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그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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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몸치장하는 것을 뷰티(Beauty)라고 한다면, 남성이 몸단장하는 것은 그루밍(Grooming)이라고 한다. 그루밍은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거나 씻겨서 꾸민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동물의 털 손질도 그루밍이라 한다. 동물의 그루밍하면 고양이의 세수가 떠오른다.

Groom은 신랑(Groom)이라고도 한다. 신랑은 결혼식을 위해 머리와 얼굴 그리고 피부를 깨끗하게 손질하고 가꾸거나 잘 어울리는 맞춘 옷을 입어 자신을 멋지게 보이기를 원한다. 요즈음은 면도기, 스킨 로션, 향수, 머리, 옷, 구두, 시계, 가방 등에서 늘어나 피부와 치아관리, 성형수술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옷과 외모에 투자하는 남성을 두고 그루밍족이라 한다.

또한 신조어로 그루밍이라고 하면, 아동이나 청소년에 대한 성범죄에 해당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때의 그루밍은 13세 미만의 아동이나 14세에서 19세까지의 청소년에게 친밀하게 다가가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길들이고 다듬는 과정이나 단계를 이르는 말이다. 그루밍의 관계가 오랜 기간 동안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루밍은 아동 및 청소년이 가정불화나 친구관계, 진로 등 힘들어하거나 부족한 부분에 성적 의도를 가지고 다가가 관심을 가져주고 친밀하게 상담해 주면서 경계심을 풀고 신뢰를 얻으려고 한다. 신뢰관계가 형성되면 성관계를 받아드리도록 길들이고 만든다.

아동과 청소년 그루밍은 성추행이나 성폭력이 외부에 드러나는 것을 은폐하거나 부인하도록 회유하고 협박하여 막는 범죄이다. 시간이 지난 뒤에 드러나도 오히려 피해자에게 성폭력이 지속되었는데도 신고하지 않은 것은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이 아니냐는 책임을 되묻기도 한다.

반대로 그루밍의 가해자는 서로 사랑해서 관계를 가졌다고 성행위가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성폭력 당시의 지배에 눌린 복종의 심리적인 요인과 두려움의 상태를 제대로 심리하거나 상담하지 못하고, 일어난 행위에만 초점이 있다 보니 피해자에게 더 큰 상처와 아픔을 주고 있다.

직장과 단체의 가해자는 지위를 이용하여 자신을 우월한 존재로 인식하도록 피해자를 세뇌한다. 이로 인해 세뇌된 피해자는 성적 요구에 무조건적인 복종을 강요 받는다. 피해자의 약한 부분을 잡아 절박한 심정을 이용하고, 오랜 기간 동안 서로 얽힌 관계로 엮어 가해자의 성 착취를 은밀한 사랑으로 포장한다.

종교적인 가해자는 자신은 주인이고 왕이고 신이 되어 절대 권력을 갖고 신의 지시나 요구라면서 성을 착취하고 다양하게 언어폭력을 일삼는다. 만약에 피해자의 미투로 알려져도 가해자는 돈과 인맥을 가지고 법을 이용하여 빠져나가지만 피해자는 평생을 불면증과 우울증 등으로 고통 가운데 살아간다.

이러한 성범죄는 이단, 사이비, 종교 그리고 정가, 예술 등 사회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가해자는 그루밍과 성폭력으로 인해 범죄하여도 감추어지고 망하지도 않고 잘 사는 것 같다.

그러나,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고 성경은 분명하게 증거한다. 세월이 가도 성범죄는 세상에 드러난다.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