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사모힐링캠프

나의 로망, 푹 쉬고 싶다

화려한 외출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어디 가서 푹 쉬다 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은 언제나 생각으로만 끝이 났다. 그런데 너무 먼 로망처럼 느껴졌던 그 일이 ‘2017년 사모힐링캠프’라는 선물로 내게 다가왔다.

크리스천라이프(대표 장명애)가 주최하고 오클랜드사모홀리클럽(회장 박춘희)이 주관하는 ‘사모힐링캠프’가 사모들을 위해 열리게 된 것이다.

2박 3일 동안 오로지 사모들을 위해 열리는 힐링캠프다. 급한 일이 있다고 휙하고 돌아올 수 없는 먼 거리인 타우랑가에서 열린단다. 더군다나 장거리를 사모들이 직접 운전해서 함께 카플로 간다하니 오가는 길도 기대가 된다.

21명의 사모들이 함께 했다. 장소는 타우랑가샘물교회(김기오목사)와 Mt. Maungnui Capri on Pilot Bay였다. 참석자 대부분이 오클랜드에 있는 사모들이고, 해밀턴에서 1명, 타우랑가에서 2명이 참석했다.

웃고 울고 힐링되어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더 든든하게 서 가기를 소망해
사는 지역에 따라 자유롭게 출발했다. 출발하면서부터 왠지 모를 설렘이 몰려왔다. 중 고등학교 때 수련회를 가는 것처럼 마음이 두둥실 나도 모르게 들떴다.

우리 차는 L&P의 고장인 파에로아에서 잠깐 쉬며 커피 타임을 가졌다. 차창으로 보이는 싱그런 햇살이 너무 좋았다. 뉴질랜드에 와 처음으로 떠나는 여자들만의 여행은 하늘을 훨훨 나는 새처럼 자유를 만끽하게 해주었고 오고 가는 수다 속에 어느새 타우랑가에 도착했다.

첫째 날,‘꽝’속에 숨어 있는 하나님의 사랑 깨달아
숙소는 럭셔리하고 모던한 바닷가 근처 마운틴 망가누이가 바로 앞에 있는 곳이었다. 특히 침대가 너무 좋아서 잠자리가 편했다. 아침식사에 과일이며 다양한 간식까지 준비한 이들의 정성이 캠프 내내 가슴 가득 사랑으로 느껴졌다.

저녁은 타카라 일식당에서 먹었는데 음식이 정결하고 맛있었다. 특히 서비스로 내어준 생선구이는 입에서 맛있다는 말을 연발케 했다.

식사 후 타우랑가샘물교회(김기오목사)로 옮겨서 서로를 알아가는 간단한 소개와 다양한 선물을 제비 뽑기를 해서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받았다.
그 중에는 ‘꽝’도 있었는데 ‘꽝’이 나오자 뽑은 이의 실망의 눈빛에는 아랑곳없이 우리는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진행을 하는 장명애사모는 ‘우리의 기도가 어떨 때는 이처럼 늘 ‘꽝’인 것 같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결코 ‘꽝’을 주시지 않는다. 우리가 ‘꽝’이라고 생각하고 실망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더 좋은 것을 예비해 놓으신다.’며 선물 중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고 묵직한 선물을 ‘꽝’을 뽑은 사모에게 전해 주었다.‘꽝’이 가장 큰 선물이라니……

장명애사모의 센스를 통해 좋으신 하나님 앞에서는 결코 ‘꽝’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셨다.

둘째 날, 주님의 신부 되다
아침식사 후에는 마운틴 망가누이 산책길을 걸었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날씨는 맑아 그야말로 절경인 바다와 산을 보며‘어머 너무 예쁘다. 우와 멋지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 속에서의 힐링 타임을 가졌다.

산 아래 자락길을 한 바퀴 돌고 주인과 종업원들이 너무 친절한 카페에서 음료수를 마셨다. 일행 중에 한 사모의 아들이 대접해 준 음료수는 우리의 마음을 감사로 채워주었다.

점심으로는 김인회집사(샘물교회, 타카라 사장)가 섬겨준 회덮밥은 눈으로 보기에도 너무 예쁘고 맛도 일품이었다. 식사 후에는 바닷가를 거닐기도 하고 이야기도 하며 오랜만에 느껴 보는 여유를 만끽했다.

저녁식사로 나온 샘물교회 여전도회(회장: 강미연집사)회원들의 사랑에 듬뿍 담긴 함박스테이크는 정말 감동 그 자체였다. 아름다운 테이블 세팅과 메뉴판, 최고의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 스프에서 후식까지 풀 코스로 맛깔스럽게 섬겨주셔서 참 감사했다.

식사 후에 이어진 염유경사모(새노래장로교회)의 만들기 시간은 사모들의 숨겨진 손재주들도 발견하고 예쁜 종이로 멋진 뾰족구두를 만들어 보는 재미난 시간이었다.‘우리 좀 봐 주세요’ ‘여기서부터 어떻게 해야해요?’하며 이곳 저곳에서 선생님을 부르며 어린 학생으로 돌아가 기분 좋게 배우기에 열중하는 시간이었다.

만들기 후에 열린 즉석 찬양대회에서는 짦은 시간 동안 전심전력으로 연습하는 사모들의 모습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진숙사모(오클랜드커뮤니티교회)와 윤미리사모(죠이플교회)의 도레미파솔라시도 대결은 유쾌하며 즐거운 시간이었다. 주최 측에서 나누어준 하얀 셔츠를 입고 주님의 신부되어 드린 찬양이 빛나는 밤이었다.

힐링캠프의 하이라이트
낮에는 자유롭게 산책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차도 마시고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다가 저녁 식사 후에는 말씀과 기도의 시간으로 우리의 영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클랜드시티교회의 이명숙목사가 말씀과 기도회를 인도해 주었다.
첫째 날은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으려면 기도하는 자가 되어야 하고 말씀에 순종하고 헌신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전해 주었다.

둘째 날은 ‘하나님 나라의 법칙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에 대해 베드로전서 5:6 말씀을 중심으로 전하였다.

‘우리의 열심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하나님의 시각으로 나를 볼 수 있는 것이 영성이며, 겸손한 자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들을 수 있다. 하나님 나라는 전적으로 믿음으로 반응하는 것이며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다.

말씀 후에는 기도회로 이어졌고 45분간의 열정적인 기도를 통해 우리의 영이 하나님께 부르짖고 한 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기도한 참 귀하고 진정한 회복이 되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이야말로 사모힐링캠프의 하이라이트가 되어서 우리의 영혼을 소생시키며 강건케 해 주었다.

셋째 날, 특별한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 식사를 마치고 오클랜드에서 타우랑가로 이사 온 이계현목사댁에서 특별한 티타임 시간을 가졌다.

힐링캠프를 준비해온 사모들께 감사하는 시간과 더불어 곽연란사관(구세군노스교어한인교회)의 영전을 축하하는 시간도 가졌다.

현지 구세군 교단에서는 15년간 사역한 사관들에게는 ‘참령’이라는 직위을 수여한다고 한다. 사역자로서는 최고의 직위이다.

곽연란사관(임영길사관)부부가 작년 12월9일에 ‘참령’이 되었단다. 뒤늦은 축하였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복하며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과를 함께 나눈 뒤 이명숙목사의 사모힐링캠프 마무리 기도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말없이 섬겨주신 손길을 통해 타카라일식집에서 점심으로 맛있는 우동을 먹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며 우리는 오클랜드로 향했다.

오클랜드로 오는 중간에 예쁜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사진도 찍고 너무나 빠르게 흘러간 시간을 아쉬워하며 우리의 아주 특별한 여행은 끝이 나고 있었다.

힐링캠프의 서프라이즈와 감사
이번 캠프 기간에 집회 장소와 맛있는 저녁을 준비해 준 타우랑가샘물교회와 여전도회원들의 사랑에 우리는 가슴이 먹먹했다. 기도회가 끝나고도 맛있는 간식으로 섬겨준 여전도회장, 특히 귀여운 아들과 함께 섬기던 따뜻한 미소가 아직도 생각난다.


샘물교회 담임 김기오목사의 든든한 지원과 이소영사모의 화통한 웃음과 구수한 사투리, 한 번 먹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김치의 맛은 아직도 입맛을 다시게 한다.

2박 3일의 화려한 외출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진행, 말씀, 식사와 차량운전, 선물, 간식 등 물심양면으로 섬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아름다운 섬김이 거름이 되어 하나님 나라가 더 확장되며 또다시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그때에는 더 많은 사모들이 참석하여 주님 안에서 웃고 울고 힐링되어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더 든든하게 서 가기를 소망해 본다.
<송혜영사모/선한이웃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