 자리 잡을 수 있는 관계를 형성시켜 주셨다.
Team family 히로시마팀에 합류한 후 9개월 뒤 팀원들이 전부 새로운 사람들로 바뀌면서 장기간의 팀 사역을 생각할 때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믿음과 무엇이든 함께 나눌 수 있는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함께 하나님께 먼저 구하고 엎드렸을 때 첫 번째로 하신 일은 각 사람에게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쌓아가도록 하신 것이었다. 그 후 서로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 바로 서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서로에게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게 하셔서 하나님께 받은 것들로 서로에게 흘려보내고 있는 것을 알게 하셨다. 이를 통해 예수님이 머리 되신 한 몸이 되는 공동체가 어떤 것인지 실제로 체험하게 되었고 서로를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예수님께서 반석 되시는 단단한 기초를 만들게 되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한복음 15:5).
이 구절을 중심으로 팀원들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가장 힘쓰고 이를 통해 맺혀지는 열매를 우리가 먼저 경험하고 더 나아가 이웃들이 하나님의 역사 하심과 영광을 볼 수 있기를 기도한다.
Cultural approach 교회 안에서뿐 아니라 외부에서 일본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로 문화 사역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영어 수업은 물론 한국의 문화가 인기를 누리면서 한국어나 음식, 문화 등을 이용한 사역도 점점 더 크게 사용 되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다도 강좌나 기모노 강좌 등에 참석하는 것으로, 그리고 지역 사회 행사에 참석하는 등의 활동으로 일본 사회에 녹아 들어감과 동시에 일본인들과 자연스러운 교류의 기회가 된다.
Vision for mothers 이 비전은 함께하는 팀 안의 어머니들을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면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팀원들에서부터 나아가 교회 안에서 만나게 된 어머니들, 그리고 더 나아가 영어 수업, 혹은 이웃에서 만나게 된 어머니들에게까지 영역을 넓혀가게 되었다.
일본 사회에서 특히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기대, 혹은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어머니로서의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가족을 위하는 희생과 더 좋은 엄마와 아내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무거운 짐과 부담을 홀로 지고 가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보여 주시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 알려 주셨다.
또한 그들을 향한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주셨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셨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의 메시지가 전달될 때 그들의 가정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리라 믿는다. 그들이 회복되고 변화될 때 그들의 가정또한 회개와 부흥이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의 사역들을 통하여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전달되어 지기를 기대해본다.
What’s Next
Free school and English class 일본의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히키코모리들에 대한 문제이다. 일본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자신의 방 안에서만 생활하기 시작한 그들은 연령대가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며 주로 부모가 그들을 돌보고 있다. 마음의 상처로 시작된 그들의 생활은 오랜 기간을 통한 치료와 사회에 적응할 수 있기 위한 도움이 필요하지만 일본 정부에서는 단기적인 몇 가지 해결 방안만을 제시한 채 지속적인 도움은 주지 못하고 있다.
히키코모리들을 향한 마음을 오랫동안 품어온 Staddon 가족이 히로시마팀에 있다. 히키코모리들을 위해 히로시마 도심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Oasa라는 마을에 부지가 넓은 집을 구해 3년 전부터 살고 있다. 히키코모리들에게 가장 큰 도전이 되는 것이 방 밖으로 나오는 것, 그리고 사람들과 교류하는 점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사람들과 교류보다 자연과의 교류가 쉽고 편안할 것이라는 점은 쉽게 생각할 수 있다.
그들이 방 밖으로 나와도 안전하다고 느끼고 나면 논밭에서 농작물을 돌보거나 가축을 돌볼 수 있도록 한다. 그런 뒤 조금씩 사회 속에 적응할 수 있도록 아르바이트를 권유하고 독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렇게 도움을 주던 Staddon에게 새로운 사역의 기회가 생겼다. Oasa 커뮤니티 안에 등교 거부를 하는 학생들을 위한 free school을 운영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시작되었고 그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과도 연결이 되어 2021년 4월부터 운영을 시작하였다.
그들만의 일이 아니라 그 지역 내의 일본인들과 함께하는 일이고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 하나님을 아직 알지 못하고 하나님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모습을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속해서 운영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일하실 하나님의 손이 많이 기대되는 사역이다.
히로시마팀이 9년 전에 시작한 영어 수업은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큰 일본인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사역 중 하나이다. 예전 히로시마팀원이 진행하고 있던 사역을 이어받아 2년간 함께하면서 도전이 되는 한편 참석하는 어머니들과 관계를 쌓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가 7년 전 히로시마를 6개월 동안 방문했을 때 만났던 어머니들이 여전히 영어 수업에 참석하고 있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수치라고 생각하는 일본인들에게 그들의 속 마음을 꺼내기까지 신뢰 관계를 쌓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지난 9년이라는 시간 동안 선교사들을 향한 믿음이 조금씩 쌓여 왔고 매 시간 듣는 성경 말씀과 하나님에 대한 간증이 그들에게 영향력을 미쳐왔다고 믿는다.
그 증거로 수업 중에 남편의 병환에 관해 이야기를 꺼낸 사람이 기도해달라는 요청을 해서 함께 기도했고, 최근에는 강퍅한 마음에 하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던 사람이 성경 공부를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마음을 두드리시는 것을 믿으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에게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부담으로 다가오기 쉽지만 수업에 참석하고 있는 많은 어머니들과의 교류를 멈추고 싶지 않고 그들에게 지속해서 하나님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저버리고 싶지 않다.
Cafe ministry ‘마음이 평안한 장소’를 만들고자 하는 꿈을 계속 꾸어왔다. 그 대상이 청년들이었을 때도 있고 나눔의 장소가 필요한 크리스천들이었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사역하면서 어머니들을 향한 시선과 마음을 주시고 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서 어머니들을 위한 장소를 만들고자 하는 비전을 갖게 되었다.
자신의 문제나 실수를 인정하고 드러내는 것을 큰 수치로 여기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을 힘들어하고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쉽지 않은 일본의 어머니들에게 언제든 편히 와서 쉴 수 있는 공간,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를 원한다. 준비된 간단한 음료나 음식을 즐기며 잠시라도 지고 있는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자 한다.
다시 일본에 가게 되었을 때 새로 구하는 집에 열린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카페처럼 공간을 꾸미고 누구든 쉽게,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소망한다. 교회 건물에 이런 장소를 만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종교에 거부감이 있는 일본인들에게 교회 건물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부터 도전이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장소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용해 나가실지 알지 못하지만 내게 비전을 주신 하나님을 믿고 그분께서 행하실 것에 대한 큰 기대감과 소망으로 가득한 마음이다. 그리고 이런 장소가 앞으로 지역 사회에 하나님의 영향력을 미치는 장소로 사용되길 기대해 본다.
Our team planting a church 앞서 언급되었듯이 일본인들에게 교회란 혹은 기독교란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들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히로시마팀은 교회 건물을 준비하고 목사님을 준비해서 사람들을 교회로 이끄는 방식이 아니라 작은 공동체에서 시작되는 교회 모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자신이 속한 그룹에 대한 애착이 강한 일본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방향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하나님께서 히로시마팀을 하나님 안에 한 몸으로 만드신 것을 바탕으로 천국의 모습이 드러나는 공동체를 일본인들에게 먼저 보이고 그들과 함께 만들어가길 원한다. 그래서 이와 같은 공동체를 체험한 일본인들이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고 만들어진 공동체들이 모여 하나의 교회를 이루는 셀 교회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물론 하나의 교회를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 예상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일본인들이 자립하고 스스로 교회를 개척해 나가기에 건강한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