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을 위한 기독상담워크숍

“물론이지, 하나님이시니까 괜찮아!” 글/류경희 사모<사명교회>

2월 7일(금)~2월 8일(토) 소망교회에서 50여 명의 여성들이 참가해

힐러스미션 전문상담사 신길순, 황영주, 이명진, 박연수, 김현옥, 한재희 교수(왼쪽부터)

상담전문가 양성과 상담에 대한 다양한 학문적 연구를 위한 (사)한국가족문화상담협회(KFCCA; Korean Family Culture Counseling Association)와 크리스천라이프 공동 주최로 <여성사역자들을 위한 힐링세미나 가족상담 코스>를 2018년 1월과 2019년 2월에 개최한 바 있다.

올해로 창간 15주년을 맞이하는 크리스천라이프가 한국의 힐러스미션(대표 한재희목사) 전문상담사 6명의 강사들을 초청하여 제3회 <여성들을 위한 기독상담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상담워크숍은 크리스천라이프가 주최하고 공감항아리가 주관하여 진행하였으며, 여성사역자, 선교사, 사모, 평신도 등 50여 명이 등록하여 많은 도전과 은혜를 나누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감항아리>는 지속적인 상담공부를 하기 원하는 여성사역자들이 한 달에 한 번 함께 모여 상담교육교재를 가지고 발표와 워크숍으로 모이는 상담교육모임이다. 이번 3회 기독상담워크숍을 통해 상담교육에 관심 있는 평신도 여성리더들을 위한 모임도 가질 예정이다. <편집자 주>

여성들을 위한 기독상담워크숍에 참가함이 감사해

아픔과 슬픔에 함께 울고 웃으며 다시 걸어갈 힘 얻을 수 있어

이민 와서 처음 공식적으로 사역을 시작하던 때가 생각난다. 누구에게도 마음 놓고 말할 수 없었던 그 많은 일들. 세븐 데이로 일하고 있어서 피곤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남편과 둘이 새벽 한두 시에 동네를 돌며 기도하면서 울고, 그래도 안 되면 집에서 입을 가리고 방언으로 통곡하며 쏟아내고,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과 오랜만에 사람이 없는 한적한 바다를 가게 되었다.

모래바닥에 실컷 하고 싶은 못된 말들을 쓰면 파도가 와서 지워주고, 다시 또 쓰면 또 지워주고. 그렇게 아이들에게도 엄마처럼 해보라고 했다. 신이 나서 함께 하늘 아버지께 다 일러바쳤다. “엄마, 이런 것도 써도 될까?” “물론이지, 하나님이시니까 괜찮아!” 그렇게 쏟아 놓았고, 주님은 모두 가져가셨다. 뒤돌아서서 나오는 데 얼마나 마음이 가벼웠던지!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며 그날이 생각났다. 다른 분들의 아픔과 슬픔에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다시 걸어갈 힘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한국에서 자비량으로 와서 섬겨주신 6명의 교수들과 마음으로부터 정성스럽고 맛있는 음식으로 섬겨주신 분들과 크리스천라이프, 공감항아리의 모든 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상담세미나 내용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상담은 권한을 부여해 주는 과정이다. 그 사람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성숙해 갈 수 있도록 영적인 안목을 열어주는 것이다. 성경은 상담 책이 아니지만 영혼을 돌보는 예수님의 모습이 들어있기에 큰 도움이 된다.

하나님은 만남을 통해 축복하신다. 만남은 축복인데 어떻게 만나고 있는가? 축복된 믿음의 만남을 하고 있는가? 교회와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불성실한 만남을 하고 있는가? 과연 예수님의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는가?

만남과 변화의 관계는
기독교 상담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어떤 방해 요소를 제거해야 하는지? 또한 끊임없이 성장하여 예수님 모습으로까지 닮아가야 하는 것에 있다.

어떤 기분인가? 정서와 기분 상태를 잘 관찰해야 한다. 주님께 다가가기 힘든 사람에게 주님은 먼저 다가오신다. 정죄하지 않으신다. 비난하지 않으신다. 있는 그대로 존중하신다.

몸이 아픈 것보다 심적으로 분주할 때 지금 주님이 나에게 오셔서 뭐라고 하실까? 묻는 연습을 하며 기다려야 한다. 고통이 완화되어야 들리게 된다. 수용 받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진정한 관계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또한 상담은 수평적 만남이기도 한다. 그것을 방해하는 권위 의식(나이, 교육, 지위)을 버려야 상담이 이루어진다. 어제까지는 어떠했을지라도 오늘, 지금, 여기에서 관계가 중요하다.

주님이 나에게 다가오신다. 나와 같이 비참한 사람에게 먼저 다가오신다. “너 이리 와 봐!”가 아니라, 먼저 다가가야 한다. 예수님처럼 수평적으로, 실존적으로, 바로 그곳에서 변화와 치유가 이루어진다.

사람은 주관적이다. 관점, 생각, 신학이 다르다. 하지만, 지금 내가 들을 마음 상태가 아니고 불편하면 이야기해야 한다. 그렇지만, 위기의 경우(자살, 죽음)에는 개입해야 한다. 달려가야 한다. 사람마다 다르기에 솔직하게 인정하고 안 만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칼 로저스-진정성, 일치성이 가장 중요하다.” “윌리엄 글래서-친구 같은 부모, 친구 같은 남편, 친구 같은 자녀가 되라” 잘 듣는 것이 먼저이다. 질문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담은 삶이다
상담은 실제적이다. 그렇기에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 가지고 오는 문제가 다 다르다. 우리들의 인생에는 싸움이 없을 수 없다. 그렇다면, 그 싸움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대화기술, 관계기술, 거절하는 기술).

그룹 상담은 치료와 회복에 많은 유익이 있고, 치유와 성장을 위한 많은 역동을 제공해준다. 사람이라서 이심전심이 잘 안 된다. 오해가 생기고 시험에 들기도 한다. 입과 몸의 언어가 있는데, 입으로 나오는 말은 주로 바른말을 한다.

바른말은 이해를 못 받았다는 느낌 때문에 쳐내고 싶다. 듣고 싶은 말을 해 주는 것이 먼저다. 집단상담은 자신을 개방해야 한다. 먼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우리 모두에게 틀(프레임, 안경)이 있다. 나를 이해해야 다른 사람을 알 수 있다. EGO STRENGTH가 강해야 한다. 말하는 기술, 피드백을 잘해야 한다. GOOD OR BAD는 사람을 기분 상하게 한다. 나와의 관계성을 만들어서 말해야 한다.

또한 집단상담자는 유머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긴장감을 낮춘다. 집단은 역동을 통해서 울다가 웃다가 치유가 일어난다.

사람을 만날 때 심리적 건강성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집에 비유하면, 기초가 튼튼한가? 바닥 공사가 잘 되었는가? 잘못 건드리면 무너지는가? 집 상태를 봐야 한다. 성격을 정확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내는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기질이 있다.

몇 해 전에 전도 대상자를 소개받았다. 우리를 보자마자 길거리에서 언성을 높이며 욕을 했다. “나는 목사들이 싫어!” 그동안 만나고 겪었던 모든 목사의 욕을 했다. 남편과 나는 그 자리에서 마음으로부터 울고 계시는 주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쏟아 놓은 후 한 말이 “커피 마시러 갑시다!” 였다.

함께 예배하게 될 날이 올 것을 믿는다. 주님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으셨고, 나 또한 그렇게 주님이 만나게 하시는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고 싶다. 지식이 사람을 변화시키지 않는다. 정말로 인간은 자기의 존재가 수용 받을 때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