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넷째 주 찬송/9월 다섯째 주 찬송

9월 넷째 주 찬송/472장(통530장) 네 병든 손 내밀라고

구도자의 간절한 기도로 젊은이를 살린 몸소 체험한 신유의 권능
찬송 시 ‘네 병든 손 내밀라고’(‘When Christ of old with healing pow’r’)와 곡명 STRETCH FORTH THY HAND는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태생인 심슨(Albert Benjamin Simpson, 1843-1919) 목사가 작사 작곡하였다. 그의 가족은 스코틀랜드 개혁교회의 신앙 유산을 이어받았다.


그는 부모의 강권으로 토론토의 녹스 칼리지를 나왔다. 15세에 월터 마샬(Walter Marshall)의 “성화의 복음 신비”에 관한 책을 접하며 예수님을 영접하며 성령 충만하여 새로운 계시를 체험한 이후 자신의 삶을 온전히 주님께 바쳤다.


심슨 목사는 해밀턴의 녹스 교회를 시작으로 켄터키주 루이빌의 장로교회에서 목회했다. 남북전쟁으로 도시와 교회가 심각한 재정적, 영적 문제로 시달릴 때 화해와 기도 모임을 촉구하며 초교파 집회를 열고, 도시 곳곳에 선교부를 세웠다. 그는 뉴욕 13번가 장로교회의 목회자로 초청받아 목회했다.


1881년, 기도 부탁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져 죽어가는 한 여인의 아들을 살려낸 이후, 치유 능력에의 확신으로 신유의 권능에 대해 전파하기 시작했다. 심슨 목사는 교회를 사임하고 당시 이민자가 많던 뉴욕에서 독립교회인 복음 성막(Gospel Tabernacle)을 세우고 전적으로 가난하고 잃어버린 자들을 위한 사역으로 전환했다. 재소자와 선원들을 위한 복음 전도 모임을 열고, 고아원과 미혼모를 위한 집을 마련하였으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진료소를 제공하고, 선교사 훈련 학교를 세웠다.


그는 자신의 집을 치유를 위한 집으로 제공하며 집회를 열고, 더 높은 신앙생활을 추구하는 ‘기독교 연합회’와 해외 선교를 위한 ‘복음주의 선교 연합회’를 창설하였다. 이 두 그룹은 연합하여 세계 복음화를 강조하는 ‘기독교 선교 연합회’(C&MA)로 발전하였다. 심슨 목사는 5중 복음의 기본인 4중 복음을 제시했다.


우리 찬송가에 실린 심슨 목사의 찬송은 ‘어저께나 오늘이나’(135장),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302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430장), ‘은혜 구한 내게 은혜의 주님’(441장), ‘네 병든 손 내밀라고’(472장)이다.


이 찬송 시는 1904년에 발간된 찬송가(‘Hymns of the Christian Life’, p.196)에 처음 수록되었다.

9월 다섯째 주 찬송/479장(통290장) 괴로운 인생길 가는 몸이

죽음 앞두고 천국 소망하며 마지막 투병 중에 지은 순례자의 노래
찬송 시 ‘괴로운 인생길 가는 몸이’(‘I’m but a stranger here’)는 영국 웨이크필드 근처 오셋 태생인 로우슨 테일러(Thomas Rawson Taylor, 1807-1835) 목사가 지었다.

그는 요크셔 브래드포드의 회중 교회 목사인 토마스 테일러 목사의 아들로 브래드포드 자유 학교와 리프 스퀘어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15세부터 상인 사무실과 인쇄소에서 일하다가 18세에 강한 종교적 열망으로 성직자가 되고자 지금의 브래드포드 대학 일부인 에어데일 독립 대학을 나와 하워드 세인트 채플의 목사가 되었으며, 얼마 동안 에어데일 대학에서 고전을 가르치는 강사로 활동했다.


찬송 시는 테일러 목사가 결핵으로 세상 떠나기 전 마지막 투병 중에 지었다. 사후 1836년 매슈(W. S. Matthews)가 출판한 테일러 목사의 회고록과 유고(Memoirs and Select Remains)에 “천국은 나의 집”(“Heaven is my home”)이란 제목으로 처음 수록했다.


곡명 CAMBRIA는 아일랜드-스코틀랜드 민요이다(‘Robin Adair’). 캠브리아는 웨일즈의 옛 이름. 우리 찬송가에는 브리스톨 찬송가(The Bristol Tune Book)에 실린 웨일즈 찬송곡조라 밝혔다. 브리스톨 찬송가는 스토운(Alfred Stone)이 1891에 편집 출판한 찬송가와 시편, 다양한 교회음악 작품의 모음집이다.


이 멜로디는 아일랜드 코노트의 캐럴 오댈리(Carol O’Daly)가 지은 사랑의 시(‘Eileen a Roon’)에 붙여 1898년 모니(Agnes L. Money)가 수집한 민요집(Old Songs for Young Voices)에도 실렸다. 테일러 목사의 찬송 시는 곡명 ST. EDMUND(Sullivan), OAK(Lowell Mason), JESUS, MY ALL(Scottish)로도 불린다.


찬송 시는 우리는 지상에 사는 동안 순례자이며, 돌아갈 고향 집이 있음을 상기시킨다.
1절: 우리는 세상의 나그네요 순례자이다(밷전 2:11, 시 63:1, 빌 3:20-21).
2절: 우리 순례의 기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행 13:22, 시 90:9-10, 빌 1:23).
3절: 우리 순례길의 목적지는 하늘나라이다. 지상에서의 경주를 마치는 날 영광의 상을 받을 것이다(빌 4:7, 3:13-14, 딤후 4:6-8).

이 글은 필자가 진행하는 유튜브 ‘김명엽의 찬송교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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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엽
연세대 성악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서울시합창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1960년부터 전국을 무대로 광범위하게 교회음악 활동을 하면서 김명엽의 찬송교실1-5을 예솔에서 출판했다. 이번 25회 연재를 통해 교회력에 맞추어 미리 2주씩 찬송가 두 곡씩을 편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