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청년코스타를 11월 21일(화)부터 24일(금)까지 해밀턴 와이카토대학교에서 “새 시대의 제사장과 소명”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200여 명의 청년들이 참여하여 찬양과 세미나, 집회 등을 통해 청년의 때에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말씀과 기도, 그리고 청년들과의 교제를 통해 조금이나마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 이 사역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3년째 공동대표로 코스타를 섬기면서 드는 생각은 이 코스타 운동이 계속해서 이 땅 가운데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뉴질랜드 내에서 다음세대를 위한 단체가 코스타 밖에 없기에 더욱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섬기게 되는 것 같다.
경배와 찬양을 인도하는 찬양팀
이번 코스타에서는 8명의 강사들이 섬겨줬다. 코스타의 강점은 좋은 강사들이 자비량으로 와서 청년들을 섬겨준다는데 있다. 청년들이 받은 은혜가 결코 우물 안의 개구리식의 은혜가 아니라 각 교회로 돌아가서 예배를 세우고, 공동체를 세우는데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강사들 또한 그렇게 하려고 도전을 주고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모른다. 우리의 삶이 결코 나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나누고 베풀고 세우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좋은 기회의 장이 열렸다는 것이 감사하다.
2017년 코스타 강사와 뉴질랜드 공동대표가 한자리에
새 시대 제사장으로서의 정체성 찾기
이번 코스타의 흐름은 정체성에 대한 재정립이었다. 새 시대의 제사장으로서 우리는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를 모든 강사들이 도전을 주었다.
첫날 집회에서 김창근 목사(무학교회)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행하는가라는 것이 인생의 선택인데, 중요한 것은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영적 전쟁에서 청년들이 거룩해야 하고, 예배해야 하고, 순종함으로 승리할 수 있는 필승전략을 말씀해주었다.
코스타의 묘미는 성경강해에 있다. 세 번의 성경강해를 통해서 말씀을 풀어주는 시간이 청년들뿐만 아니라 강사들에게도 은혜가 되었다. 이번 성경강해는 김도현 교수(콜로라도 신학대학)가 베드로전서1~2장의 말씀을 가지고 이 땅에서의 소망이 아니라 산 소망을 가지고 세상의 가치관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를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나그네의 삶을 산다, 그런데 그 나그네의 삶은 모퉁이 돌 되신 예수님을 따라 우리도 모퉁이 돌이 되어서 높은 곳이 아니라 낮은 곳에서 섬기는 삶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고난에도 동참하며 견디는 삶이 필요하다는 말씀이다.
그렇게해서 거룩한 제사장,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살아가야 하고, 그것이 예배이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제사장으로서의 삶이고 나그네의 삶이다.
두 번째 저녁집회와 세 번째 저녁집회는 윤은성 목사(어깨동무사역원 대표)가 많은 도전을 주었다. 특히 코스타 전 주에 이틀 동안 오클랜드에서 교사세미나를 해주었기에 더욱 기대가 되는 집회였다.
윤목사는 첫날에 존재를 각성하라는 제목으로 너무나 자신을 모르면서 사는 청년들에게 깨어서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였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것에 속지 말고, 사람들로부터 자유하고, 거룩한 부담감에 순종하라고 권면하면서 참새 같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독수리 같은 그리스도인으로 살라고 당부했다.
셋째 날 집회에서는 새 시대의 사명자로 살아가는 청년에 대해서 말씀하면서 내가 있는 곳에서 사명을 받아야 하고, 인도하심을 따라 가는 것이 사명자의 삶이라고 하였다. 이 땅에 사는 우리는 디아스포라이다. 그 정체성으로 사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청년들이 되라고 당부했다.
그 외에 서재석 대표(Young2080 대표)의 주제강의로 말씀을 어떻게 묵상하며 성경을 대해야 하는가를 도전 받게 되었고, 김해영선교사(케냐선교사)의 간증으로 많은 코스탄들에게 이 땅에서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도전 받게 되었다.
이제부터 청년들의 삶 속에서 코스타가 시작돼
선택세미나는 모두 8개의 세미나로 청년들이 선택하여 듣게 되는데 서로가 추천을 하며 은혜를 나누고 강의에 열중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를 생각하면 너무나 큰 감사이다.
목회자 세미나에서 말씀을 전하는 김창근 목사
특히 교역자세미나에서 오클랜드와 해밀턴에서 사역하는 교역자 20여명이 참석하여 김창근목사의 목회의 이야기를 들었다. 15년의 제주에서의 목회와 무학교회에서의 23년간의 목회이야기를 나누면서 때로는 아픈 이야기, 은혜의 이야기를 통해 이곳의 교역자들에게 위로와 은혜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성찬에 참여하고 있는 뉴질랜드 코스탄
마지막 폐회예배 때 김창근목사는 미래를 여는 인생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기 위해서 자신에게와 이웃에게, 그리고 하나님을 향해서 열려 있어야 우리의 인생에 하나님의 소망이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였다.
특별히 코스타 집회 중에 참새와 독수리의 신앙인의 예화를 통해 은혜를 받아 쓴 시를 청년들에게 나누어주어서 더 큰 은혜가 있었다. 이렇게 코스타는 청년들뿐만 아니라 목회자들, 그리고 강사들에게도 은혜가 되는 시간이었다.
2017년 코스타가 끝이 났다. 하지만 이제부터 한 해 동안의 청년들의 삶 속에서 코스타가 시작이 된 것이다. 이 땅의 청년들이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라 사명자로, 제사장으로서 살아가기를 바라며, 이제부터 시작되는 삶으로의 예배를 통해 계속해서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면서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뉴질랜드 코스타의 특징과 기대
복음 전파와 제자화에 기여해
지난 1986년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된 코스타는 전세계로 확장을 거듭하면서 현재 19개 지역 청년 코스타와 9개 지역 청소년 코스타를 통해서 4만 여명의 해외 디아스포라들이 모여 말씀 잔치를 하고 있다.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해외 청년 및 청소년들이 조국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복음화와 다음세대를 위한 지도자로 성장하기 위해 디아스포라 수양회로 모이고 있다.
뉴질랜드 코스타는 2000년에 청년 코스타, 2004년에 청소년 코스타가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뉴질랜드 코스타의 몇가지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참가자들의 뉴질랜드 거주 유형이 변하고 있다.
유학생은 10퍼센트를 넘지 못하며 90퍼센트 이상이 이민 2세들이다. 이는 뉴질랜드 복음화에 더 많은 관심과 헌신을 요구 받는 젊은이들이라는 사실이다. 코스타가 지속될수록 뉴질랜드에서의 복음 전파와 제자화가 증가하는 일에 코스타가 기여하고 있다.
둘째, 청년 주도적 수련회이다. 전적으로 청년들의 헌신으로 운영되므로, 부모 의존도를 낮춰 미래적으로 영적 운동을 젊은이들 스스로가 일으키고 발전시키며 열매를 얻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 셋째, 조장 코스타(JJ KOSTA)가 운영되고 있다.
참가자들을 그룹으로 편성한 조 운영을 위해 조장들이 세워진다. 조장은 참가자들이 강의와 설교가 자신의 것이 되고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조장은 리더십과 프로그램 이해, 그리고 말씀에 대한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기에 2박 3일 간의 조장들만을 위한 코스타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조장 코스타가 운영되는 나라는 손에 꼽을 정도이며 미국을 제외하면 뉴질랜드가 가장 안정적이고 확고하게 진행되고 있다.
마지막 넷째는 복음 중심의 운영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흥미 위주의 활동이나 이벤트 중심이 아니라 복음을 알고, 복음으로 살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시대와 하나님의 요구하심에 순종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성경강해라는 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하고 있고, 모든 강사들이 주제에 최적화 되어 강의하고 설교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뉴질랜드 코스타는 금년이나 현재를 위함보다 내년과 미래를 준비하고자 하는 심정으로 공동대표들과 간사들, 그리고 조장들이 힘에 넘치도록 수고하며 헌신하여 만들어가고 있다. 코스타의 발전과 향상을 위해서 교회와 성도들의 연합과 사랑을 부탁하고 기대하며 더욱 지혜롭고 충성스럽게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 윤석 목사<공동대표 및 운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