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둘째주 찬송/3월 셋째주 찬송

3월 둘째주 찬송/227장(통283장) 주 앞에 성찬 받기 위하여

찬송학자 쥴리안이 “아름다운 최고의 찬송”이라 극찬한 성찬 찬송

찬송 시 ‘주 앞에 성찬 받기 위하여’(‘Not worthy, Lord, to gather’)는 런던의 이즐링턴 태생인 국교회의 주교인 비커스테스(Edward Henry Bickersteth, 1825-1906)가 지었습니다. 그는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공부하고 고전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는 뛰어난 시인으로 시 부문에서 총리 금메달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성품을 받고 노퍽의 배닝햄, 턴브리지 웰스의 크라이스트 처치 부목사로 사역했습니다. 힌턴-마르텔 목사관으로 승진한 후 햄스테드에 있는 크라이스트 교회로 부름을 받아 30년 동안 섬겼습니다.

그는 후에 글로스터 교구장이 되었고 엑서터 교구의 주교가 되었으며,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시집 출판을 시작으로 찬송가를 편집하는 등 폭넓게 활동했습니다. 그의 찬송 시는 우리 찬송가에 이 찬송과 함께 ‘오 만세 반석이신’(74장)도 실려 있습니다.

이 찬송 시는 1872년에 지었으며, 1876년 그가 발간한 찬송가(‘Hymnal Companion’) 개정판에 처음 실었습니다. 찬송학자 쥴리안은 그의 찬송가를 가리켜 “매우 아름답고 큰 가치가 있다”며 “아름다움은 성공회 최고의 컬렉션이다.”라고 극찬했습니다.


곡명 MORECAMBE는 영국 노리치 태생인 아트킨슨(Frederick C. Atkinson, 1841-1896)이 작곡했습니다. 그는 어려서 노리치 대성당 성가대원이자 보조 오르니스트로 섬겼습니다. 케임브리지에서 음악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브래드포드 매닝햄에 있는 성 루크 교회를 거쳐 노리치 대성당과 런던 루이섬에 있는 세인트 매리 교구 교회에서 오르가니스트 겸 성가대 지휘자로 봉사했습니다. 아트킨슨은 성악곡, 피아노곡뿐 아니라 찬송가, 성가 등 많은 성공회 예배 음악을 작곡했습니다.


이 곡은 원래 아트킨슨이 1870년 헨리 라이트(Henry Lyte)의 찬송 시 ‘때 저물어서 날이 어두니’(‘Abide with Me’, 481장) 곡조로 작곡했으며, 1887년에 바레트(G. S. Barrett)와 홉킨스(E.J. Hopkins)가 공저한 찬송가(‘Congregational Church Hymnal’)에 영국 서부 해안의 이름을 따 곡명으로 실었습니다.

찬송 시는 멘델스존이 작곡한 곡명 CONSOLATION으로도 불립니다.
관련 성구는 마 15:27, 막 7:28, 눅 15:21, 딤전 1:15.

3월 셋째주 찬송/284장(통206장) 오랫동안 모든 죄 가운데 빠져

일본 최초의 음악 전도자 미타니가 지은 중생의 성결교 찬송

찬송 시 ‘오랫동안 모든 죄 가운데 빠져’는 우리 찬송가에 작자미상으로 되어 있으나, 일본 고베 태생인 미타니(三谷種吉, Mitani Danekiti, 1868-1945)가 지었습니다. 미타니는 ‘일본 최초의 음악 전도자’로 불립니다. 그는 당시 일본에서 드물게 신앙이 깊은 기독교 가문에서 자라 동지사 대학을 졸업하고 고베의 영국 상사에 근무했습니다.

우연히 순회 전도 집회의 통역을 하다가 벅스턴 선교사에게 전도 훈련을 받고 전도 사역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교통이 불편하던 당시 일본 동서남북 전역을 누비며 거의 도보로 아코디언을 들고 노래하면서 주님을 전했습니다. 평생을 기독교 신간을 발행하며 문서 전도를 하며 복음의 진리를 펼쳤습니다. 그는 도쿄기독교 단기대학(TCC)의 음악 교수도 하였는데, 그의 진지한 성격과 음악에 뛰어난 재능으로 찬송가를 번역하고 작사하며 찬송가를 편찬하는 일에 힘썼습니다.

그는 70세까지 매일 한 시간의 바이올린 연습을 빠뜨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많은 찬송가(‘手風琴曲譜集’, ‘基督教福音唱歌’, ‘新撰伝道讃美歌’)와 수많은 저작(‘시편 강해’ 상 중 하, ‘霊感賦’ 등)이 있습니다. 우리 찬송가에는 ‘하나님은 외아들을’(294장), ‘우리들의 싸울 것은’(350장)과 함께 세 편이 실려 있습니다. 일본 동양선교회 홀리네스 교단이 발행한 찬송가(リバイバル唱歌, p 224)에는 작사자 이름과 함께 1901년 작사 연도까지 나와 있다. 우리나라에는 1919년 발간된 ‘신증 복음가’에 이장하(李章夏, c.1886- ?) 목사 번역으로 처음 실렸습니다.

곡명 THE SHEAVES는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태생인 조지 마이너(George A. Minor, 1845-1904)가 작곡하였습니다. 그는 리치먼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남북전쟁 시 군 복무를 하였습니다. 제대 후 가창학교 교사를 하였고, 악기회사(Hume-Minor Company)를 설립하고 악기 제작 사업을 하였습니다. 그는 리치먼드 제일침례교회 성가대를 지휘하며 주일학교에서 노래를 이끌었으며, 많은 주일학교 찬송가를 작곡했습니다.

자료(Hymnary.org)에 의하면 1874년에 발간된 주일학교 찬송가(Songs of Glory, p.28)에 노울스 쇼(Knowles Shaw)가 1874년에 지은 찬송 시인 496장 ‘새벽부터 우리’(‘Sowing in the morning’)에 붙여 처음 나타납니다.

이 글은 필자가 진행하는 유튜브 ‘김명엽의 찬송교실’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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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엽
연세대 성악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서울시합창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1960년부터 전국을 무대로 광범위하게 교회음악 활동을 하면서 김명엽의 찬송교실1-5을 예솔에서 출판했다. 이번 25회 연재를 통해 교회력에 맞추어 미리 2주씩 찬송가 두 곡씩을 편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