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나와는 상관이 없는 것인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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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두 달이 조금 못 미치는 7월 29일,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로잔대회의 YLG는 매 10년마다 열리는 국제대회이다. 앞선 세대의 선배들이 다음 세대에게 횃불을 전달해주는 것을 큰 의미로 하고 있는 이 대회는 선교학적인 관점에서 세계각지의 중차대한 일들을 논의해왔다. 이미‘세계복음화’와 ‘선교적 교회’에 있어서 ‘미 전도종족’과 같은 큰 신학용어들을 이끌어낸 것에 대해서는 이전 글들에서 소개한 바 있다.

뉴질랜드 한인과 청년.대학생 선교
선교에는 뉴질랜드도 넘치는 열의로 참여하여 왔기 때문에 결코 쉽게 여길 수 없다. 뉴질랜드 한인들도 선교에 있어서 차석이라고 한다면 서러워할 것이 분명하다. 세계 기독교는 다양한 문화와 교단과 각 국적의 다민족들로 소통하면서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나타내는 것에 열심을 다할 때 뉴질랜드는 그러한 다양성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지역공간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선교적 사랑, 곧 신학적인 탐구와 신앙을 기반한 기독교 지성의 일반학문과 보편철학을 겸비하여 시대의 폭을 뛰어넘는 이해와 함께 끊임이 없고 다함이 없는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우리는 어떻게 선교해야 할 것인지 마지막으로 살펴 보고자 한다. 특히, 청년/대학생 선교에 대한 관점을 살펴보려고 한다.

로잔 YLG
1987년과 2006년, 그리고 올해 2016년, 세 번째 열리는 이 대회는 새로운 리더들이 다음 10년과 20년을 이끌어 줄 것을 염두하고, 다가오는 시간들을 준비하는 국제적 선교전략회의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산간지역과 농어촌 지역, 섬나라들과 빈곤지역 선교에 대한 지난 20년 보고와 앞으로의 대책을 논하게 될 것이다.

필자는 무엇보다 도시선교 중, 청년.대학생선교를 중심으로 기독교예술문화 및 Business As Mission과 유물론적 무신론 변증학의 냉소주의에 빠져있는 대학선교의 현장에 대해서 논하기 위해 뉴질랜드한인청년목회자와 한국인 뉴질랜드선교사(Campus선교사)의 자격으로 ‘도시선교’와 ‘문화선교’ 분과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만나고 학술적 논의를 하게 된다.

21세기의 두 번째 십 년을 지내고 있는 우리가 만나는 현실은 환경적으로는 거대한 미래문명의 발전과 변증적으로 폭력성을 띠고 있는 무신론과 시대사상의 철벽이다. 환경이 그러하다 보니 본질적인 ‘생명’을 논의하는 것과 전달하는 것에 있어서 도구적인 한계뿐 아니라 언어적 한계를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 많다.

여기에는 해결책으로 끝이 없을 것 같은 넓은 ‘인내’(이것은 정말이지 여러 번 한계에 달하는 숨막히는 상황에도 끊임없이 반복되는 만남과 배려와 수고를 말한다)와 어느 정도의 재치를 겸비한 ‘지혜’가 필요한데 이것은 필자를 포함하여 어떤 청년사역자들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우리 주님의 십자가에서, 그의 한이 없으신 사랑에서 나를 이해하시는 그 깊은 통찰과 동정과 긍휼하심 안에서 나타난 예수님의 사랑을 온전히 살아내고자 할 때 가능한 크리스천‘제자도’이다.

청년사역자로서의 길에 서서, 아무리 애를 써도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우리 앞에 쌓인 것을 불현듯 깨닫고 고민과 기도의 연속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병원을 몇 개월간 반복적으로 찾아야 할 때도 있고, 한 명의 청년이 그리스도께 돌아오면 혹은 돌아오는 길에 서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결단하려는 입장을 가진 한 생명을 만나면 기뻐서 흥분된 얼굴을 감추기 어려울 때도 있다.

또 그렇게 한 영혼이 그리스도께 돌아온 것에 넘치는 기쁨으로 표현하는 이들도 있다. 그렇게 교육 목회하시는 청년사역자들을 만날 때 정말 감사하고 또 감동적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청년들을 만나는 사역자들을 보면 그 현장에는 분명 ‘사역자’이면서 ‘청년’으로 삶을 사는 모습들이 있다.

무엇보다 ‘청년예수’가 살아있는 듯 오늘 제자도로 점철된 삶을 간구와 도고를 통해 육체적인 단련과 학문적 추구로 균형잡힌 삶을 사는 분을 만난다. 그들을 통해 청년들이 돌아오고 예수님을 만나고 오해했던 교회에 대한, 기독교에 대한 이해들을 풀어가기 시작한다.

하나님의 사람들의 발걸음이 겸손과 전문성으로 하나님과 사람(청년)들 앞에 서는 아름다운 사역자들의 모습이다. 그들은 시간도, 자신의 육체도, 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께 하듯 하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일과 의의 현현을 위한 관제가 되었다는 사도바울의 고백과 같은 예수님의 말씀 이해와 해석이 깊고, 삶의 구석구석에 녹아져 있으니 주께로 나오려는 청년들은 그들과 꼭 함께하려 한다.

청사모와 Break Through Ministry
이러한 사역자들의 장으로 오클랜드의 청년사역자모임이 올해로 수년째 꾸준히 크고 작은 모임들을 갖고 있다. 쉼을 위한 공간으로, 서로의 사역현장들에 대해서 나누는 공간으로, 앞으로의 계획들을 나누고 격려하는 자리로, 호형호제하는 사이의 사역자들이 모여서 오클랜드와 뉴질랜드 한인 사역의 내일을 위한 청년사역을 논의하고 있다.

임원(회장 김태원목사)으로 있는 분들의 결정으로 뉴질랜드 한인사회 다음세대 목회와 관련하여 복음의 핵심을 논할 뿐만 아니라 과학의 언어로 철벽 앞에 서있는 오늘 크리스천 청년들의 현실에 과학과 신앙의 충돌과 균형 속에서 무엇으로 이야기해 줘야 할 지를 논하는 자리도 갖는다.

뿐만 아니라 올해로 7회를 맞는 청년대학생컨퍼런스 또한 준비하고 있다. Break Through Ministry는 매년 한인청년들과 한인기독교공동체를 위한 사역으로 다음 세대들을 위한 신앙과 전문성이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감성적인 예술과 학문의 지성과 복음을 중심으로 한 신학적인 탐구로 현시대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한인 청년들을 위한 장을 이끌어내려는 것이다.

Break Through Ministry 7월 집회에는 오클랜드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 살고 있는 디아스포라 한인들을 위한 라이브 집회 방영기획들이 함께 준비되고 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청.사.모에 동참하고 있는 사역자들과 우리가 몸담고 있는 교회들의 헌신과 노력은 각 교회와 한인기독교 및 뉴질랜드선교에 있어서 청년들로 예수님을 온전히 전인격적으로 만나기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뿐만 아니라 수많은 청년들이 하나님께 나아와 그 신령한 만남을 꿈꿀 때, 이를 깊이 생각하고 새로운 시대에 하나님 나라가 우리에게 쏟아져 오는 참된 은혜와 살아있는 말씀과 오직 온전한 믿음의 회복으로서 선한 영향이 일어나 하나님께 최고의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간절히 구한다. 이것은 다음세대 사역에 있어서 한인기독교사회에 시급한 부름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주님 우리 마음에 하나님나라와 의를 간곡히 구하고 찾는 마음을 먼저 주시옵소서. 세상의 어떤 것보다 우리가 구하는 그 무엇보다 넘치게 주시옵소서. 뉴질랜드 청년선교의 오늘과 내일에 있을 주의 나라와 의를 간절히 구합니다. 오시옵소서 주의 나라! 이루시옵소서 주님의 의를! 돌아와 회개하고 구원함을 받은 자유 얻은 영혼들이 우리 한인 교회와 뉴질랜드 사회에 아름답게 피어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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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운
레이드로칼리지와 감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세인트폴 교회에서 지원사역하며, 연재하는 상반기 동안에는 세계의 다음세대 리더 만나 선교와 교회에 대한 주제를 나누고, 하반기에는 한인 차세대 리더 만나 한인사회와 다민족 사역 동기와 환경 그리고 어려움과 열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독자들과 진솔하게 나누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