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속 예수 그리스도 족보 안의 하나님 나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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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마태복음 1장 1절)

의역(NIV 영역 성경을 우리말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본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의 기록이라.”

영어성경
“A record of the genealogy of Jesus Christ the son of David, the son of Abraham.”(Matthew 1:1, New International Version)

단어공부
Record: 기록, 전력, 음반 Genealogy: 계보, 족보, 가계도

말씀의 나눔
족보를 기록하는 문화는 동양문화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마태복음에 기록된 족보가 그다지 낯설지 않다.

그러나 마태복음에 기록된 족보 이야기가 예수라는 한 사람의 가계도를 말하고자 함이 아니라 그로 인해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기까지 어떤 어려움과 위기가 있었음을 알려주기 위한 것임을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앞서 기록된 구약성경 안에 또 다른 족보가 있다. 하지만 그 둘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하는데 첫째, 창세기에는 여인들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 반면 마태복음의 족보에는 다섯 명의 여인들이 등장하며 둘째, 창세기는 죽음에 관한 것을 기록한 족보라면 마태복음의 족보는 생명에 관한 것을 기록한 족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죽음에 관한 기록인 창세기의 족보가 더 편하게 읽히고 마태복음의 족보를 읽으면 숨막히는 듯한 긴박함을 느낀다. 이유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족보 속 인물들 때문이다.

아브라함! 그는 메소포타미아의 문화 속에서 일흔 다섯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았고 백 살에 아들을 낳았다. 그렇게 어렵사리 얻은 이삭 또한 늘그막에 육십이 되어서야 가까스로 쌍둥이 아들들인 야곱과 에서를 낳게 된다. 그럼 다윗은 어떨까? 그 또한 험난한 여정 가운데 태어났고 그가 태어나기까지의 이야기 속에는 여러 명의 여인들이 등장하게 된다.

첫 번째 여인은 다말이다.‘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 Judah the father of Perez and Zerah, whose mother was Tamar(마태복음1:3).’ 그러나 다말이라 하는 여인은 유다의 아내가 아니라 그의 사랑스런 며느리였으며 이렇게 긴박하게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에서 한 아이가 태어나야만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가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성경의 증언이다.

두 번째로 언급된 사람은 라합이라는 여인이다.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 Salmon the father of Boaz, whose mother was Rahab(마태복음1:5).’

이 여인은 히브리인이 아닌 가나안 사람으로 그의 이름 앞에는 항상 ‘기생’이란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우리말 성경이 말하는 기생이란 술집에서 술을 접대하고 몸을 파는 여인을 말한다.

영역성경은 그 여인을 ‘Rahab the prostitute(여호수아6:17)’라 기록하고 있는데 ‘prostitute’이란 단어는 창녀를 뜻한다. 그리고 바로 이 여인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던 열 두 정탐군중 하나인 유다 지파 갈렙의 아들인 살몬과 결혼하여 다윗의 할아버지인 보아스를 낳게 된다.

세 번째로 언급된 여인은 다윗의 할아버지인 보아스의 아내 룻이다. 그리고 그 여인 역시 모압이라 하는 이방의 여인이었다. 룻기서에는 보아스가 많은 땅을 소유했던 인물로 기록되어 있는데 그것은 그의 할아버지 갈렙과 그의 아버지 살몬이 그에게 많은 땅을 유산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이방의 모압 여인인 룻을 쉽게 아내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이유 또한 그의 어머니가 이방 가나안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네 번째 여인이 우리아의 아내이다.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 and Jesse the father of King David. David was the father of Solomon, whose mother had been Uriah’s wife(마태복음1:6).’

너무 이상하지 않는가? 성경은 의도적으로 이 여인을 다윗의 아내가 아닌 우리야의 아내라 말할 뿐 아니라 그 이름조차 밝히지 않는다. 물론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의 어머니는 과거에 우리아라는 사람의 아내였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야기한다면 분명 그 여인은 다윗과 결혼하여 다윗의 아이를 낳았고 다윗의 아내로 살다가 죽었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 여인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다. 위의 여인들에 비하면 마리아는 너무 평범한게 아니냐? 라고 반문할 수 있는데… 실은 앞에서 언급된 이 모든 여인들처럼 마리아 또한 결코 평범하지 않는 것은 이 여인은 남자를 알지 못하는 처녀의 몸으로 예수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 일은 도무지 우리의 이성으로는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위에 언급된 이 여인들의 이야기가 모두 사실인 것으로 미루어보아 동정녀 마리아 이야기 또한 결코 거짓일 수 없는 것이다.

성경이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급하기조차 부끄러워하는 일들을 의도적으로 기록하게 했던 것은 바로 이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설명하고 설득시키기 위함이며 위에서 조상들이 그렇게 지지고 볶고 하는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는 그 모든 일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그 분은 그 조상들이 아닌 바로 성령으로 잉태되셨기 때문이다.

마태복음은 특별히 유대인들을 위한 복음서이다. 어쩌면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설명하면서 지금까지 족보에 언급된 이 모든 여인들의 이름을 숨길 수만 있다면 의도적으로 숨기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고 더 나아가 이 여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기록될 것이라면 얼마든지 좀 더 아름답게 미화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인들의 과거를 낱낱이 드러내고 그들의 이름이 언급된 이유는 성경이 거짓이 아닌 진실인 것과 또한 그리스도인 예수께서 나시기까지 이스라엘 민족이 그들의 순수혈통을 유지한 것이 아니라 많은 이방인들의 피가 유입된 것을 알림으로 구원은 이스라엘 백성들 뿐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이방 백성들에게까지 주어지게 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모든 과정을 거쳐 이 땅에 오셨던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기까지 유대인들 뿐 아니라 세상 모든 민족들이 다 공조했던 사실을 알리기 위함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세워진 이 땅의 하늘 나라는 이처럼 쉽게 세워진 것이 결코 아니었다. 이와 같이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위기 가운데의 예수의 오심은 바로 이 땅 가운데 그 분이 세우신 하나님의 나라 때문이었다.

따라서 대가 끊길만한 위기를 수 차례 넘기면서 이방 여인들을 통해서라도 그분이 이 땅에 오실 수 밖에 없었던 것을 기록한 것이 마태복음의 족보 이야기이다.

영어 한마디
Genealogy is all about ancestors and families.
족보는 모두 조상들과 가족들에 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