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꿈을 나누는 선교

“우리의 아이들에게 꿈을 이야기 해 달라, 우리의 아이들도 여러분처럼 무언가 꿈을 갖고 살게 해 달라.”

선교지 마을에 있는 매우 작은 규모의 학교 교장이 처음 만난 우리 선교 팀에게 간곡하게 부탁한 말이다.

교장은 마오리인이자 좋은 크리스천이다. 교장은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이 “DREAM”이라는 글자는 알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소망이 없이, 꿈이 없이 살아가는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매일을 같은 날들의 반복처럼 알고 살아가는 모습에 작은 변화라도 생기기를 기대하며 우리에게 학교의 현실과 아이들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다.

선교의 동역자 교장 선생님
첫 선교 답사를 다녀온 후, 마을에 있는 주민들을 향한 선교 계획을 짜고 있던 중, 현지와 연락을 담당하는 청년에게 새로운 소식이 들어왔다.

마을에 있는 학교의 교장이 우리의 선교 계획을 마을 사람 누구인가로부터 전해 듣고 “마을 주민만이 아니라 학교에도 와서 아이들을 섬겨 달라고 한다.”는 것이었다.

학교를 섬긴다는 일은 매우 기쁘고 좋은 일이었다. 먼저, 학교에 대한 기초 정보를 조사해 보니 YEAR 0 ~ YEAR 8까지의 과정이 있으며, 20명 남짓의 학생과 교사 2명, 그리고 교장이 학교의 구성원이었다.

‘아이들을 어떤 모습으로 만나며 꿈을 어떻게 말해 줄까?’서로의 생각을 나누던 중, 먼저 ‘사랑’으로 다가가기로 하였다.

사랑은 생명이며 사랑을 통해서 마음이 열린 후에야 우리의 마음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교장에게 의견을 구하자, 우리에게 모든 프로그램을 맡기며, 시간도 하루만이 아니라 며칠이라도 좋으니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하라고 하였다.

아이들 중에 일부는 점심도 준비해 오지 못한다는 말도 들었기에, 점심과 선물을 준비하기로 하였다.

집사님들이 수고해서 준비한 점심 한 끼를 같이 먹고, 한국 과자를 주로 하는 꾸러미도 만들어 선물도 주기로 하였다. 십자가 목걸이도 준비해서 목에 걸어주며 주님의 사랑을 전하기로 하였다.

첫 만남의 날, 학교에 도착해보니 교장은 아이들을 이미 한 곳에 모아 두었다. 먼저 우리를 소개하고 각자 개인을 소개하고, 또한 학교와 그들을 소개 받으며 오랜 벗처럼 금방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가까워졌다.

서로 웃고 안아주며 우정을 나누었다. ‘아무리 받아도 더 받고 싶고 좋은 것이 사랑이 아닌가?’

준비한 점심을 나누며 선물을 뜯으며 한없이 행복해 하는 아이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었다.

남자 아이들은 처음 보는 형들과 축구와 럭비를 즐기며, 여자 아이들을 언니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함성과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하루 일정을 마치는 시간에 교장은 일부 아이들 중에는 가정 폭력이나 결손으로 인하여 상처가 많은 아이들도 제법 있는데 많은 위로가 된 것 같다고 감사를 표해 주었다.

꿈 나누기
점심 식사 후에는, 예배와 함께 꿈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남성들은 주로 한국에서는 알지 못했던 예수님을 뉴질랜드에 와서 알게 된 이야기, 이후에 가난한 자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는 꿈을 가지게 된 이야기, 주님을 알고 거듭난 후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꿈 이야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성공하고자 한다는 꿈 이야기 등을 나누었다.

또 한편으로는 여성들은 가정에 대한 꿈을 함께 나누었다. 정직하고 진실된 가정의 꿈과 따뜻한 가정을 이루는 꿈 이야기, 그리고 신앙 공동체로써의 가정의 꿈 이야기를 나눌 때에 아이들은 더 깊이 집중을 하였다.

여러 이유로 인하여 가정에 아픈 상처와 가정의 깨어짐의 고통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많았다.

우리의 하루 일정을 마친 후에는 내일은 생각하지 않고 늘 오늘만 생각해 왔는데 자신들도 이제는 미래도 생각해보고자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좋은 가정을 이루는 것 얼마나 위대한 꿈인가를 알게 되었다고도 하였다.

함께 하는 것
우리의 하는 일과 말보다는 찾아가 주고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한 사역이며 그들에게 새로운 소망을 준다고 믿는다. 그래서 주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는지도 모른다. 인체의 가장 낮은 곳에서 수고할 발이 고생할 터이니(?).

우리의 작은 걸음이지만 이 걸음을 통해 그 아이들에게 새로운 소망의 씨가 심겨졌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주님께서 잘 자라게 해주시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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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수
아세아 연합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중화민국(대만)에서 중국 선교사로 있다가 지금은 말씀의 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성도들과 함께 로토루아 주변 산 아래의 마을들을 두루다니며 복음 전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