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할례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

로마서 4장 11절 말씀
“저가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 이는 무할례자로서 믿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어 저희로 의로 여기심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Romans 4:11(New International Version)
“And he received the sign of circumcision, a seal of the righteousness that he had by faith while he was still uncircumcised. So then, he is the father of all who believe but have not been circumcised, in order that righteousness might be credited to them.”

직/의역: NIV 성경을 기반으로 재 번역하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할례의 표를 받았는데, 그가 받은 의로움의 인장은 그가 아직 할례받지 아니한 때에 믿음으로 받은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할례를 받지 않고 믿는 모든 사람의 조상이 되었는데, 이것은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의가 인정되게 하려는 것이었다..”

단어공부
Seal: (명)직인, 도장, 인장, 날인, 인감, 물개; (동)봉합하다, 밀봉하다, 봉인하다, 날인하다, 밀폐하다. Uncircumcised: 할례를 받지 않은, 유대인이 아닌.

말씀의 나눔 아브라함의 자손, ‘선민 – Chosen one – 하나님으로부터 선택을 받았다’라고 하는 유대인들의 생각은 그들이 누리는 특권만을 생각했을 뿐이지 세상, 곧 이방인들을 향해 그들이 취해야 하는 의무는 전혀 생각지 않았다. 자신도 유대인으로서 이방인들을 향한 사도로 부름을 받은 바울은 다시 한번 할례자와 무할례자를 이야기하는데 그가 말하는 할례자란 유대인들을, 그리고 무할례자란 이방인들을 말한다.

아브라함의 선한 행위는 그의 믿음의 결과물이었지 그의 선한 행위로 인해 그가 의롭게 된 것을 말하지 않는다. 다윗이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여김을 받은 이유 또한 하나님을 향한 그의 믿음 때문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바울은 로마교회 안에 있는 유대인 형제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하나님의 의가 가져다주는 복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오직 유대인들뿐일까, 아님 이방인들도 가능한가? 아브라함이 의롭다 함을 입었을 때, 그는 유대인이었다 해야 할까 아님 이방인이었다 해야하나?

유대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아브라함은 할례를 받았다. 하지만 그것이 그에게 구원에 이르게 했다거나 아님 그것이 그를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게 했다는 말씀은 성경 어디에도 없다. 이유는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여김을 받은 것은 그가 할례 받기 전이었으며 하나님께서 그를 의롭다 여기신 것은 그가 할례를 받아서가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을 향한 그의 믿음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대인 형제들의 주장대로라면 아브라함이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여김을 받았을 때 그는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이었다는 것이다. 왜? 그가 구원받았은 때 그는 할례 받기 전의 상태였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브라함이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여김을 받았다는 내용은 창세기 15장에 있으며, 그가 할례받은 것은 17장 10절 이후이니 시간상 14년이란 차이가 있다. 따라서 유대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할례는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미 그런 관계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단지 외부적으로 나타내주는 하나의 표시 – Symbol이었다는 것이다.


신약적으로 말하면 침례, 세례는 구원을 받은 확증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을 사람들 앞에서 믿음으로 고백하는 행위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Justification by faith – 칭의’를 얻는 데 있어 할례가 아니라 믿음이 먼저이니 유대인들의 할례에 관한 생각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특히나 11절, ‘And he received the sign of circumcision, a seal of the righteousness that he had by faith while he was still uncircumcised – 저가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 라고 하는 말씀가운데 ‘a seal of the righteousness that he had by faith’란 뜻은 도장을 찍어, 요즘말로 하면 싸인을 해서 ‘확증하는 것 또는 증명하는 것’이란 의미였다.

아브라함이 받았던 할례가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었던 것과 같이 침례, 세례 또한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에 불과하다. 교회에서의 침례, 세례가 가지는 의미가 매우 특별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여기에는 반드시 믿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따라서 믿음으로만 의롭게 될 수 있으며 침례, 세례는 구원 얻은 하나님의 백성이 된 표시, 곧 거룩한 자녀가 되었음을 확인하는 의식일 뿐이다.

게다가 ‘이는 무할례자로서 믿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어 저희로 의로 여기심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 while he was still uncircumcised. So then, he is the father of all who believe but have not been circumcised, in order that righteousness might be credited to them’란 말씀은 아브라함이 받았던 그 할례가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표시라는 사실을 무할례자들 곧 이방인들 역시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것을 확증해주며 이것은 아브라함은 할례자 곧 유대인들뿐 아니라 무할례자 곧 이방인들에게도 믿음의 조상이 된다는 것을 확인해 준다.

하나님께서는 의도적으로 아브라함을 무할례자로서 곧 그가 할례를 받기 전 그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들의 조상이 되게 하시려고 그가 굳이 무할례자로 있던 바로 그 때에 그의 믿음만을 보시고 의롭다 하셨다. 따라서 아브라함의 자손의 지위는 혈통적 아브라함의 자손인 유대인들에게만 국한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갈라디아서 3장 7절 말씀이다.


‘그런즉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아들인줄 알찌어다 – Understand, then, that those who believe are children of Abraham.’ 이 말씀은 유대인들이 말하는 선민사상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그 혈통적인 자랑은 이제 더이상 의미가 없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만이 이삭처럼 약속의 자녀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할례시, 곧 아브라함이 이방인으로 있었을 때에 그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아 이방인들에게도 믿음의 조상이 된 것이 결코 할례자에게, 곧 유대인들에게 불이익을 안겨주는 것이 아닌 것은 유대인들 또한 이 믿음만 있으면 칭의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할례자의 조상이 되었나니 곧 할례받을 자에게뿐 아니라 우리 조상 아브라함의 무할례시에 가졌던 믿음의 자취를 좇는 자들에게도니라 – And he is also the father of the circumcised who not only are circumcised but who also walk in the footsteps of the faith that our father Abraham had before he was circumcised(롬 4:12).’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여김을 받는다는 것은 절대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외적인 조건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오로지 믿음뿐이다. 이것은 성도가 교회로부터 받은 침례, 세례 또한 ‘구원의 징표 – A Symbol of Salvation’일뿐 그것이 우리의 ‘구원의 방편 – The expedient of Salvation’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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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
뉴질랜드 바이블칼리지 졸업, 알바니 한인교회담임, 그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에 관한 예언과 성취에 이어서 영혼 구원에 이르는 생명의 말씀에 이어서 초대 7교회에 관한 말씀을 영어성경(NIV)을 바탕으로 본문과 단어를 풀어 보았다. 이번에는 로마교회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이 시대의 교회관을 바로 알수 있도록 연재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