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교회 연합 청소년 캠프

뉴질랜드 전 지역에 흩어진 5개 교회가 함께 모여 박선민 전도사<타우랑가 한인교회>

청소년의 영적인 부분 채워줘
역사상 많은 시대에 있어 세상의 문화와 기독교적인 문화가 공존해왔지만, 특히나 이 시대는 정말 무엇이 기독적인 가치관인지, 무엇이 하나님의 기준과 뜻 안에 거하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고있는 것 같다.

심지어 우리의 다음세대인 십대들이 성경적인 지식과 가치관의 부재로 인해, 하나님께서 죄라고 말씀하시는 것들까지도 아닐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인본주의적 사고방식으로 물들고 흘러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청소년이 세상의 많은 가치관과 기준이 혼란스러워지고, 기독교적인 문화가 사라져가는 이 시대의 우리 자녀들에게 삶에 있어 무엇이 올바른 길인지, 마땅히 그들의 열정을 온전히 쏟아야 할 곳이 어디에 있는지를 발견하고 알아가는 시간들이 될 것을 기대하고 기도하며 청소년연합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캠프의 가장 중요한 중점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지고 계신 기대, 우리가 우리자신에 대하여 가져야 하는 올바른 기대를 말씀과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알아보고, 그렇다면 현재 내가 나를 바라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무엇을 기대하며 살아가야 하는가를 우리 학생들에게 고민할 수 있도록 도전해 보는 것이었다.

청소년 연합캠프는 지난 2016년부터 뉴질랜드 내 뜻의 이 맞는 작은 한인교회들이 함께 모여 다음세대인 우리 자녀들의 영적인 부분들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위해서 함께 기도하며 섬기고자 시작된 사역이다.

청소년 연합캠프의 특징은 교사가 리더로 서지 않는다. 물론 교사들이 기도로 함께 하고,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해 섬기지만, 6개의 각 조는 학생들 자신들이 주체가 되어 모든 활동을 이끌어가도록 한다. 물론 처음엔 어색해하지만, 학생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리더십과 정말 놀랍도록 창의적인 이들의 아이디어와 재능들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바라기는 이러한 교회들의 연합을 통해 여러가지로 미약한 가운데 있는 이민사회의 교회들도 함께 모이면 얼마든지 좋은 사역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환경적인 어려움의 한계를 넘어 대안을 찾아가는 또 하나의 도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캠프 통해 신앙을 고백하는 시간 가져
난 2018년 4월 16일-19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된 연합캠프에는 오클랜드의 은총교회(장지헌 목사), 새노래장로교회(이재용 목사), 타우랑가의 타우랑가 한인교회(김명권 목사), 로토루아의 갈릴리 한인교회(박순종 목사), 파머스톤 노스의 한마음교회(최수진 목사)가 참여하였고, 중고등학생 54명, 교역자 및 교사 16명 총 70명이 참석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기대, 나의 기대
김명권 목사(타우랑가 한인교회)는 첫째 날에 ‘하나님이 움직인 사람’ 한없이 나약한 기드온을 하나님께서 택하셔서 그를‘큰 용사’라 부르셨고, 또한 그렇게 만들어 가셨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떠한 기대를 가지고 계신지를 선포했다.


말씀을 전하고 있는 김명권 목사

둘째 날엔 ‘하나님을 움직인 사람’ 다니엘과 여호수아의 결단과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선포를 통해 믿음의 사람에게 나타내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의 기대에 대한 말씀을 전했다.

셋째 날에는 ‘하나님과 움직인 사람’ 요셉을 통해 단순한 꿈의 실현이 아니라, 하나님은 요셉이 가장 어려운 상황에 함께 하셔서 그 상황을 형통하게 이끌어 주셨고, 요셉은 유혹의 상황에서 하나님을 의식하고, 꿈을 성취했을 때 하나님 안에서 그 꿈의 성취를 이해했다.

결국 자신의 뼈를 약속의 땅으로 가지고 갈 것을 명령함으로 자신의 인생이 하나님의 구원 역사 속에 있었음을 고백함을 통해 나를 향한 하나님의 기대가 얼마나 신실하게 이루어져가는지를 도전을 받게 됐다.

말씀 후에는 최수진 목사(한마음교회)가 찬양과 기도 인도를 통해 결국엔 우리가 기대해야 하는 것이 다른 그 무엇이 아닌, 바로 우리의 왕이시며, 주인 되시는 하나님, 그분이라는 것을 학생들 스스로가 깨닫고 고백하는 귀한 시간이 됐다.

미디어 세대의 ‘톡’과 세상의 ‘빛’ 의미 되새겨
첫째 날, 모든 학생들에게 휴대폰과 미디어에 관련된 기기의 반납을 하게했고,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받아들이고 3박 4일간 오로지 캠프와 하나님께 집중하는 시간이 되는 것에 동의했다.


조별로 모여 서로 말씀을 나누는 아침 묵상 시간

그럼에도 학생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언제든지 포스트 잇을 이용하여 서로간의 톡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3박 4일 동안 스마트 폰의 유혹을 견디게끔 했다.

이것은 예상보다 큰 효과를 나타냈다. 물론 장난 섞인 글들도 많이 붙지만, 그 안에 서로에 대한 칭찬과 격려의 말들로 인해, 힘을 얻기도 하고,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쁨을 자아내는 매개체가 됐다.

작년 캠프에서는 말씀 주제를 바탕으로 조별 사진미션을 진행했고, 이번에는 조별 영상미션을 진행하여 각각의 말씀을 조별 특성에 맞게 1분정도의 영상에 담아 표현하게 함으로서 말씀에 대한 집중력 향상과 직접 몸으로 되새겨 볼 수 있는 재미있고 뜻 깊은 기회가 됐다.

배은미 전도사(갈릴리 한인교회)의 양초 만들기 활동을 통해 모두가 세상의 빛이라는 말씀을 되새기게 되었고, 각자의 개성이 있는 아름다운 양초를 만들었다. 셋째 날인 수요일에는 로토루아의 명소 중에 하나인 Wai-o-tapu 화산지대 트래킹을 조별미션과 함께 진행했고, 근방에 있는 Kerosene Creek에서 야외온천 물놀이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야외 온천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청소년

사역자 소감
예수와 동행하는 기회가 되기를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매번 연합캠프를 준비하며 참 많은 부분들이 역부족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부분들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사실 그 모든 것을 통합해본다면, “알 수 없는 미래의 일에 대한 불안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과연 이것이 잘될까? 학생들의 마음은 모아질까? 교사들은 과연 얼마나 함께 할 수 있을까? 무엇인가를 준비해본 사람이라면, 준비한 것이 과연 어떤 열매로 나타날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때론 그것이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인생을 살며 더욱더 확실해지는 것 하나는 바로, 내가 하는 것 같지만 모든 것을 주님께서 이루어 가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믿고 기대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나에게 주어지고 맡겨진 일들에 열정과 최선을 다해 임하지만, 그 모든 결과와 열매를 온전히 주님께 맡겨드리는 것, 그렇게 살아가는 삶을 주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고 계신 것은 아닐까.

이번 캠프를 마무리하며 함께한 학생들의 소감을 나누며 또다시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들의 마음을 열어 주시고,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게 하시고, 3박 4일간의 일정을 통해 학생과 교사 전원 모두 하나님께 감사와 기쁨으로 영광을 돌릴 수 있게 한 모든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일하심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음세대를 이끌어 갈 우리 자녀들에게 이번 캠프가 일회적인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들의 인생에 있어서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뜻 깊은 기회가 되었기를, 또한 앞으로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