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사전적 의미는 “어려운 혹은 결정적인 시기이며 어떤 일을 하는 과정 속에서의 전환점이다(Webster 사전).”즉 위기는 계속되는 삶의 사건 속에 우리의 심리적, 정신적, 영적 균형이 깨어지는 순간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것이 위기라고 여겨지면,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든 일어나지 않았든 간에, 그 사건은 우리에게 위기로 다가온다.
이런 의미에서 위기는 일반적으로 고통스러운 경험으로부터 오는 긴장과 걱정을 넘어서서 위협으로 다가오는 삶의 여러 가지 사건과 환경에서 비롯된다. 배우자, 부모, 자녀의 사망, 이혼, 사고, 심각한 질병, 장애아의 출생, 실직, 파산 등 우리의 삶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모든 사건을 말한다.
위기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1) 위협을 느끼게 하는 사건 (hazardous event)
2) 과거의 경험 (past life experience)
3) 사회적지지 (social support)
4) 위기감을 느끼는 정도 (perception of the crisis)
5) 인생관 (world-view)
6) 위기의 목적에 대한 이해 (understanding the purpose of the crisis)
7) 창조적 해결 방법 (creative solution)
8) 적절하게 적응하는 능력 (coping skills)
위기의 단계
첫 번째 반응은 부인(denial)이다 그들에게 닥친 위기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닥친 위기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의식적인 사고에서 그 위기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두 번째 반응은 분노와 원망이다 처음에는 위기의 원인이 되는 사람들이나 상황을 원망하고 그들에게 분노를 쏟아낸다. 나중에는 자기 자신을 원망하기 시작한다. 위기의 원인을 외부에서 자신에게로 돌리기 시작하는 이 시점이 아주 위험한 시기다.
세 번째 단계는 바로 타협이다 위기를 당한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위기를 다시 되돌리려는 노력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이미 일어난 사건을 바꾸거나 결과를 되돌리기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절망과 우울을 경험하다.
일반적인 위기의 4가지 국면
Norman H. Wright (2003)는 위기를 만난 사람들이 지나가는 일반적인 4가지 국면에 대해서설명했다.
첫 번째는 바로 충격 (Impact)이다 심한 충격으로 인해 즉시 고통과 슬픔을 느끼기도 하고, 시간 한참 지난 후 나중에서야 극심한 고통을 표현하기도 한다. 충격으로 인해 나타나는 특징들은 무능, 비정상적으로 행동, 사고 능력의 저하, 정서적인 마비, 통찰력의 저하 등이다.
두 번째는 바로 회피-혼란 (withdrawal- confusion) 국면이다 이 시기에 사람들은 때로 아주 격하게 분노하고, 죄책감과 수치감을 느낀다. 때로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억누르기도 한다. 슬픈 일이 일어난 자체를 부정하기도 한다.
세 번째는 적응(adjustment) 국면이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재건축-화해(reconstruction-reconciliation)의 국면이다 이 시기가 시간적으로 가장 길다. 이 시기에는 새로운 긍정적, 희망적인 태도가 시작된다. 위기의 상황이 조금씩 호전된다. 이제 미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기 시작하고 그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위기 개입 상담을 위한 일반적인 원칙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하다.(Immediate intervention) 많은 사람들은 위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그리 오래 동안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위기 개입은 처음 72시간이 가장 중요하고, 4주-6주 안에 행해져야 한다.
행동 (Action) 위기 개입 적극적인 기법이다. 위기의 상황을 평가하는 과정을 지도해 주고, 내담자들이 위기 상황에 취해야 하는 행동계획을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제한된 목표 (Limited goal) 위기 개입 최소한의 목표는 위험한 상황을 피하도록 돕는 것이다.
희망과 기대 (Hope and Expectation) 내담자들에게 과거의 비슷한 위기 상황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물어보는 것은 내담자들이 지금 위기상황을 이겨나가는데 도움이 된다.
지지 (Support) 위기가 발생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타인으로부터 오는 적절한 지지의 부족 때문이다. 만약 위기의 순간에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들의 존재는 아주 중요하다.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라 (Focused problem-solving) 기본적으로 우선 위기로 이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무엇인지 밝혀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내담자로 하여금 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을 세우게 돕고, 실제적으로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위기 개입 과정
내담자를 즉시 만나라 상담자는 즉시 내담자를 만나야 한다. 최대한 빨리 위기 상황에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 가족들을 만나라 가족 중에 한 명이라도 위기를 당하면, 그것은 가족 구성원 한 사람의 위기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위기이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상담자는 가족 전체를 만나는 것이 좋다.
그들의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도록 도와주라 위기에 처한 사람들은 강력한 정서적인 경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감정의 해소가 필요하다.
지금-여기에 초점을 맞추라 왜 이런 일을 당하게 되었는지 과거에 있었던 일을 살펴보는 것을 필요하고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당한 위기에 개입하기 위해서는 지금-여기에 집중해야 한다.
문제를 정의하고, 현실에 대한 인식을 명확히 해주라 상담자는 내담자가 무엇을 위협으로 느끼는지, 내담자는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담자는 이 위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현실적 감각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다.
파괴적인 행동을 지적하고 그 대안을 알려주라 내담자들은 자신이 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한다. 위기 상담 내담자가 한 행동이, 이 위기의 시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이 생각하도록 돕는다.
목표를 규정하고 행동을 계획하라 위기를 당한 사람을 도와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로 하여금 행동하게 하는 것이다. 위기 개입에서 중요한 것은 내담자들로 하여금 행동 계획을 세우도록 돕는 것이다.
내담자의 기대들을 명확히 하라 상담자들은 내담자들의 기대를 확인해야 한다. 어떤 기대를 가지고 상담자를 찾아왔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상담자가 무엇을 해 주기를 원하는지, 내담자가 상담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내담자가 사용할 수 있는 추가적인 자원들을 활용하라 내담자들이 가족, 종교단체, 비슷한 위기를 겪는 사람들과 연결되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내담자들이 이전에 어떻게 위기를 처리했는지 그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는 것도 위기 개입에 큰 도움이 된다.
추후 상담 (follow-up)을 계획하라 상담자들은 내담자와 다음에 만날 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다. 위기를 당한 자들에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큰 위로가 된다.
참고문헌: Posttaumatic growth in clinical practice. 외상후 성장: 상담 및 심리치료에의 적용. 강영신 외 역 (2015). 서울: 학지사. Day, L. (2006). Welcome to your crisis. 위기의 심리학. 채인영 역 (2009). 서울 : 허원미디어. Collins, G. Christian Counseling: a comprehensive guide. Waco, Texas: Word Books. Wright, H. N. (2003). The new guide to crisis & trauma counseling. Ventura, Californ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