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영적 부흥 위한 한인 성도의 역할

하나님은 기도의 사명을 감당하라고 한인 이민자를 뉴질랜드로 인도 김진오목사 <예동교회>

0
167

요한계시록을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는 어제도 계셨고, 오늘도 계시며, 내일도 함께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이다.

계시록의 시제는 앞으로 다가올 마지막 심판과 예수님의 재림에 맞춰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요한이 말하고자 하는 시제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다가올 미래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현재이다. 다가올 심판은 오늘을 사는 나의 현재 신앙고백의 결과다.

뉴질랜드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
뉴질랜드를 들여다보면 하나님의 세미한 손길이 느껴진다. 마오리의 강한 민족적 자긍심과 식민지 약탈을 꿈꾸었던 영국인들의 오만함을 무너뜨린 그 무엇인가가 이 나라를 이끌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뉴질랜드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다.

계시록에서 말하고 있는 주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뉴질랜드의 발자취 속에 스며들어 있다.한인 크리스천들이 뉴질랜드의 영적 부흥을 위해서 해야할 일은 뉴질랜드를 인도하셨던 하나님의 손길에 감사하고, 주님의 마음으로 이 땅을 다시 보는 것이다. 그리고 주께서 통치하고 다스리도록, 주의 말씀에 기꺼이 순종하는 것이다.

뉴질랜드의 어제를 지키셨던 하나님의 손길
뉴질랜드를 처음 발견한 서구인은 네덜란드의 아벨 타즈만이다. 그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진 뉴질랜드는 서구인들의 관심 밖이었다. 뒤이어 뉴질랜드에 도착한 제임스 쿡 선장에 의해 뉴질랜드는 비로서 유럽인들에게 소개 되었고, 그의 영향으로 뉴질랜드는 영국의 영향력 아래에 놓이게 되었다.

당시 미국에선 제1, 2차 영적 대각성 운동이 일어나 남북전쟁으로 황폐해진 미국을 재건하였고, 대학을 중심으로 영적각성운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영국에선 요한 웨슬리의 헌신으로 영국 전역에서 부흥과 회개의 역사가 나타나 1700년대를 수놓았다. 그가 1791년 사망했으나, 그의 영향으로 감리교가 태동하고, 성령의 역사는 영국 교회를 관통하고 있었다.

1830년 330명에 불과하던 유럽인들이, 1840년에는 2000명이 넘게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1840년 와이탕이 조약으로 영국은 뉴질랜드에 대한 대외적인 식민권을 알렸지만, 무력으로 뉴질랜드를 다스릴 수 없었다.

호주를 식민지화 하면서 이미 많은 것을 소진했고, 뉴질랜드로 보낼 충분한 군대도 없었다. 그 덕분에 뉴질랜드는 그 어떤 식민지 국가가 경험하지 못한 조건과 대우로 영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뉴질랜드가 영국의 식민지라고는 하나, 영국은 마오리들의 자주권을 인정해 주면서 통치했다. 마오리의 입장에선 불평등한 조약이었지만, 당시 유럽인들의 지배에 들어간 다른 피정복국가와 비교하면 상상할 수 없는 자유와 평등이 주어졌다. 와이탕이 조약이 성사되기까지 많은 선교사들이 노력했으며, 영적으로 충만했던 영국인들이 뉴질랜드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뉴질랜드에 대한 소감은 ‘정감 있는 따뜻한 나라’이다. 그것은 태생적으로 타 문화와 인종을 동일한 조건 아래서 받아들인 역사때문이다. 전 세계에 파송된 선교사들 가운데 선교지에서 가장 적응을 잘하는 선교사가 바로 뉴질랜드 선교사들이다.

그 이유는 어릴 때부터 나와 다른 사람들을 아무런 편견없이 받아들였던 교육과 문화 때문이었다. 뉴질랜드의 독특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키위는 타인과 잘 어울리며,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게 되었다. 이런 배경에서 뉴질랜드는 여성의 참정권을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인정한 나라가 되었다.

뉴질랜드의 어제를 돌아보면 분명하게 떠오르는 한 단어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남반구의 작은 나라, 뉴질랜드를 향하신 하나님의 세미한 손길 속에서 뉴질랜드는 만들어졌다. 그런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한 것이 뉴질랜드 국가(Anthem) 였다.

뉴질랜드 국가 God defend New Zealand

하나님, 뉴질랜드를 지켜 주소서
1절
우리 조국의 하나님
우리가 만나는 사랑의 화합 안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우리의 자유로운 땅을 지켜 주소서

태평양의 세 별을 지켜 주소서
분쟁과 전쟁의 위협을
먼 곳에서 듣도록 뉴질랜드를 높여 주소서
하나님이여 뉴질랜드를 지켜 주소서

2절
다양한 종교와 인종들이
이곳 당신 앞에 모였습니다.
주께서 이 땅을 축복하도록 간구 하오니
하나님 우리의 자유로운 땅을 지켜 주소서

분열, 질투, 증오, 부정부패로부터
우리의 각 도시들을 지켜 주셔서
우리나라를 훌륭하고 위대하게 하소서
하나님이여 뉴질랜드를 지켜 주소서

3절
전쟁이 아닌 평화가 우리의 자랑이 되게 하소서
그러나 적들이 우리의 해안을 공격할 때
우리로 강력한 주권을 나타내게 하소서
하나님 우리의 자유로운 땅을 지켜 주소서

전쟁에 능하신 주여
우리의 적들을 물리쳐서
우리의 명분이 바르고 올바르게 하소서
하나님이여 뉴질랜드를 지켜 주소서

4절
당신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자라서
당신의 축복이 절대로 중단되지 않게 하소서
우리에게 풍요와 평화를 주소서
하나님 우리의 자유로운 땅을 지켜 주소서

부끄러움과 불명예로부터
우리나라의 흠 없는 이름을 지켜 주소서
뉴질랜드가 영원한 명성의 관을 쓰도록
하나님이여 뉴질랜드를 지켜 주소서

5절
우리의 산들이 늘 있게 하시고
바다 위에 있는 자유의 성벽에서
우리로 하여금 당신께 신실하게 하소서
하나님 우리의 자유로운 땅을 지켜 주소서

뉴질랜드가 나라들 가운데 선봉이 되며
사람들에게 사랑과 진리를 선포하게 하여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계획을 이 땅에서 이루소서
하나님이여 뉴질랜드를 지켜 주소서

뉴질랜드는 영국 국가(God Save the Queen)를 뉴질랜드 국가로 사용했다. 1870년대초 시인, 기자, 정치가였던 토마스 브래큰(Thomas Bracken)이 새로운 국가의 가사를 썼다.

그가 어떤 동기와 목적으로 뉴질랜드 국가의 가사를 기록했는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의 영연방 국가였던 뉴질랜드가 자체의 국가를 가진다는 것은 당시로선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토마스 브래큰은 1876년 가사에 맞는 작곡 경진대회를 열었는데, 존 조셉 우즈(John Joseph Woods)가 우승을 했고 노래는 순식간에 유명해졌다.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뉴질랜드는 1978년 6월 1일부터 영국 국가와 더불어 ‘God defend New Zealand’를 국가로 사용하고 있다.

‘God defend New Zealand’는 총 5절이다. 보통 1절만 부르기 때문에 나머지 4절을 볼 기회가 없지만, 한 절 한 절이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기도문이다. 뉴질랜드를 세워 나갔던 당시의 이민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뉴질랜드를 일구어 나갔는지 느낄 수 있다.

오래전 번역했던 가사들을 다시 수정하면서 뉴질랜드를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토머스 브래큰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주님의 은혜가 ‘God defend New Zealand’의 가사처럼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기를 바란다.

뉴질랜드의 오늘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손길
서구인들이 뉴질랜드에 정착하면서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았다. 언어가 바뀌었고, 거리의 이름과 문화와 종교가 바뀌었다. 많은 이민자들이 뉴질랜드에 정착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갔다. 영국인들이 정착하며 목축을 시작했다.

중국인들이 일하기 위해 뉴질랜드에 왔으나 그들은 야채를 식품가게에서 사먹게 했고, 네덜란드 사람들은 뉴질랜드를 꽃밭으로 만들었다. 크로아티아인들이 정착하며 뉴질랜드를 포도원과 포도주의 나라로 만들었다. 뉴질랜드는 참으로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져 아름답게 만들어졌다.

오늘날 뉴질랜드를 이끌고 있는 시대정신은 포스트모더니즘이다. 지나온 역사에서 서구의 현대문명을 이끌어온 중요한 축은 신에 대한 경외감이었다. 이것이 전 근대주의(Pre Modernism)의 사상적 뿌리다.

이를 거부하고 인간이 중심이 된 새로운 가치체계가 태동했는데, 이것이 근대주의(Modernism)이다. 합리적 이성과 진보, 그리고 계몽정신은 지난 20세기 현대사회를 이끌었던 기초였다. 그러나 세계대전을 겪으며 인간 이성에 대한 회의를 가져왔고, 이성에 기반을 둔 모든 가치 체계에 대한 탈 근대주의(Post Modernism)의 바람이 일어났다.

이전에 알고 있던 모든 사회, 문화, 예술, 건축, 음악, 종교의 영역에서 탈 근대화가 시작되었다. 기존의 절대 진리나 가치는 희화(戱畵) 되어버렸고, 모든 이성과 질서는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되었다. 종교적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절대 진리를 인정하지 않는 시대정신은 기독교에서 절대로 양보할 수 없었던 구원과 영생의 의미마저 흔들었다. 번영 신학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좁은 길을 넓은 길로 바꾸었다. 그리고 이런 바람은 반 기독교적인 성적 소수자에 대한 권리로 옮겨졌다.

뉴질랜드는 타인에 대해 관대한 나라다. 포스트모더니즘이 가져온 변화에 뉴질랜드는 가장 먼저 민감하게 반응했다. 성적 소수자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도 다른 나라들보다 적극적이었다. 동성 결혼의 합법화를 넘어서, 자녀 양육, 재산권 인정까지 성적 소수자에 대한 모든 권리를 인정했다.

교회가 이런 흐름에 맞서지만, 역부족처럼 느껴진다. 이미 뿌리깊은 탈 근대주의의 사고와 정신이 뉴질랜드의 학교, 교회, 문화를 잠식하고있다.

이런 시대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의 시작부터 함께한 하나님의 돕는 손길은 계속되고 있다. 오늘도 당신의 사람들을 부르시고 계신다. 요한 웨슬리의 부흥운동으로 변화를 맞은 영국도 시간이 지나자 영적 침체기 가운데 빠졌다.

웨슬리 이전의 시대로 다시 돌아갔다. 그때 이반 로버츠란 무명의 청년이 10년동안 웨일즈의 부흥을 위해 기도했다. 1904년 그를 통해 시작된 부흥운동이 웨일즈를 비롯한 영국 전역에 퍼졌다. 이 부흥운동은 영국을 넘어 세계로 번져나갔다. 웨일즈에서 시작된 성령의 불길이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한국에서 온 이민자가 뉴질랜드의 영적 부흥을 위해서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21세기의 낯선 뉴질랜드를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보는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이란 시대정신이 전 세계를 흔들고 있는 이때, 그 중심에선 뉴질랜드에 영적 생명이 다시 회복되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가르침이 무너지고 있는 뉴질랜드를 보면서,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져 마음을 찢었던 느헤미야의 기도와 눈물이, 우리의 것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전부를 드릴 수 있는 한인 크리스천의 사랑과 눈물로 뉴질랜드를 품고, 주님 앞에 뉴질랜드를 올려드려야 한다.

뉴질랜드의 내일을 인도하실 하나님의 손길
하나님의 시간은 언제나 현재이다. 오늘의 신앙과 결단이 과거 역사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그 미래를 하나님이 역사하는 시간으로 바꾼다. 한인 크리스천들의 기도는 뉴질랜드에 새로운 미래를 열게 할 것이다. 뉴질랜드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뉴질랜드를 위해 기도하는 21세기의 이반 로버츠가 되기를 바란다.

포스트모더니즘의 거센 바람의 중심에선 뉴질랜드에 새로운 성령의 바람이 불도록 무릎 꿇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이런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라고 하나님은 세밀한 손길로 오래전 여러분들을 뉴질랜드로 인도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