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청년들에게 복음적인 삶의 방식과 방향과 목표를 정하는 것에 큰 도움을 줘
2016년 제 17회 청년 코스타가 어김없이 해밀턴 와이카토 대학에서 열렸다. 코스타가 태동하면서 가졌던 처음 마음을 지키려는 노력이 집회장 구석구석에서 발견되었다. 가볍게 재미있었다고 추억거리로 말할 수 있는 흥미 위주보다는 평생에 가슴으로 부둥켜안고 씨름해야 할 엄중한 말씀 위주의 프로그램과 운영이 코스타 3박 4일 내내 즐거운 긴장감으로 흐르고 있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을 주제구절로 해서 “For God So Loved the World” 라는 주제로 열린 코스타는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뿐만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섬겨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므로 자아중심신앙에서 타자중심신앙으로 발전하도록 도전했다.
성경을 성경으로 풀어주어 주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돼
코스타 프로그램을 지탱하는 두 축이 있는데 오전 성경강해와 저녁집회이다. 성경강해는 성경을 성경으로 풀어내어서 주제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얻는 시간이다. 배덕만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는 “예수를 보내셨다”(누가복음5:1-11), “성령을 주셨다”(사도행전2:1-41),
“교회를 세우셨다”(사도행전2:42-3:10, 4:32-5:11)는 제목으로 세 번의 강의를 했다. “믿는 것과 사는 것이 통전적으로 함께 뒹구르는 것이다”라는 말로 성경강해 전체에서 말하려는 내용을 서두로 꺼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행하신 첫 번째 사역은 당신의 제자를 삼으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교회에 모여 예배하는 것은 제자가 되고 제자를 삼기 위한 1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현대 교회가 성도들을 교회에만 머물러 있게 하는 것의 문제를 지적했다. 베드로가 처음 보여줬던 태도처럼 예수를 따르기 위해서 그물을 내려놓지 못하는 것은 예수의 유효한 것, 예수의 영향력이 있는 것, 예수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은 예배당 안에서 성경을 손에 들고 있는 그 순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그 동안 주인으로 살았던 모든 것, 성경 읽은 것이 별로 필요하지 않는 바로 그 자리로 끌고 나가시므로 제자가 되게 하시는 분이 예수시라 했다. 그러면서 “성령이 왜 필요한가?”라고 물은 뒤 “예수의 십자가 죽음으로 끝났다고 말하는 그 순간에 성령 하나님은 마치 흑암과 혼돈 속에서 빛을 지으셨던 것처럼 예수가 죽어 사라진 십자가 위에 하나님의 부활의 영광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새로 세우신 것이 성령이 행하시는 일” 임을 강조하면서 성령을 개인소유물처럼 믿는 것을 경계하도록 했다.
이어지는 말씀에서는 교회가 탄생하자마자 초대교회 신자들이 제일 먼저 목숨 걸고 지키려 했던 구제와 베품과 공유의 신앙이 일어난 이유는 “하나님이 지배하게 되자, 하나님의 나라가 그들에게 임하게 되자 주머니를 털어서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서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을 강설했다.
저녁집회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 있게 깨닫게 해
첫째날 저녁집회는 김대로목사(성서유니온 청소년 사역팀장)가 요한복음1:1-18을 본문으로 해서 “그 사랑이 오다, 그 사람이 오다”는 제목으로 첫날밤을 뜨겁게 달궜다. 예수님이 새롭고 완성된 장막으로 이 땅에 거하시므로 모든 신자들이 예수님 안에서 함께 거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선언했다. 또한 예수님 안에 하나님이 충만히 거하시므로 신자들은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고 누린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사랑으로만 가능한 은혜의 선물임을 다시 한번 확신하고 감사하기를 권면했다.
송병주목사(LA 선한청지기교회)는 둘째 날과 셋째 날 저녁집회를 인도했는데, 누가복음12:42-46으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은?” 그리고 호세아3:1을 본문으로 “하나님은 세상인 나를 사랑하셨습니다”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예수님의 탈을 쓴 기독교가 되는 것은 아닌가를 물으면서 현대 기독교의 변질된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그리스도인 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십자가의 탈을 쓴 모습이 곧 십자군의 모습” 이라면서 우리가 들고 다니는 십자가가 악용되는 도구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십자군이 지나간 자리에는 죽음과 폭력이 지나가지만 십자가가 지나간 곳에는 상대가 아니라 내가 죽고 양보와 희생과 사랑”이 있게 된다고 역설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이 십자가의 복음인지 기독교 생태계를 지키려는 몸부림인지를 물어보면서 마음에 물보라를 일으켰다. “우리는 너무 종교적이다. 다시 오실 주인에게 잘하겠다고 돌보라고 붙여준 사람에게 잘못한다.” 는 말은 현대에서 기독교와 교회와 신자가 어떤 복음적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의 마음으로 품고 섬기고 있는지를 물었다.
예수님이 하나님을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을까 아니면 죄인들을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을까를 생각해보라면서 죄인들을 위해서 십자가를 지시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잘한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처럼 깊은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했다.
다양한 이슈를 다루는 주제 및 선택강의가 이어져
그밖에 전체집회 프로그램은 특강으로 구성됐는데 첫째날 개회특강은 양승봉선교사(베트남 롱안세계로병원 외과과장)가 병원사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만나게 되는 어려운 건강상태에서 복음과 함께 치료의 헌신이 얼마나 큰 희망과 기쁨을 주는지에 대한 간증이 도전이 됐다. 이후에 오전에 세 번의 특강이 있었다.
둘째날 오전 특강은 탁지원소장(월간 현대종교 대표)이 “현시대에 나타나는 이단의 현황과 그 대처방안”이란 제목으로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몇몇 단체와 교회들에 대한 이단성을 알려주므로 거짓복음에 속지 않도록 도움을 줬다. 더불어 이단의 심각성과 파급성 그리고 현혹되기 쉬운 유혹의 검은 그림자를 특유의 재치로 강의하여서 청년들이 쉽게 이해하고 이단을 배격하기로 결심하도록 인도했다.
셋째날 오전 특강은 이영길교수(Calvin College)가 주제강의로 “너는 내가 사랑하고 기뻐하는 자녀이다”(마가복음1:1-12)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본인이 거부했던 하나님의 사랑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이야기로 풀어내므로 청년들이 자신에게도 찾아올 수 있을 사랑에 대한 고민에 조그만 답을 제시해 줬다.
마지막 넷째날 주제강의는 김대로목사가 “사랑하면 묵상합니다. 사랑을 묵상합니다”는 제목으로 말씀묵상의 당위성과 효과 그리고 말씀 묵상을 통한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세상을 사랑으로 섬길 수 있는 동기를 얻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코스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선택 세미나는 총 4번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9분의 강사들이 자아상, 성경통독, 복음, 이단, 기독교 세계관, 용서, 선교, 한국개신교 영성 그리고 쉼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청년들이 미래에 살게 될 삶을 위해서 기초를 쌓고 틀을 만들며 삶의 방식과 방향과 목표를 정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옥과 같은 시간들이었다.
듣고 알고 결심했던 신앙적 각오를 삶의 현장에서 실천키로
마지막 폐회예배로 파송의 말씀과 성찬식 그리고 강사들과 참가자들이 한 사람 한 사람씩 악수하며 감사하고 격려하는 시간으로 코스타는 끝을 맺었다. 코스타가 끝나고 강사와 참가자들 그리고 섬겼던 간사들 모두 각자의 일터와 학교와 가정으로 돌아갔다. 이제부터 우리 모두에게 남겨진 숙제는 일상을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코스타에서 듣고 알고 결심했던 신앙적 각오를 실천하여 살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점점 하나님의 인식과 신앙 그리고 순종과 헌신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는 요즘 이 땅의 청년들이 다음 세대 뉴질랜드 이민사회와 뉴질랜드를 위해서 땀과 눈물로 하나님을 믿고 이웃과 세상을 사랑하며 헌신하여서 삶의 주변 구석구석에 하나님이 일하시게 할 것을 기대한다.
2016년을 마무리하면 마지막으로 남겨놓은 유스 코스타(12월 20일-23일, 나루아와이아 캠프장)에서도 하나님의 크신 일하심이 나타나서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격려와 도전과 은혜를 부어주실 것을 소망하며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들의 응원을 기대한다.
윤석목사<뉴질랜드코스타 공동운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