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의 반전

뉴질랜드 총선거의 국민투표일이 다가온다.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지역 국회 후보자에게 한 표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투표에서는 국민투표로 찬성과 반대를 묻는 오락용 마라화나(대마초) 합법 안과 안락사 합법 안이 상정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이에 대해 반대하거나 찬성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기 생각이나 지지를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표출해야 한다.“나 한 사람쯤이야, 한 표가 무슨 힘이 있어, 한 표로 정책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소극적인 생각을 떨쳐버리고 투표를 해야 한다.

선거 역사를 보면, 한 표로 역사가 바뀐 일이 있다. 단 한 표 차이로 독일의 히틀러가 나치 당수가 되었다. 프랑스도 단 한 표 차이로 왕정에서 공화국으로 바뀌었다. 미국의 토머스 제퍼슨은 한 표로 인해 대통령이 되었다. 한국도 1954년 한 표로 국회에서 헌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단 한 표로 역사가 바뀌었다. 단 한 표가 모여 오락용 마라화나(대마초) 합법 안과 안락사 합법 안을 반대하여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투표소를 찾는 것과 투표소를 찾아가는 것을 귀찮아하지 말고 일어나 투표하러 가서 진정으로 생명을 살리는 한 표를 당당하게 행사하자.

투표는 투표함이 열릴 때마다 반전이 나올 수 있다. 투표는 투표율에 따라 득표율이 달라진다. 각종 여론 조사를 통해 지지율이 높거나 앞섰더라도 득표율에 따라 얼마든지 반전이 가능하다. 예상대로 득표율이 높아 당선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지지자가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예상을 뒤엎는 반전이 생긴다.

지지율은 사전에 조사한 것으로 질문과 대상, 그리고 통계 방법에 따라 보다 유리한 부분을 강조할 수 있다. 여론 조사에 따른 통계를 이용하여 언론에 보도하면 투표자는 이를 신뢰하는 경우가 있다. 통계는 수치로 정확히 제시한다고 여겨 보다 인정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여론 조사 역시 의도된 전략으로 유권자에게 접근한다면 언제든지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

지지율이 낮거나 총선에 실패할 수 있다는 여론이 나오면 언론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와 함께 전략적으로 반전이 일어날 만한 사건이나 사고를 보도함으로써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지지율과 출구조사를 통해 확보한 통계에서 앞서고 있지만, 개표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지기도 하는 것이 투표의 역전이다.

정당과 특정 국회의원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투표자도 있지만, 일반 유권자는 정당이나 지역 국회의원 후보자에 대한 정책이나 정보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 상태에서 투표하기도 한다.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이 투표권을 행사함으로 국가의 정책까지도 바꿀 수 있다. 다수결의 원칙에 따르는 민주주의인 만큼 유권자 한 사람의 한 표가 선거에서 반전을 일으킬 수 있다. 그 반전은 한 표를 행사함으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