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상담

<자료_한국가족문화상담협회 >

상담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그 진행 과정과 기법은 상담의 이론과 학자들마다 매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담의 실제적인 과정은 크게 초기, 중기, 그리고 종결기로 나눌 수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주로 내담자 상담관계형성, 상담구조화, 호소문제파악, 상담목표와 전략수립 등으로 이루어지며, 중기단계에서는 내담자의 심층적 개방 및 문제해결, 그리고 종결 단계에서는 상담에 대한 평가 및 추후회기 설정 등의 내용이 다루어진다.

초기 상담
상담의 시작부터 상담 관계를 수립하는 과정까지, 즉 상담자가 치료적 처치를 하기 이전까지를 의미한다. 초기 상담 과정에서는 상담의 구조적 형태나 상담관계, 내담자에 대한 이해나 상담관계와 같은 중요한 주제들이 다루어지기 때문에 초기 상담의 성공여부에 따라 전체적인 상담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기 상담과정은 상담준비. 상담신청 접수, 접수 면접, 상담관계 형성, 문제 명료화, 상담사례 개념화, 상담계획 등으로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다.

상담의 준비
상담 준비란 내담자를 대면하기 이전에 상담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사항들을 점검 및 준비하는 과정이다. 상담 준비는 첫 면접이 시작되기 이전뿐만 아니라 상담회기들 사이에서 다음 회기의 상담을 준비하는 과정도 포함된다.

여기서는 첫 면접을 하기 이전에 준비할 사항을 중심이다. 상담 준비에는 상담자 자신에 대한 준비 및 상담장소 또는 상담실에 대한 준비 모두를 포함한다. 이러한 준비는 상담자 자신의 내면적 불안에 대한 처리, 내담자를 맞이하는 마음가짐, 상담서비스 목표와 현안과제, 상담 서비스 절차나 역할, 소요되는 상담시간 등을 점검, 상담서식 준비, 상담을 위한 물리적 공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세심하게 점검하여야 한다.

특히 개인상담을 위해서는 내담자의 일상에서 벗어난 공간에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상담실은 깨끗함과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하며 청결함과 함께 정서적 안정감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개인 상담에 활용할 도구들도 필요하다. 가령 음악치료나 미술치료시에는 악기나 미술재료가 필요하고 점진적 이완훈련 때는 안락 의자가 필요하며 기본적인 상담신청서를 비롯한 양식과 심리검사와 성격유형검사를 위한 도구들이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

상담 관계 형성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상담을 위해 형성된 바람직한 상담 관계를 라포(raport)라 한다. 라포(raport)란 상담자와 내담자 간에 친밀감과 안전감, 그리고 신뢰감이 형성된 상태를 의미하고 즉, 내담자가 상담자에 대해 인간적 친근함과 함께 자신의 결점을 포함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도 해를 입지 않을 것 같은 안전감을 느끼는 상태이다.

Bordin(1979)은 상담 관계가 ‘목표 합의, 과제 합의, 정서적 유대’의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다. 즉, 상담자와 내담자가 상담목표에 대해 합의하고, 이러한 상담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과제에 합의하며, 서로 정서적 유대가 형성되어 있을 때 상담관계가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상담관계형성을 위한 상담자의 기본적인 기술은 대면태도, 무조건적 긍정적 수용, 공감적 이해, 솔직성(진실성)과 관련된 기술들에 관한 것이다.

상담 구조화
상담 구조화란 ‘상담에 필요한 구조적 형태를 상담자가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상담 구조화는 명시적 구조화와 암시적 구조화로 구분할 수 있다.

명시적 구조화란 상담자가 명확한 언어적 표현이나 내담자와의 협의를 통해 내담자에게 상담 구조를 설명한 후 내담자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는 방식으로 ‘상담방향 및 목표, 상담절차 및 방법, 상담자와 내담자 역할 및 규범’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이러한 명시적 구조화는 한번에 그치지 않고 상담 시작부터 종결까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명시적 구조화와는 달리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의 상담과정을 통해 암묵적으로 생성되고 이루어지는 상담구조를 암시적 구조화라 한다.

예를 들면 상담자가 질문하면 내담자는 이에 대한 대답을 하는 자연스런 구조라든지, 내담자가 질문하면 상담자가 그것에 대한 조언이나 처방을 내려준다든지 하는 상담의 과정에서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자연스럽게 패턴화 되는 구조를 의미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와의 적절한 명시적 구조화와 함께 내담자와의 상담 관계에서 이면적으로 나타나는 구조를 잘 파악하고 효율적인 상담과정이 될 수 있는 구조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