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작 데이는 호주와 뉴질랜드 연합군(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 이하, ANZAC)이 제1차 세계 대전 중 연합군의 일원으로 터키 갈리폴리 반도에서 오스만 튀르크 제국과 독일 동맹과 1915년 4월 25일 전투를 벌인 것을 기념하여 지킨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안작군
안작군은 제1차 세계 대전 중 영국군과 함께 오스만 튀르크 제국이 점령하고 있던 팔레스타인의 전투에 참여했다.
영국 연합군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역 상륙전투에서 2번이나 참패를 당했다. 갈리폴리와 이라크 전투에서 크게 패한 연합군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벌어진 전투였다.
이집트를 점령하고 있던 연합국 알렌비 장군의 전략과 안작군 기마보병대는 빠른 기동력을 앞세우고 담대한 용기를 가지고 1917년 10월 31일 시나이반도를 지나 브엘세바로 공격했다.
사막을 건너오는 동안 물이 부족해 말들이 지쳐 안작군은 전투에 필요한 최소 장비만을 챙기고 불필요한 모든 것을 버리고 진격했다.
오스만 투르크 군은 대포와 각종 무기를 전투에 배치하고 오스만 튀르크 군은 참호를 파고 안작군을 기다렸다. 안작군이 오스만 튀르크 군의 참호 앞으로 진격을 할 때 갑자기 말들이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기수가 말을 제압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불리한 전투를 역전 시킨 물 찾는 말들의 질주
오스만 튀르크 군은 대포와 기관총을 쏘면서 안작군 기마보병대를 공격했지만, 통제할 수 없는 말들 때문에 제대로 전투가 벌어지지 못했다.
사막을 건너오는 동안 물을 충분히 먹지 못한 안작군 기마보병대의 말들은 오스만 튀르크 군의 저지선을 넘어 브엘세바에 있는 우물로 달려갔다. 말들이 물 냄새를 맡은 것이다.
말들이 미친 듯이 달려줌으로 안작군 기마보병대는 브엘세바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 전투를 계기로 오스만 튀르크 군은 기세가 눌리면서 이어지는 전투에서도 밀리기 시작했다.
안작군은 영국과 함께 계속된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같은 해 12월 11일 예루살렘을 탈환했다.
브엘세바 전투는 팔레스타인에서 430년간 이슬람 제국으로서의 오스만 튀르크 제국이 무너지고 영국제국이 통치하게 되는 시작점이 되었다. 이어진 이스라엘 독립전쟁에서 승리하게 되어 이스라엘이 건국되었다.
한편 영국에서는 같은 날,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 국가 건설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벨푸어 선언문’작성되었고 11월 2일에 영국 의회의 승인을 거쳐 공식으로 발표되었다.
그리고 1년 뒤인 1918년 10월 31일 연합군과 오스만 튀르크 제국은 휴전협정을 체결했다.
언약의 땅 회복 바라고 참전한 기독교인
영국 연합국으로 참전하게 된 뉴질랜드 기병대는 대부분 목장과 농장에서 일하는 목부와 농부들 가운데 하나님이 약속하신 언약의 땅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기독교인의 자원입대로 이뤄졌다.
이 전투의 승리로 이스라엘 영토의 회복을 가져오는 도화선이 됐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오스만 튀르크 제국이 무너지는 계기가 되어 결국 연합군의 승리를 가져오고 이스라엘의 회복을 여는 영적인 의미를 담은 브엘세바 전투였다.
브엘세바 전투 기념하는 100주년 행사가 열려
지난 2017년 10월 31일 이스라엘 브엘세바에서는 브엘세바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를 위해 뉴질랜드, 호주, 이스라엘 총리 그리고 참전 용사와 가족들이 참석했다.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온 100여 명이 브엘세바 시내를 행진하고 브엘세바 전투를 기념하는 안작군 기마대의 진격을 보여줬다.
브엘세바는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나 하란을 거쳐 세겜과 벧엘 그리고 베들레헴과 헤브론을 지나 정착한 지역이다. 브엘세바는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이 맺은 언약으로 7개의 우물 또는 맹세의 우물이라는 의미가 있다.
또한 아브라함은 영원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예배한 장소이다. 이곳에서 아브라함은 이삭 그리고 에서와 야곱을 낳았다. 이삭도 그랄 지방으로 흉년을 피해갔다가 브엘세바에서 아비멜렉과 다시 언약을 맺었다.
다가오는 4월 25일 안작 데이에는 호주와 뉴질랜드 안작군과 더불어 102년 전에 벌어진 브엘세바 전투를 기억하고 그때 순국한 기독교인의 희생을 기념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거리에서 붉은 양귀비꽃을 들고 있는 자원봉사자를 만난다면 작은 후원으로 전몰 용사를 위한 사업에 동참하면 어떨까.
사진오클랜드 전쟁박물관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