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되돌아보며

2019년 시작과 함께 나는 탈북 청소년들과 함께 한 시간과 두리하나에서 했던 자원봉사 시간을 주제로 나의 경험들을 기록하며 나눴습니다.

글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나누고 싶었던 것은 ‘탈북 현실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그 사태에 대해 더 알아가며 함께 살아갈 방법을 고민하면 좋겠다’라는 것입니다.

북한에서 사는 동포들, 탈북하다 잡힌 사람들, 중국으로 탈북했으나 원하지 않는 결혼이나 사이버 채팅을 강제로 하게 되는 경우, 또 그러다 원하지 않게 태어나는 아이들, 중국에서 수치스럽게 숨어 사는 사람들, 국경을 넘는 상상하지 못할 위험한 여행을 하며 난민 신청하는 사람들. 모든 것들을 되새겨보니 남는 것은 ‘나는 얼마나 더 깊게 생각하고 또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입니다.

나는 처음에 그저 탈북 청소년들이 마음에 계속 남아서 두리하나라는 탈북선교 단체에 자원봉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러다 중국에 숨어 있는 북한인들에 대해 알게 되고, 탈북 과정을 보게 되고,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의 마음 안에 있는 상처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뉴질랜드에 살지만 조국 대한민국과 나누어진 북한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하면 이러한 안타까운 우리 이야기들을 알리며 같이 아파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내가 두리하나에서 배운 마음들을 가지고 노래를 작곡해 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각자가 할 수 있는 일들로 북한과 탈북의 현실들을 좀 더 깊게 보고, 함께 아파하고, 같이 고쳐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두리하나에는 탈북한 청소년들, 중국에서 원하지 않게 태어난 아이들, 한국에서 북한 엄마로부터 태어난 이복형제 자매들, 새터민 집사님들과 그 가정 등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두가 다 다른 사람이지만 서로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다 북한과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우리 한국인의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해외 교포들의 이야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간을 돌아보며 생각을 되새기고 마음을 확인하며 글을 써봤지만 많이 서툰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며 다시 북한과 탈북 청소년들, 그리고 두리하나 사역에 대해 생각해보니 내가 탈북자들을 만나고, 두리하나 탈북 사역을 접하며 힘들고 고된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들을 통해서 남는 것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 북한을 향한 마음, 동포들의 마음을 깊게 생각하며 배우며 살아갈 수 있는 나 자신이 되길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