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메콩 어린이 호(號)

주변은 온통 살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들의 아우성과 사투(死鬪)로 아비규환(阿鼻叫喚 여러 사람이 비참한 지경에 빠져서 울부짖는 참상)이다.

차가운 바닷물이 전신에 소름을 확 돋게 한다. 살아야 한다. 남자(잭)는 바닷물 위에 뜬 나무판을 손에 잡았다. 재빨리 여자(로즈)를 그 위에 올려 보낸다. 나무판의 남은 여백은 남자(잭)가 타기에는 턱없이 작다. 남자(잭)의 하체는 물에 잠긴 채로 상반신만 나무판에 매달린다. 생사의 기로선 이들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남자(잭)가 여자(로즈)를 안심시키려고 가벼운 농담을 한다.

잭은 안간힘을 다해서 로즈에게 부탁을 한다. 진심으로 꼭 내 부탁을 들어줘요. 꼭 살아 남겠다고 약속해요. 포기하지 않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희망이 보이지 않더라도 약속해 줘요. 꼭이요~. 약속할게요. 진짜로 포기하지 않을게요 절대로요.

멀리서 랜턴 불빛이 흔들리면서 먼저 떠났던 구명보트 한 척이 사람들을 구조하려고 다가온다. 주변에 물에 떠 있던 사람들은 저체온 증으로 전부 동사했다. 로즈의 손을 간신히 잡고 있던 잭은 어느 순간 말이 없다.

구조대가 나타나자 나무판 위의 로즈가 잭에게 구조선이 왔다고 알린다. 로즈는 잭의 죽음을 확인한다. 나무판 위의 로즈도 추위에 시달리노라 기력을 잃어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를 않는다. 잭과의 마지막 말을 떠올리며 로즈는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한다.

로즈는 바로 곁에 사망한 채 떠 있던 수석 항해사의 시체에서 호루라기를 빼내어서 있는 힘을 다해서 구조의 신호를 보낸다(타이타닉호의 명장면 중에서 발췌).

5 메콩 어린이 호의 건조(建造)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7년부터 기도하며 설계에 들어간다. 선체(메콩강)의 길이는 4,909Km, 이 배는 티베트 고원에서 내려오면서 왼편으로는 라오스, 오른편에는 그 아래로 태국을 품는다. 이곳을 트라이앵글(삼각형) 지역이라고 한다.

한참을 내려오면 캄보디아를 만나고 건너편은 베트남을 마주 품고 최종 목적지는 남중해로 흘러간다. 메콩강이 남중해로 흘러 내려오면서 품는 5개 나라(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인구는 약 6천 5백만 명이다. 이들은 어업과 농업에 종사한다.

연평균 유수량(流水量)으로는 세계 8위이다. 세계 대 하천 중에 하나이고, 세계에서 12번째로 긴 강이다. 메콩강에는 포유류(젖먹이동물), 조류(새), 양서류(개구리, 두꺼비, 도롱뇽 등)가 서식하고 있다. 생물의 다양성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이다.

2020년 1월에 진수(進修)된 5 메콩 어린이 호의 승무원은 12명이다. 크고 긴 배에 승무원이 고작 12명이냐고 묻는다. 예수님께서 갈리리 바닷가에서 제자들을 부르실 때 12명을 부르셨다(누가복음 5:1~11). 숫자 12가 뜻하는 것은 완전함이다.

승무원들의 이력도 다양하다. 목사, 건축전문가, 변호사, 사회복지사, 금융전문가, 선교사, 대학교 교목, 전업주부, JP(치안판사), 학원장, 심리전문가, 사업가, 부동산전문가 등이다. 이들은 각자 자기 분야에서 전문 실력을 갖추었다. 선교에 대한 열정과 복지에 대한 식견과 사랑이 풍부하다.

5 메콩 어린이 호 승무원으로 헌신 된 이들은 뜨거운 열정과 사랑으로 무장한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이루실 때 사람을 부르신다. 머리도 냉철하며 가슴도 따뜻한 사람들이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믿음이 우선이다. 이들의 사역 현장에는 일마다 때마다 믿음의 표적(마가복음 16:17~18)이 나타난다.

5 메콩 어린이 호의 목표는 메콩강 유역에 흩어져 있는 어린 생명을 구원하는 것이다. 구원에는 영적인 구원이 있다. 육신의 생명 구원도 있다.

200년 전 조선(한국)에 상륙했던 선교사들은 예수님의 피 묻은 복음을 전한다. 영혼을 구원하면 육신도 구원되고 가난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영혼이 잘되면 범사도 잘된다. 영혼이 구원되면 생존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

영혼이 천국을 바라보면 희망의 무지개가 세워진다. 희망이 생기고 꿈이 있다면 그들의 땅은 변한다. 이들 어린이들이 미래의 5 메콩 주인공들이다.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은 어린이들을 통하여 5 메콩에 짙게 드리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