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헨델의 오라토리오 공연후기

모두 하나가 되어 하나님께 최고의 영광을 드려 박성열 목사<오클랜드 오라토리오 코랄 운영위원장>

지난 11월 25일 저녁 7시 30분, 파넬 대성당에서 오클랜드 오라토리오 코랄(지휘 정성호)의 세 번째 정기 공연인 헨델의 메시아 공연의 대단원의 막이 올랐다.

오클랜드 인근의 50여 교회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70여 명의 합창단과 30여 명의 챔버오케스트라와 파이프 오르가니스트, 네 명의 해외파 솔리스트들과 공연 스텝들은 객석을 채운 관객들과 하나가 되어 하나님께 최고의 영광을 올려드렸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이 날을 기다려
지난 몇 년간 수리에 들어갔던 파넬 대성당의 파이프 오르간이 2017년 새롭게 단장을 마쳤다. 1, 2회때 함께 했던 합창단원들과 새로 합류한 20여명의 새로운 단원들, 그리고 새로운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준비도 마쳤다.

솔리스트들도 미국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속속 도착했다. 4월부터 연습을 시작한 2017년 오클랜드 오라토리오 코랄의 대장정이 마침내 클라이막스로 치닫고 있었다.

100여 명의 단원들과 스텝들은 단 한 분, 오직 메시아를 온 천하에 선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기 위해 이 날을 기다려 왔다.

요한이 계시로 본 하나님의 보좌는 처음부터 끝까지 찬양이었다. 찬양은 그 보좌로부터 발원하여 온 땅을 윤택하게 하는 거대한 강물이다. 그리고 에스겔의 환상처럼 하나님의 보좌에서 시작되는 찬양이 이르는 곳마다 주변을 번성케하고 윤택하게 만들어 간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옛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끊이지 않고 흐르는 도도한 찬양의 물줄기에서 생수를 길어 마셨다. 우리가 지금 찬양을 하는 것은 앞선 신앙의 선조들과 함께하며, 앞으로 하나님 나라에서 함께 할 가족 공동체들과 영원한 예배에 참여하는 것이다. 아! 이것은 소름 끼치도록 놀랍고 가슴 벅찬 환희가 아닌가! 작고 연약한 내가 이 놀라운 진리에 동참하는 은혜를 누리다니!

찬양은 이 땅에서 천국까지 이어질 최고의 가치
대학 새내기 때 처음 알게 된 부산의 히든 플레이스 호포계곡에 대한 나의 애정은 각별했다. 그런데 자주 가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던 호포계곡에서의 추억이 이날 되살아났다. 비주얼은 모두 빼 버리고 오로지 소리로만 작품을 만들었던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연주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 아닐까?

엄청난 계곡물이 흘러내리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것은 우리네 삶의 전반에, 그리고 우리네 생애를 뒤덮은 근 천 미터 더 되는 삶의 흔적에 버티고 있는 엄청난 바위들이다.

그러나 그 아래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도도한 찬양의 강물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 거부할 수 없는 소리가 여전히 쟁쟁하게 우리의 귓전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창세로부터 도도히 흘러온 찬양의 물줄기는 지금도 여전히 큰 바위들 아래로 마르지 않고 흐르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흘러갈 것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이 찬양의 생수가 우리 가정과 교회와 공동체를 살리는 힘이다.

찬양은 거대한 진리다. 누가 하든 안하든, 부정하든 말든, 찬양은 거대한 진리로 믿음의 선조들의 삶을 지나서 우리에게로 흐르며 우리 후손들에게 흘러갈 것이다.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도도한 강처럼.

이날 우리는 모두 위대한 찬양에 동참했다. 엄청난 바위들이 모여와 그 흐름과 그 소리를 막으려 해도 결코 막을 수 없다. 오히려 더 도도하게 미래를 향해 흐르고, 더 우렁찬 소리를 발할 것이다. 찬양은 이 땅에서 천국까지 이어질 인생 최고의 가치이기 때문이다.

“원더풀! 너무나 훌륭했다”

“이렇게 큰 감동을 느껴 보기는 처음이어요.”

초청하여 함께 온 지인들 모두가 해피 해피 야단이다. 메시아 연습을 하면서 음악적인 기량도 하루 하루 늘어 가고 신앙적인 깊이도 성숙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날이 갈수록 지휘 하는 정성호 집사와 모든 단원들이 한 가족처럼 하나가 되어서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에 임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공연 후 몇몇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들 중에 세 번을 다 참석했는데 올해가 가장 은혜로웠다는 얘기를 들었고, 어느 분은 그날 찬양 속에서 하나님 영광을 보았다는 분도 있었다. 그 밤은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 영광의 빛이 비춰진 줄 믿는다.

오직 하나님만 높여 드리는 메시아 공연은 끝났다. 그러나 받은 은혜를 내 삶의 현장, 가정, 교회에 적용하려고 한다. 공연 후기 모아 재구성<편집자 주>

찬양 힐링 콘서트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껏 누려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솔리스트들과 함께 하는 찬양 힐링콘서트가 지난 11월 26일 주일 저녁, 예수찬양교회(박성열 목사)에서 열렸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고현아(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오페라단)와 베이스 김정호(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오페라단), 그리고 알토 박영경(미국 뉴욕 주립대 음악박사)과 테너 진철민(미국 Towson 대학 성악교수)의 독창, 중창, 사중창을 김주안(오클랜드 대학교 Official Accompanist)이 피아노 반주를 했다.

이번 힐링콘서트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은혜와 감동을 마음껏 누리는 시간이 됐다. 11월 25일 저녁에 파넬 대성당에서 연주한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마치고, 하루지나 열린 찬양 힐링콘서트에서도 헌신적으로 찬양을 해주어 가슴을 울리게 했다.

헨델의 메시아와 힐링콘서트에서 소프라노 고현아의 온 몸을 다해 열창하는 모습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그 특이하고 놀라운 발성법과 독특한 찬양이 압도적이었다. 온 몸이 부서지듯 열정을 다해 온 몸으로 찬양 할 수 있을까? 정말 놀라웠다.

여리고 부드러우면서도 아름다운 발성으로 깊은 감동을 준 메조 소프라노 박영경은 삶 속에서 우러 나오는 하나님을 향한 신앙 고백을 담아 부르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테너 진철민의 어린 시절 이야기 중에 학교 운동장에서 놀다가 저녁 노을이 기울 때 어머님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나는 돌아갈 집이 있지만 같이 놀던 고아원 아이들은 따뜻한 가족이 있는 돌아갈 집이 없어 밤이 될 때까지 놀던 아이들이 불쌍했다고 전하면서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우리는 돌아갈 본향, 하나님이 계신 하늘나라에 우리의 집이 예비되어 있다는 소망을 가지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가를 말할 때 다시 오실 예수님을 생각하고 영광의 새 하늘 새 땅을 바라보니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렸다.

베이스 김정호는 많은 사람은 돈과 권력, 그리고 명예를 따라 살아가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그 자녀들을 의롭게 하였으니 삶의 목적이 의로움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 말에 다시 한번“너희가 그 은혜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라(에베소서2:8)”는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렸다.

4명의 솔리스트 모두 눈에 눈물이 글썽이면서 온 힘을 다해 찬양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뭉클했다. 머나먼 이국에서 이곳에 도착해 낯설고 불편한 모든 것을 기쁨으로 감당하며,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연약한 몸을 쉴 틈도 없이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보고 모두를 위해 헌신적으로 크나 큰 감동을 안겨 주었다. 하나님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올려드린다.
힐링콘서트 후기를 모아 기사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