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노인인구가 7백만 명이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14퍼센트를 넘어섰다. 해마다 노인인구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직장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50대에서 60대에 정년퇴직을 한다. 은퇴를 하면 대부분 사회에서 할 일을 잃어버린다.
한국교회에서는 70세에 은퇴를 한다. 은퇴를 하면 교회에서도 예배 드리는 일 외에는 섬길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없어져 간다. 나이로 은퇴를 했더라도 건강과 능력이 충분히 있고 교회에서 봉사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야 할 역할이 없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가졌고, 건강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 여유와 전문적인 경험과 능력을 가진 은퇴자는 교회에서 예배, 교제, 성경공부, 봉사를 넘어서서 전도와 선교에 주신 소명을 감당할 수 있다. 열방에 예수의 빛을 전하거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일에는 결코 하나님 앞에서 은퇴란 없다.
지난 2007년 시니어 선교한국대회를 계기로 시니어 선교한국(대표 이시영 장로, 전 유엔대사 및 외무차관)이 설립됐다. 시니어 선교한국은 한국교회에 잠재되어 있는 다양한 인적 자원인 시니어들을 일으켜 선교 전문 인력으로 동원, 육성하고 총체적 선교 사역의 활로를 개척, 지원함으로써 지상명령의 남은 과업을 이루어 가려는 초 교파 시니어 선교운동이다.
평강교회(안정기 목사)에서 10월 8일 오후 5시, 오클랜드 한인교회협의회 회장 김영수 목사(파라카이 예수사랑교회), 오클랜드 장로연합회 회장 현석호 장로(갈보리교회), 김재덕 장로(한우리교회), 그리고 평강교회의 장로들을 중심으로 시니어 선교에 대한 나눔의 자리가 마련됐다.
시니어선교에 대하여 설명을 한 신효헌 시니어선교사는 “한국의 시니어 선교인력 동원운동은 개 교회 차원을 넘어 전국적인 초 교파 운동으로 확산 되고 있다” 며 “북미, 대양주 등 해외 교포 교계와도 협력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고 했다.
이어서 신선교사는 “호주 시드니에서도 지난 2016년에 시니어 선교호주가 설립되어 시니어 선교의 새로운 장을 마련한 것처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도 시니어 선교뉴질랜드가 설립되기를 바란다” 고 했다.
이번 설명회의 자리를 마련한 평강교회에서 내년 2월에 시니어 선교뉴질랜드가 설립될 수 있도록 섬기기로 했다. 선교적 부르심에 반응하고 선교사역을 감당할 시니어의 동참을 바라고 있다.
목사와 장로들이 모인 자리에서 시니어 선교한국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대사와 교수에서 은퇴하고도 자비량 선교사로 섬겨
평생 외교관으로, 대학에서 교수로 섬기다가 은퇴한 후에도, 캄보디아 라이프 대학에서 교수로 사역하는 신효헌 선교사(전, 주 호주대사 및 이북 5도청 함경북도지사)는 지난 10월 8일, 평강교회(안정기 목사)에서 오전 주일예배와 오전 2부 청년예배, 그리고 저녁예배에서 기독교인 외교관이란 사실을 잊지 않고 살아온 삶에 대하여 간증을 했다.
1968년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외교관 길을 갔다. 2003년까지 35년 동안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나름대로 주님의 지상명령을 잘 지키려고 노력했다.
주님으로부터 받은 것이 있기에 선교사들을 만나게 되면서 선교에 대한 마인드가 생겼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교사를 어떻게 도울까 생각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대사와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한 후 이슬람에 관심을 갖고 이슬람권 선교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예수님이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고 했는데 땅끝이 사우디라고 생각했다.
이스라엘을 떠나 서쪽으로 간 복음이 미국, 한국을 거쳐 다시 사우디에 가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선교사를 위해 기도 모임을 갖고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한국에 와서는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이 돈도 벌고 예수도 만나서 돌아가도록 그들을 위해 뜻을 같이한 사람들과 함께 인천, 수원, 안산, 평택에 교회 설립에 참여 하기도 했다. 공직에 있을 때는 근로자들의 법적인 문제를 많이 도와주기도 했다.
인생에는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더 중요
“축구는 전반전 45분, 후반전 45분을 뛴다. 전반전에 3대 0으로 이기고 있어도 후반전에 2실점하면 전후반 통산하여 3대2로 끝난다. 신앙생활은 후반전 점수만 본다. 예를 들면, 사도바울의 전반전은 예수 믿는 자를 죽였다. 예수를 만나고 나서 후반전에는 이방인 선교사로 쓰임을 받았다. 가룟 유다는 전반전에는 재정부장이었다가 후반전에는 예수님을 팔아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 예수님 옆의 강도는 죽기 직전 신앙 고백했고 구원 받았다. 그러므로 후반전이 중요하다. 축구의 후반전은 45분이라는 것을 아는데, 인생의 후반전은 언제 호루라기를 불지 모른다. 그래서 후반전에 있는 분들은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득점을 잘 하고 있는지 잘 따져 보라”
어느 목사의 설교를 듣고 나는 득점이 모자라지 않은가? 생각했고,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따라 선교사를 도우러 해외에 갈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선교지에서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필요
시니어 선교한국은 은퇴한 사람들 중에서 선교사 교육 후 전문인 선교사로 사역하는 단체다. 처음에는 인도네시아에 있는 한국선교사가 세운 대학에 교수로 가려고 계획했는데 시니어 선교한국단체에서 캄보디아로 가길 원했다.
수도 프놈펜과 떨어진 네 번째 도시 시아누쿠빌의 라이프대학은 11년된 대학이었으나 재정적으로 어렵고 교수 구하기도 어려웠다. 2015년에 자비량 선교사로 가서 경영학과 3학년을 대상으로 국제경제법을 가르치고, 4학년은 분규를 가르치고 있다. 부인 이명희권사는 한국어과에서 한국의 이해를 가르치고 있다.
라이프 대학에는 매년 150명 신입생이 들어온다. 전체 학생이 600명이다. 4년 동안 기독교 중심으로 학문을 배우고 사회에 나가 사회 각층에서 기독교 지도자로서 나라 선진화와 복음화에 기여한다.
라이프대학의 구성은 간호, 경영, 인문, 신학, 공과, 관광대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가 유지되려면 1,000명 학생이 있어야 하는데, 그나마 600명 중 에도 등록금을 못내고 다니는 학생들이 많다. 신학과는 등록금을 받을 수 없다. 불교국가이고 부모들이 반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신학과가 필요하다. 목회자가 나오고 기독교 종교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신학교에 안 오려 하기에 전원 장학금으로 기숙사비도 받지 않는다.
대학을 운영하려면 캄보디아 사람들이 필요하고,교수, 행정, 청소원, 경비원 등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무료로 영어를 가르치는 교수가 필요하다.
영어권인 뉴질랜드, 호주,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에서 크리스천들이 와야 한다. 주님의 지상명령 따르겠다, 후반전 스코어를 많이 쌓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와야 한다. 호주와 뉴질랜드 교수진들이 거의 없다. 작년에 호주 시드니, 애들레이드에 대학을 소개했다. 호주 간호사가 와서 간호학과 학생들을 가르쳤다. 뉴질랜드는 민병구 교수가 와서 강의와 개척교회를 도우면서 성실하게 가르쳤다.
선교지는 대학교수만 가는 것 아니다. 한국에서 온 선교사들이 아이들까지 50명이었지만, 지금은 20~30명 정도이다.
어느 권사는 영어도 안되고 교육이 부족한데도 학교 식당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여자들에게 3개월 동안 머물며 한국음식을 가르쳤다. 이들이 한국음식을 만들어낸다. 훌륭한 선교활동이다.
한국에서 커피 점하는 다른 한 사람은 천만 원 이상하는 커피기계를 사와서 선교사에게 좋은 커피를 공급하려고 휴게실에 커피 점을 차렸다. 맡아서 할 사람에게 커피 기술 가르치고 3개월 후 떠났다.
지난 10월 8일 평강교회에서 기독교인 외교관이란 사실을 잊지 않고 살아온 삶과 선교에 대하여 간증해
미용기술자도 가르치고 떠났다. 캐나다에서 온 배관기사는 3~4개월 있다가 수도배관이 고장 난 곳을 고치고 갔다. 선교지에 할 일이 많다. 라이프대학에도 할 일이 많다.
사도행전은 28장에서 끝난다. 바울은 스페인이 땅끝인 줄 알았다. 결국 로마에서 순교했다. 바울의 순교에 복음선교가 끝난 것이 아니다. 사도행전 29장이 쓰여져 결국엔 1885년 한국에 복음이 들어왔다. 그래서 지금 여기서 우리가 신앙생활 하고 있는 것이다.
주님의 제자는 지상 명령을 따라 살아야 한다. 하나님이 이 세상에 나를 두신 목적이 하나님의 일을 시키기 위해 이세상에 남게 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라. 우리가 함께 사도행전 29장 이후를 같이 써 내려가자. 이경찬 집사<평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