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회의 안식년 선교사 돌보기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그리고 뉴질랜드의 한인교회들이 파송한 많은 선교사들이 있다. 어느 곳에 있든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려는 교회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교회들이 파송한 선교사들임에도 불구하고 안식년이 되어 선교사들이 교회에 오면 적잖이 당황하는 경우들이 발생하곤 한다.

대부분의 교회들은 한번 선교사를 교회에 초청하여 설교나 선교보고를 하고 나면 일차적인 교회의 임무를 다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래서 선교사가 교회에 자주 나타나면 많은 경우 어찌할 줄을 몰라 당혹해하는 경우들이 있다. 선교사와 파송교회가 안식년 제도를 통해 서로가 유익을 얻는 기회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증거이다.

안식년 선교사들은 지역교회가 선교사를 직접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소명을 따라 고향을 떠나 선교지에서 수고를 하지만, 선교사는 많은 스트레스와 문화적 충격으로 인해 본인도 알지 못하지만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돌아왔다는 점을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이다.

안식년 재진입을 도와 주어야 한다
선교사는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지만 많은 스트레스와 충격에 노출되어 있다 고향에 돌아오면 재문화충격을 경험하게 된다. 선교지에서의 4년간의 시간동안 한국은 무서울 정도로 변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교사들이 시간적인 적응을 할 수 있도록 이해하고 기다려 주어야 할 것이다. 만약에 가능하다면 교회나 선교단체가 그런 시설들이 있다면 2-3주간의 선교사 가족만의 조용한 리트릿(Retreat)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선교사가 거처할 숙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안식년 선교사들이 들어와 거처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 있다. 개인이나 선교기관들이 관심을 갖고 안식관이나 선교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기는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만일 교회가 선교사들만을 위한 미션 홈을 마련할 수 있다면 선교사 가정이 모처럼만의 고국에서의 시간을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다. 도심의 교회들이 선교관을 운영할 수 있다면 선교사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선교보고가 아닌 선교지에서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라
선교사는 마치 긴 특수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군인처럼, 자신이 타문화에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정말로 나누고 싶어한다. 긴박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기도 가운데 인내하며 승리하여 온 자신의 삶을 흥미를 갖고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아는 어떤 교회(뉴질랜드)는 선교사 안식년 시작 6개월부터 장로들 가운데 안식년 담당자를 세우고 선교사가 거주할 주택, 그리고 아이들의 나이에 맞추어 장난감, 도서, 심지어는 자동차까지 준비해 놓아 고국에 머무는 동안 최대한의 편리함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명을 받은 적이 있다.

그리고 선교사가 머무는 동안 각 홈 그룹별로 방문할 날짜를 정해 놓고, 소그룹에서 편안히 선교지의 경험을 나눌 뿐 아니라 교인들도 좀더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것은 좀 더 구체적인 기도의 후원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건강검진, 그리고 선교사 디 브리핑(De Briefing), 그리고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라
선교지에서 4-5년 하지 못한 건강검진, 디 브리핑을 통한 정신감정, 그리고 사역점검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선교사가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와 지식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많은 경우 안식년 기간동안 검진을 통해 발견된 암이나, 중증의 질병들을 발견하게 됨으로 치료의 기회를 갖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선교사가 영적인 수양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우라
안식년 선교사들의 공통적인 발견은 많은 사람들이 탈진 상태에 놓여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덕분에 안식년을 통해 암과 같은 경우 초기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게 된 경우도 보게 된다.

선교사 자녀들이 고국을 기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 시킬 수 있어야 한다
선교사 자녀들이 어느 성도 집에 초청을 받아 가족들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훗날 선교사자녀들이 특별히 자신들을 위해 돌보고 섬기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큰 감명을 받아, 어려운 신앙의 여정 가운데서 격려를 받는 귀한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선교사 가정과 함께 하는 여행 프로그램도 활용하라
선교사 자녀들뿐만 아니라 선교사 부부도 함께 여행에 동행해주는 성도나 교회 목사님, 장로님에게 큰 감동을 받고 지속적인 추억으로 기억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자녀와 더불어 선교사 부부에게는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안쉴년을 안식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교회의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선교사는 슈퍼맨이나 영적영웅이 아니다.따라서 선교사가 안식년이 되어 돌아왔을 때 선교보고의 부담이나, 심리적인 위축으로 말미암아 불편한 안식년이 되지 않도록 교회는 최대한 안식년 선교사를 위한 투자와 비용지불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한 명의 비행기 조종사를 길러내는 것이 수억의 투자라면, 선교지에서 잘 훈련된 일꾼으로 일하는 선교사를 길러내는 것은 참으로 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도 그만큼 관심을 갖고 선교사에게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작은 관심 하나가 선교사와 선교사 자녀들에게는 큰 위로와 축복이 될 것이다. 선교사의 안식년은 단순한 쉼이 아니라 다른 사역을 준비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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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흥
1990년부터 오엠국제선교회 소속으로 터키, 영국 런던 Turning Point와 이슬람권 전략 사역 컨설팅과 뉴질랜드 Te Awamutu에서 선교사들을 양성하는 학교(Iner Cultural Institute of NZ)에서 사역을 하였고, 현재는 기독교 대한 성결교회 총회의 선교국장으로 섬기며 선교의 ABC부터 선교 현장에 필요한 전략에 관한 내용을 25회 동안 풀어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