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주일을 준비하며

예수 부활 통해 영원한 생명 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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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푸라는 일본의 전통 음식으로 사람들 대부분이 알고 있다. 주로 일제시대 한국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텐푸라는 1549년 포르투갈 천주교 프란시스코 사비에르 신부가 일본 나가사키에 도착하여 전도를 하면서 천주교의 절기와 함께 전해졌다고 한다.

사순절(Quadragesima, Lent)은 사순시기(四旬時期)로 고기를 먹지 않고 성경을 묵상하며 절제와 금식을 했다. 또한, 쿠아투오르 템포라(Quatuor Tempora)는 사계재일(四季齋日)로 사계절마다 3일 동안 금식했다.

포르투칼 신부들은 고기 대신에 생선에 밀가루를 튀김옷을 두껍게 입혀 튀겨 먹었다. 이를 두고 일본에서는 텐푸라로 부르며 요리가 일본식으로 바뀌어 가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천주교의 음식이 일본요리로 자리잡은 것이다.

사순절은 40일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묵상하는 기간이다. 올해의 사순절은 3월 1일 수요일부터 시작하여 6주의 주일을 뺀 40일을 더하여 7주째인 4월 16일 부활주일 전날까지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통해 인류에게 주어진 영원한 생명의 은혜에 감사함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이는 금욕하고 금식하며 경건의 시간을 보내면서 부활주일에 침(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의 은혜를 감사와 기쁨으로 누렸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나누는 신앙공동체에서의 첫 성찬에 참여를 했다.

기독교의 복음은 변하지 않지만 시대에 맞는 문화의 옷을 입는다. 최근에 개신교에서 사순절을 지키는 것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사순절을 포함하여 교회력을 따르는 교단과 사순절 대신에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한 주간인 고난 주간으로 종려주일과 성금요일 그리고 부활주일을 지키는 교단이 있다.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가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를 가진 사순절(Lent) 기간을 보내면서 다시 한번,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은 죄사함과 구원의 감격과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소망 가운데 바라보아야 한다.

사순절 가운데 고난 주간을 바라보며 자신의 죄에 대한 통찰과 절제와 짧게라도 금식이나 단식하거나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묵상하면서 경건의 시간을 보내는 보다 적극적인 믿음의 행동이 요구된다.

“온전한 하루를 살려면 기도로 시작하라”
“늘 할 일이 많이 있지만, 처음 3시간은 기도로 보내리라” 고 마틴 루터는 고백한다.

살길과 갈길에는 영혼을 살리는 기도가 있어야 한다. 절제와 배려의 언행일치로 하루를 온전하게 살 때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과 변화를 줄 수 있다.

모두가 너무 바쁜 일상의 하루를 보내느라 기도할 시기와 기회를 놓치고 있다. 행사와 사역은 많으나 영혼과 사회를 살리는 기도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자칭 부모의 기도로 성공했다고 하는 일부의 의사와 변호사, 그리고 목사. 지금 이 세 부류의 종교인들이 부정부패의 핵심고리역할을 하고 있다. 종교가 성공과 번영의 수단과 방법을 찾는 도구로 바뀌었다. 세상 종교가 지나치게 성공한 개인 구원만 있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은 외면하고 있다.

내가 드리는 기도가 감사도 없고, 회개도 없고, 믿음도 없으며, 이웃은 생각지도 못하고 욕심만 많고,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다른 것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가 보라. 진정 부부가, 형제가, 자녀가, 부모가 서로 배려하고 화해하며 살고 있는가 보라.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 배신과 배반이 있는 곳에 용서와 평안이 오는 기적의 통로는 오직 용서의 기도뿐이다. 인간의 본성으로는 할 수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포하고 기도하면 연약한 무릎과 흩어진 손을 모을 수 있도록 살아 있는 성령님이 분명하게 도우신다.

총체적인 위기는 영적인 기근으로 이어지고 있어
절제와 경건의 시간이 줄어드는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사회적인 요인도 작용한다. 지금의 시대는 모든 것이 빠르다. 또한 빠르게 지나간다. 이미 다니엘은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다니엘 12장 4절)고 계시했다.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세대는 ‘가치와 의미’가 달라 서로 ‘문화차이’로 갈등하고 있다. 모든 것이 달라진 이 세대는 풍요 속에 상대적인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이 시대는 요셉이 이집트에서 7년 풍년과 7년 흉년의 기간을 보낸 시기 가운데 풍년의 시기는 지나고 흉년의 때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경제적인 기근이 점점 깊어만 간다. 아모스 선지자는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날이 이를찌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아모스 8장 11절)고 했다.

이어서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쪽에서 동쪽까지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돌아다녀도 얻지 못하리니 그 날에 아름다운 처녀와 젊은 남자가 다 갈하여 쓰러지리라.”(아모스 8장 12절-13절)고 선포했다.

거듭남이 일어나고 복음이 온 도시로 확장되어야
홍수가 나면 먹을 물이 귀하듯이 설교는 넘쳐나는데 복음은 말라버리고 기근이 들어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찾아 떠도는 영혼이 있다.

바쁜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동안 하나님을 찾는 시간은 줄어들고 하나님께 진정으로 예배와 경배하는 마음은 점점 굳어져 가고 있다. 진정 겉사람은 경건의 모양은 흉내를 내고 있으나 속사람은 경건의 능력이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죄사함과 거듭남의 은혜는 없고 조금만 더 갖고자 하는 욕구, 욕심, 욕망만이 가득하다. 남에 대한 배려와 섬김은 기대하기 어렵고, 불신과 불만, 그리고 불평과 불화만 넘쳐난다. 다툼과 분쟁은 혼선과 혼동과 혼란을 가져오고 부정부패의 고리로 이어진다.

누구나 조금만 영적으로 게으르고 나태해지면 만족은 사라지고 불안이 찾아온다. 영혼이 날마다 깨어 있어야 한다. 예배 가운데 찬양이 식어지고, 기도가 멀어지고, 말씀이 귀에서만 맴돌다 사라지고 있다면 정신차려야 한다. 낮은 자세로 엎드려 무릎을 꿇고 이마를 바닥에 대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해야 영혼이 거듭날 수 있다.

개인 기도뿐만 아니라 도시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이 우리나라와 뉴질랜드의 모든 도시 가운데 구원의 역사가 날마다 이어지도록 기도해야 한다. 복음이 온 도시에 속히 전파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기도자들이 일어나야 한다.

이번 사순절기간과 고난 주간을 맞이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죄사함과 거듭남이 일어나고 복음이 온 도시로 확장되며 하나님의 사랑이 정의와 공의로 흘러 들어가 개인과 가족, 그리고 공동체와 교회가 선한 일로 가득해지기 위해 절제와 경건한 삶 속에서 기도의 분량이 채워지기를 소망한다.

묵상 또는 침묵기도 위한 TIP
1. 가장 편안한 날과 시간을 정한다.
2. 혼자 있을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
3. 무릎을 꿇거나 앉아 눈을 감는다.
4. 숨을 깊이 들이 마시고 내 뱉는다.
5. 하나님께 마음을 여는 기도를 한다.
6. 예수 안에서 쉼과 안식을 얻는다.
7.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행한다.
열왕기 상 19장 9절~21절, 시편 131편 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