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hua”

이번 시끄러운 묵상은 영어 찬양이다. 가사의 내용과 언어유희가 영어로 이루어져서 사실 한국어로는 전달이 잘 안될 수 있는데 그럼에도 설명을 잘해봐야겠다.

제목은 ‘Yeshua’, 예수님의 이름이다. 사실 영어로도 ‘Jesus’라는 이름을 많이 부르지만 ‘Yeshua’라는 이름을 잘 쓰지 않기 때문에 생소하기도 한데 이 노래는 특별히 그렇게 지었다.

한 일화가 있다. 친한 친구가 집에 놀러 와서 하룻밤을 자고 비몽사몽한 상태로 일어나 멀뚱히 앉아있다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Israel Houghton의 ‘You Are Good’라는 찬양을 흥얼거리게 되었다.

노래의 후반부에 “Yes you are, yes you are, yes you are.” 바로 “그렇습니다 주님은 그러합니다(선하십니다)”라고 소리치며 고백하는 부분이 있다. 나와 내 친구는 거의 동시에 문득 그 발음에 놀랬다. 바로 ‘Yeshua’랑 너무 비슷하기 때문이었다.

작곡자가 그걸 의도했는지 안 했는지 우리는 알 수 없었지만 이 발견으로 너무나 재미있는 찬양 작곡이 시작 됐던 것이다.

그래서 후렴이 처음에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노래 자체가 예수님에 관한 노래였기 때문에 가사를 쓰기에는 어느 정도 쉬웠다.

‘Yeshua’라는 이름 자체가 여호수아(Yehoshua)와 같기 때문에, “하나님이 구원하신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구원,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되심, 나를 사랑하는 예수님, 마리아에게 천사가 말한 임마누엘의 하나님까지 찬양하기 원해서 그냥 다 넣어버렸다.

후렴은 1시간 안에 대충 만들었던 것 같다. 만족스러운 결과까지 오는 데에 시간이 꽤 짧았다. 하지만 절들은 달랐다. 후렴이 예수님을 찬양하는 가사였다면 절에서는 예수님의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흔하지 않은 말들을 넣어 새로운 복음을 전하고 싶었다.

1절의 내용은 예수님의 성육신에 대한 것이다. 예수님은 창조 전부터 우리를 사랑하시고, 삼위일체가 같이 교제도 하며 영광 속에 있었는데 낮은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를 위해 오셨다.

가사에서 “Came into my life, only to give love”라는 가사가 있는데 “예수님이 우리에게 사랑을 주시려 우리의 삶 속으로 오셨다”는 고백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고, 우리의 왕 되시고, 모든 영광과 권세를 누리실 예수님인데 오신 이유가 우리를 사랑하려 오셨다는 것이다.

“사랑은 오래 참고…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린도전서 13:4-7절).

사랑은 하나님이시기에 바로 하나님이,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오래 참으시고, 우리를 향해 온유하시고, 우리의 모든 것을 믿고, 바라고 견뎌주셨다.

2절의 내용은 십자가, 부활, 승천, 그리고 재림의 이야기를 담아봤다. “By grace he rose upon the tree and rose again to set me free” 라는 가사는 바로 “예수님이 은혜로우사 나무에 달리셨고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부활하셔서 우리를 자유케 했다”는 복음이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돌아가셔서 다시 부활하지 않았더라면 허무하기 그지없는 이야기다. 예수님은 그 전지전능함으로 다시 살아나셔서 모든 관계들을 회복하셨다.

“Watching me in Heaven, restless intercession to give me strength, til I see you again”

이 가사는 “예수님이 승천하셔서 우리가 예수님을 다시 만날 그 날까지 우리를 위해 중보하신다”는 말이다.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예수님이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우리를 위해 아버지께 중보기도 하는 것이 어떨까?’
상상해봤지만 포기가 빨랐다. 굳이 상상할 필요도 없겠다 생각했고 그저 감사하자고 생각했다.

예수님을 다시 만날 그 기쁨의 날이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그 전까지 계속 있을 고난과 힘겨움 가운데 지치지 않도록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데 우리가 그 기도의 응답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감사하다.

말을 마치자면, 내게 찬양을 쓰는 데에 이유가 있다면, 사람들이 고백하고픈 찬양이 아직 존재하지 않다면 그 고백들을 나의 노래들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혹시 영어로 찬양을 하고 싶었던 그 사람들에게 이 찬양이 도구가 되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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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서
오클랜드 은총교회를 다니며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재즈 실용음악과를 졸업했다. 가사 없는 음악을 통해 하나님을 전하려는 마음이 가장 큰 청년이다. 이 시끄러운 묵상 연재는 그의 음악세계와 신앙생활을 함께하는 시간으로 세상의 음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