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거짓말 웃음도 거짓말”
영화 ‘밀양’에서 신애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이 스스로 신에게 용서 받았다는 말에 신을 증오한다. 그녀는 어느 교회 부흥회에 가서 김추자의‘거짓말이야’ 의 음반을 튼다. 남편을 잃고 아들 준과 남편의 고향인 밀양에서 살던 그녀는 피아노학원을 열고 살아가는데 아들이 유괴되어 살해된 것이다.
피해자의 동의 없이 신에게 용서 받았다는 살인범의 말에 그녀는 고의적으로 타락한다. 신과 구원에 대한 주제는 죄와 회개의 상관성을 깊이 되짚어 보게 한다. 신에 의한 회개뿐만 아니라 피해자에 의한 용서도 있어야 한다.
자신의 죄를 신을 빌미 삼아 스스로 용서받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죄에 대한 대가를 전혀 치르지 않고 혼자서 마음의 짐을 덜어낸다. 성경에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고 한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판 것을 자학하고 자살한다. 반대로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한 것을 자백하고 용서를 받았다. 자학은 스스로 죄와 허물을 부여잡고 자책하는 것이다. 가슴을 부여잡고 우는 것을 회개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여전히 자신의 은밀한 죄는 속 사람에 그대로 있다. 다만 겉 사람만 자기합리화를 할 뿐이다.
자백은 죄를 구체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애통하며 회개하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고 성경은 말한다.
가해자가 피해를 준 사람이 있거나 죄를 지었으면 반드시 그 사람에게 찾아가서 용서를 구해야 한다. 이를 행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신을 말하지만 사람에게는 여전히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성경은 분명하게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께 기뻐하심을 받으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는다.” 고 한다.
신에 의한 사명을 받았다고 벌이던 사업이 잘 되어 성공한 종교인은 죽음이 가까이 올수록 신과 상관없이 살다가 죽는다. 겉 사람은 신을 여전히 말하지만 속 사람은 죽음의 두려움으로 불면에 시달린다. 잘 죽어야 잘 산 것이다.
기복신앙과 성공신앙 그리고 성취신앙으로 재물과 명예를 통해 권력을 가졌는지는 몰라도, 진정한 구원받은 자의 온전한 삶을 살지 않았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다만 신을 이용해 종교인으로 살다가 죽은 자일뿐이다.
겉 사람은 거룩하다고 말하지만 속 사람은 거북하게 살아온 한 해였다면 거짓말만 하고 거짓으로 산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는 나만 모르는 비밀이다. ‘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안다.’ 는 알려진 비밀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면 좋겠다.
또한, 진정한 비밀이 있다. 진정한 비밀은 자신의 죄와 허물을 자책만 하지 말고 자백하여 회개할 때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된다.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말고, 더 이상 거짓으로 살지 말자. 먼저 나부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