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향한 전심

김현철목사<크로스원띵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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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목사가 된지 얼마 안됐다. 계속해서 하나님의 손길로 빚어지고 연단 받아야 하는 사람이다. 2004년도에 처음으로 신학교에 입학하여 현재 오늘이라는 시간에 이르기까지, 하루하루 나의 부족함을 인내해주시고 신실하게 이끌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에 대하여 올바로 알아가게 하시고, 나의 삶을 변화시켜 가시는 은혜가 가장 감사하고 감격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신앙생활 해나가는 가운데,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고 순종하는 훈련을 실제 삶에서 하지 않으면, 신앙의 영적 성장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훗날 이 땅을 떠나 하나님 앞에 섰을 때에도 거룩하게 준비된 성도로서 온전하게 설 수가 없다는 것이다.

때론 사역자라는 위치만으로도 영적인 침체나 기복과 상관없이 말씀을 꾸준히 묵상하고 또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실제 삶에서 순종의 훈련을 해나가야 한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지칠 때나 하나님을 전심으로 붙잡아야 한다.

그렇게 몸부림 치다 보면, 주님의 은혜로 이끌려 영혼의 회복도 경험하고, 하나님에 대하여 조금씩 더 선명하게 알아가며 변화되어 간다. 그래서 때론 사역자의 길이 어려워도 치열하게 하나님만을 붙잡고 따라가는 가운데 베푸시는 은혜들을 체험한다.

그리고 그런 시간들을 통해 신앙이 자라며, 절실히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사역자나 일반 성도건 간에, 하나님을 전심으로 찾고, 그의 말씀을 열심히 알아가며 순종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 라는 것이다.

그렇다. 내가 신앙생활을 하면 할수록 경험케 되는 진리는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 전심을 가져야 하고, 그 마음을 평생 지키며 선한 싸움을 치열하게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성도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첫째 계명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나님이 주신 첫째 계명은, 성도의 전심이 아니면 순종이 안되는 명령이다. 내 마음과 뜻, 힘, 목숨까지 다해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건 나의 전심이 아니면 불가능한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면 할수록, 성령님은 이 계명대로 실제 살아갈 수 있도록 내 속사람을 연단하시고 변화시켜 가신다.

중요한 사실은, 이 첫 계명에 순종하는 삶은 사람이 단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거듭났다고 해서 한번에 혹은 저절로 이뤄지는 일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첫 계명이 이뤄지는 삶을 살수 있는가?
바로, 우리는 계속해서 끊임없이 나의 육의 타락한 본성, 곧 자아와 싸워야 한다. 성령의 인도함 아래 이 선한 싸움을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해나가야 한다.

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면 모태신앙으로서 어린시절에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 다 체험하였었지만 하나님만을 전심으로 사랑하며 경외하는 삶은 살지 못했었다. 죄와 치열하게 싸우지 않았고 예수님을 통한 구속의 은혜만을 붙잡으며 그렇게 미지근하게 죄 가운데 살았다. 그리고 그래도 괜찮은 줄 알았다. 좁은 길이 아닌데도 말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셔서 그런 나를 가만두지 않으시고 사랑의 징계와 훈련을 통하여 빚어 가셨다. 그리고 성경말씀을 있는 그대로 계속해서 깨닫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전심으로 사랑해 주셨고, 또한 우리에게도 전심을 원하고 요구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육의 본성을 따라 세상을 적당히 사랑하고 따라가면서, 동시에 주님도 적당하게, 미지근하게, 30-50프로로 섬길 때, 그것이 바로 우상숭배의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왜 예수님께서는 좁은 문, 좁은 길을 명하셨는가?
내 십자가를 지고 내 자아를 부인하며,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길은, 영광스럽고 존귀하고 복된 길 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이 땅에서 육신을 입고 사는 동안에는 결코 쉽지 않은 길이다. 그래서 좁은 문, 좁은 길이다. 불편하고 어려운 길이다. 예수님께서 이미 많은 이들이 찾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그 좁은 길만이 천국으로 인도되는 길의 여정이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예수님을 믿기에 지금 좁고 협착한 길을 가고 있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가? 나 스스로에게도 늘 던지는 질문이다.

내 주위 성도들을 봐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에 치열하게 순종하려고 애쓰는 성도와 대충 믿고 살아가려고 하는 성도의 삶의 열매는 너무나도 다르다.

내가 단순히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만 하고‘예수님 믿는다’하며 교회에 출석만 하는 사람과, 실제로 죄와 싸우려고 몸부림치며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최고의 인생 목표로 삼고 사는 사람의 삶의 차이는 너무나도 크다. 하늘과 땅 차이, 큰 길과 좁은 길 만큼의 차이다.

성경을 보는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나는 단연코 “순종하려고 읽는다” 라고 대답한다. 좁은 길을 걸어가는 여정은 환경으로부터 오는 고난 이전에 먼저 내 안에서부터 시작한다.

예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생각과 마음을 성령님 안에서 조명 받으며, 내 안에서부터 거부하고 잘라버리는 싸움이 있다.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지 않는 싸움,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절제하고, 마음 중심을 주님 앞에 정결하게 지켜내는 싸움이 있다.

삶의 모든 영역 가운데 계속해서 깨닫게 하시는 죄들을 버리고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훈련이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돌아간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성령님의 인도에 따라 이런 일들을 해나가지 않는다면, 슬프게도 우리는 예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며 따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도 나는 늘 깨어지고 빚어진다. 아내와의 대화에서 쉽게 분을 내고 판단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 내 안에 사랑이 없음을 한탄하며 무릎을 꿇고 기도할 수 밖에 없다.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하고 환경과 사람을 보며 흔들릴 때, 하나님의 일을 한다 하지만 그 가운데 나의 완악함과 사랑없음이 드러날 때, 무언가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돈과 에너지를 쓰는 그 순간들에도 주님은 늘 나의 동기와 중심을 살피시고 간섭하신다. 바로 우리를 거룩한 성전 삼으시고자 하는 성령님의 열정이다.

결국, 하나 둘씩 깨우치게 하시는 죄들을 회개하며 말씀에 순종해 나갈 때 성령님께서 주시는 평강과 기쁨을 경험하게 된다. 그 가운데 비로소 하나님을 있는 그대로 더 알게 되고 성경말씀이 조금씩 더 열리게 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치열하다. 그러나 나를 붙드시는 신실하신 주님, 능력 주시는 자 의지하며 나아가 본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