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 혹스베이를 따라서

가장 긴 이름, “타우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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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umatawhakatangihangakoauauotamateapokaiwhenuakitanatahu
타우마타화카탕이항아코아우아우오타마테아투리푸카카피키마웅아호로누쿠포카이훼누아키타나타후”

“산을 오르면서 산을 삼켜버리는 큰 무릎을 가진‘땅을 먹는 사람’이라는 타마테아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피리를 불어준 산등성이”의 뜻으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지고 있다. 305미터의 이곳을 마오리인들은 보통 타우마타 언덕이라 한다.

이 지명은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와있다.

오클랜드에서 이곳에 가려면 1번 고속도로를 타고 해밀턴을 지나 타우포를 거쳐 5번 도로로 들어가 혹스베이인 네이피어와 헤이스팅스까지 430킬로미터로 5시간 20분 정도를 가야 한다.

그 다음에 2번 도로의 파키파키와 와이푸쿠라우를 통과하여 포랑가하우에서 더 가다가 웜블던 로드로 들어가 5분 정도 가면 타우마타 언덕이 잘 보이는 곳에 세워둔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헤이스팅스에서 이곳까지는 170여 킬로미터로 2시간 30여분이 소요된다.

미리 알아두어야 할 것은 이곳은 사유지여서 타우마타 언덕에 가보려면 네이피어와 해이스팅스 여행정보센터에 문의하여 사전에 허가를 받고 가야 한다.

북섬의 동남쪽 ‘혹스베이’를 아십니까?
검은 모래톱과 아르데코풍의 건축이 어우러져 멋진 절경을 연출해

오클랜드 지역에 사는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곳은 해밀턴, 캠브리지, 로토루아, 타우랑가, 타우포지역이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타우포까지만 방문하고 돌아온다. 타우포는 뉴질랜드 북섬의 중심에 위치하여 관광뿐만 아니라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타우포에서 혹스베이로 가는 길과 파머스톤 노스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타우포에서 왼쪽의 5번 도로를 따라가면 혹스베이의 기스본, 네이피어, 헤이스팅스가 나온다.

자동차로 타우포를 지나 네이피어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도로 양편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을 만나게 된다. 길은 평지에서 언덕을 넘어 구릉으로 휘돌아 낮은 산과 비교적 높은 산자락을 지나 태평양의 검은 모래톱에 이른다.

1930년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네이피어’
산을 넘어 달려온 길은 바닷가 해변길에서 뉴질랜드 북섬 혹스베이 지역 가운데 관문 역할을 하는 네이피어에 들어서게 된다. 네이피어는 지난 1931년에 지진이 발생하여 큰 피해를 입었지만, 대부분의 건물이 아르데코의 도시로 거듭났다.

지금은 1930년대의 아르데코양식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보존되어있다. 해마다 1930년대를 재현하는 축제도 2월에 열린다. 태평양 연안으로 펼쳐진 네이피어 마린 퍼레이드에 위치한 뉴질랜드수족관을 둘러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으니, 네이피어 여행정보센터에서 자전거를 빌려 아르데코 양식의 건축물을 둘러보고, 해안길을 신나게 달려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네이피어에서의 또 다른 즐거움은 놀거리에 이어서 다양한 상점에서의 볼거리가 있다. 먹거리로는 카페와 레스토랑을 찾아가 골라먹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네이피어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여서 과일과 와인이 풍부하다.

이곳에는 수많은 포도원가운데 1897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장소에 있고, 가장 오래된 포도원으로 유명한 처치로드와이너리도 있다. 이곳에서 세계적인 음악가를 초청하는 콘서트도 열린다.

레포츠와 오페라가 만나는 ‘헤이스팅스’
헤이스팅스의 테 마타 피크에 올라가 400미터에서 바라보는 자연경관은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아름다운 자연이 펼치는 파노라마를 볼 수 있다. 또 하나는 키드내퍼스 곶에서 보는 바다와 만이 어우러지는 해안절경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북양가마우지로 불리는 가닛새의 서식지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1931년에 일어난 지진은 네이피어뿐만 아니라 헤이스팅스에도 있어 그 피해가 컸다. 헤이스팅스 또한 모든 건물들을 그대로 복원했다. 이 곳 또한 과수원과 포도원으로 유명하다. 지도를 보고 구석구석에 자리한 라벤다 가든이나 산림정원 그리고 전형적인 뉴질랜드 농가의 정원을 찾아나서 보라.

아라타키 허니 방문자센터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이 곳은 남반부에서 가장 큰 벌꿀 생산지이기도 하다. 지역마다 열리는 벼룩시장과 재래시장에서는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유기농의 신선한 야채와 싱싱한 과일 그리고 치즈와 다양한 빵을 직접 골라 먹을 수 있다.

열기구와 글라이드 타는 ‘와이푸쿠라우’
뉴질랜드 북섬의 구릉지대를 잘 볼 수 있는 와이푸쿠라우는 ‘먹을 수 있는 곰팡이’라는 뜻이다. 이곳에서 소나 양을 키우는 농가의 전형적인 모습을 만나게 된다. 이 지역의 개척민과 함께 한 150년 된 와이푸쿠라우교회도 읍내에 있다.

가까운 와이파와마을에는 소박하고 열정을 가지고 살았던 초기 개척민들의 삶을 보여주는 박물관이 방문자를 기다리고 있다.

헤이스팅스에서 2번 도로로 파머스톤 노스나 웰링턴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와이푸쿠라우는 여행자들이 쉬어가기 알맞은 곳이기에 숙박과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뉴질랜드 농가에서의 하룻밤이나 여러 날을 머물며 쉼을 얻고 포도원과 과수원에서 뉴질랜드의 음식을 맛보는 것도 좋다.

오후에는 열기구와 글라이드를 타거나,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타우마타 언덕이나, 외부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더 조용한 테 파에라히 비치에서의 산책도 추천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