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그렇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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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아이들이 인사성이 없지요. 아이들도 노인에게 인사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지만, 한번도 어른이 인사하는 것을 보지 못해 어떻게 하는지를 모릅니다.
인사하지 않는다고 나무라지 마시고 이해해주시든지 아니면 먼저 인사하는 모범을 보여주시어 아이들도 따라서 인사를 잘 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어느 아파트 승강기 안에 적혀 있는 안내문이다. 한인에게는 어린 사람이 나이든 사람에게 인사해야 하는 겉치레 문화가 있다. 한국 문화는 나이가 어려도 지위가 높거나, 나이가 많으면 어른 노릇을 하려고 한다. 이는 노인은 있으나 어른이 없는 사회의 한 단면이다.

가족과 친척, 학교, 직장과 사회뿐만 아니라 교회에도 목사와 장로 그리고 교인에게는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먼저 요구한대로 사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절대로 그렇게 살 수가 없다. 인간의 형질 안에 원초적인 죄의 본성이 있다. 다만 죽어가는 또는 죽는 존재일 뿐이다.

사람은 자신의 위선이 드러나면“너도 그렇잖아”하고 변명한다. 위선의 껍질을 벗겨보면 양파처럼 거짓말과 물질 그리고 명예에 강한 욕망이 계속 나타낸다. 성공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쳐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모습으로 연출하여 사람을 속인다.

연극 무대의 주인공처럼 세상에서도 가면을 쓰고 산다. 세상을 속일 뿐만 아니라 자기자신도 속인다. 위선자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내 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티끌만 보고 있다.

성공을 향한 사업을 위하여 일한다. 사역도 사업으로 한다. 사역의 성공을 위하여 잔머리를 굴리는 교활한 사람이 있다. 절대로 믿지 말자.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다만 긍휼의 대상이다. 겉모습으로 드러나는 말, 글, 몸짓에 속지 말자.

요즈음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 비일비재하다. 재정비리, 성 추문, 가짜 학위, 지 교회 그리고 세습과 교권주의까지 다양한 세속적인 부정이 일어나고 있다. 성공을 위한 사업, 물량, 기복, 성전, 명품, 영웅, 교권지향은 부정과 불법 그리고 비리와 같은 그림자를 동반한다.

일제시대의 신사참배 당시에는 잔인할 정도로 이기적이고 나라와 이웃에게는 비겁하고 비열했다. 또한, 전쟁과 가난을 겪은 세대는 군사정권의 반공교육을 받고 경제를 추구했다. 독재에 의한 인권과 평등은 없고 성공만이 계급과 신분의 상승을 가져왔다.

이들이 지난 세대의 초상이다. 지금은 지난 세대의 자녀들이 재물, 명예, 권력의 온상인 중대형교회의 세습으로 다음세대를 이어가려고 한다. 이러한 악순환의 대물림은 세상과 교회를 개혁하고 변혁하는데 걸림돌이 된다.

세상에서의 위선은 배신감을 불러오지만 자기기만에서 오는 위선은 교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세상에서 추구하는 성공은 세속적인 인간의 욕구와 욕심 그리고 욕망에서 비롯된다. 이는 역사의식이 없고 신학의 부재에서 오는 총체적인 부조리이다.

한마디로 사역은 세상적으로 성공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망가지는 이유는 성공은 했지만 진정 구원의 확증이 없거나, 사라져 버렸거나, 성령의 능력 없이 행한 것이다.

복음을 전하고 돌아온 70인에게 예수님이 사역의 역사에 기뻐하지 말고 구원의 은혜를 인하여 기뻐해야 된다는 말씀을 기억하자. 그럼, 성공한 것에만 기뻐하지 않고 진정 구원받은 것과 성령의 인도로 새로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