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마지막 부족 선교 이야기

산토부족선교를 위해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시원한 남태평양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1월에 시작한 선교가 지난 주에 모든 선교사들이 모여 리트리티를 같이 참여하며 이제 잠깐 휴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년 동안 많은 일들 가운데 도전과 힘든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감사와 기쁨으로 지낼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지난 8월에는 산속에서 사역하던 선교사들이 모두 선교 농장으로 내려와 다른 교회의 사역자들과 함께 모여 약 70여 명이 훈련을 함께 받았습니다.

NTM(New Tribe Mission) 선교단체에서 개발한 교재(성경 파노라마: Chronological study of Bible)를 가지고 5일간 오전, 오후로 구약과 신약 강의를 마쳤습니다.

4개 단체에서 협력해서 사역자들을 훈련했고, 미국 선교단체 F.I.A에서는 훈련 경비와 강사를 준비해주었습니다. 강의가 산속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는 약간 길고 많은 내용을 가르쳐 조금씩 피곤해 보였지만 잘 견디면서 훈련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뉴질랜드 한우리교회‘65년도 선교회’에서 5명이 참석하여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여 선교사들을 섬겨주었습니다.
선교사들에게는 같은 음식 재료를 가지고 만든 색다른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또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65 여선교회’는 간이 부엌의 힘든 환경에서 장작으로 불을 때며 무거운 솥에 밥과 국을 만들면서 땀도 많이 흘리고 피곤하였지만 어머님의 마음으로 밥을 해 주고 저녁때면 어린 선교사들의 손을 잡고 눈물로 기도해주었습니다. 더운 중에도 겸손과 기쁨으로 섬겨주신 집사님들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바누아투 장로교 총회가 산토섬에서 개최 되어 부족 선교사들이 모두 참석을 하였습니다. 출발 전부터 트럭이 고장 나서 다른 트럭을 빌려 3개의 트럭에 35명이 1주일 지낼 엄청난 짐을 가지고 출발을 했습니다.

강을 건널 때마다 엔진이 서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내려서 트럭을 밀고 또 달리고… 하지만 불평하나 없이 비 오는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트럭 뒤에서 목청을 높여 찬양하며 기쁨으로 가는 선교사들을 보면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총회의 많은 임원들과 목사, 장로들이 그동안 부족 선교에 대한 보고는 들었지만, 직접 부족 선교사들을 만나고 이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었는데 이번 총회를 통해서 좋은 기회를 주셨습니다.

산속에서 일하는 선교사들의 전시된 사진들을 보면서 아직도 이 땅의 사람들에게조차 잃어버린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한 것 같았습니다.

산토 부시 미션 10주년을 준비하면서 부족 선교 티셔츠를 제작하였고, 간단한 간증 책자와 기도카드와 달력을 만들어서 나누어 주었습니다. 많은 사진을 전시해서 설명도 하고 많은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총회 시작할 때 총회장의 환영 인사와 케이크 자르기 등을 통해 산토부족선교 10주년 기념 행사를 축하해주었습니다. 모든 선교사들이 나와서 손을 잡고 케이크를 자르고 기도하면서 지난 10년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와 감사, 그리고 많은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특별히 총회 여선교회에서는 부족선교를 위한 헌금을 해주며 선교사들을 격려하고 임원들과 나눔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희 선교사들도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격려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산토부족선교는 해외에서 많은 분들의 기도와 후원, 그리고 바누아투와 솔로몬에서 온 부족선교사들의 헌신과 수고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10주년을 보내면서 그동안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많은 분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10주년 행사에는 같이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없었지만 기도, 후원, 그리고 부족을 방문해주신 모든 교회, 개인, 선교단체들도 10주년의 주인공들이십니다.

10년간 150명이 넘는 부족 선교사들이 헌신을 하였습니다. 국내와 해외에서 협력하여 복음전파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018년을 다시 시작으로 복음을 부족들에게 전파하며 다가오는 10년에도 여러분과 함께 동역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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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희
뉴질랜드바이블칼리지 졸업. 대양주총회뉴질랜드노회에서 파송. 바누아투 산토섬 원시 부족의 삶 가운데로 들어가 물탱크를 만들고, 유치원과 교회를 세웠다. 선교 헌신자를 훈련하여 파송하면서, 선교자립 위해 선교농장을 일구어가는 현지 소식을 전해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