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 주 찬송/6월 둘째 주 찬송

6월 첫째 주 찬송 90장(통177장) 성령이여 강림하사

성령께서 연약한 나에게 오셔서 충만케 해 주실 것을 간절히 간구

찬송 시 ‘성령이여 강림하사’(‘Hover o’er me, Holy Spirit’)는 뉴저지주 벌링턴 카운티 메드퍼드 태생으로 설교자이자 작가인 스톡스(Elwood Haines Stokes, 1815-1895) 목사가 지었다. 그의 가정은 매우 가난하여 열세 살 어린 나이부터 제본소 견습생으로 일하기 시작하여 제본업자가 되었고, 드디어 그 회사의 감독이 되었다. 스톡스는 이를 계기로 평생 독서와 책에 대한 사랑을 갖게 되었다. 그는 19세에 주님을 영접하고 연합감리교회 회원이 되었다.


1843년에 스톡스는 목사가 되어 부흥사 자격을 취득하고 뉴저지주 세일럼 서킷을 시작으로 뉴브런즈윅에 있는 피트맨 감리교회, 캠든 3번가 감리교회, 트렌턴 등에서 사역하였고, 항상 연례 부흥회를 진행하며 엄청난 영적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지방 감리사로 임기를 두 번 이나 역임했다.

스톡스는 오션 그로브 마을의 프로젝트(도로와 철도, 상하수 시스템, 도시 계획, 전기, 대강당 건설..)를 적극적으로 이끈 공헌으로 ‘오션 그로브의 아버지’로 불린다. 이와 더불어 오션 그로브 전도협회를 창설하여 초대 회장을 역임한 역량 있는 설교자로서 섬기며 여러 권의 시를 출판했다.

찬송 시는 1879년에 지었으며, 평생 이니셜 E.H.로 알려졌다. 곡명 FILL ME NOW는 스웨니(John Robson Sweney, 1837-1899)가 작곡했다. 1880년 스웨니와 커크패트릭(W.J.Kirkpatrick)이 편집한 찬송가(‘The Quiver of Sacred Song’)에 처음 등장했다.

찬송 시의 관련 성구는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 5:18)로, 성령의 사역과 관련된 몇 가지 개념을 다룬다.


1절은 성령님이 나에게 머물러 감화시키고 채워달라고 요청한다(마 28:19, 요 14:16-17, 롬 8:9-11). 2절은 성령께서 큰 권능으로 채워 주시기를 구한다(히 10:29, 엡 6:17, 갈 5:22-23). 3절은 성령께서 오셔서 연약한 나를 강화하여 달라고 간청한다(고후 12:9-10, 빌 2:9-10, 롬 15:13). 4절은 성령께서 나를 충만케 하셔서 구원해 주심에 감사하며 찬송한다(요일 1:7, 요 15:26-27, 16:7-13).


후렴에선 초점을 예수님으로 바꾸어 간구한다. 주님의 임재로 나를 채워 충만케 해 달라고 요청한다.

6월 둘째 주 찬송 270장(통214장)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

재즈 장례곡 ‘해보다 더 밝은 저 천국’ 곡조로 보혈에 대한 감사

찬송 시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Let a sing of His love’)는 영국 더비셔 태생 부흥사인 보텀(Francis Bottome, 1823-1894)이 지었다. 청년이었을 때 고향에서 감리교인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고 설교자로 부름을 받아 훈련받고 설교자 자격증을 취득한 뒤, 벨퍼 순회에서 봉사하다가 캐나다 구엘프로 원주민 선교사로 갔다.

건강이 나빠져 뉴욕에서 치료받고 회복된 뒤 샌즈 스트리트 감리교 성공회에서 섬겼다. 그는 스미스(B. P. Smith)의 복음 찬송가 편집을 도우며 찬송 시를 지었는데, ‘이 기쁜 소식을’(185장) 등 많은 찬송 시를 지었다.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에 있는 디킨슨 대학에서 명예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찬송 시의 작시 연도는 알 수 없으나, 1885년에 발행된 찬송가(‘Songs of Victory’, p.105)에 처음 나타난다(Hymnary.org).

곡명 SWEET BY AND BY는 대중음악 작곡가이며 가수인 웹스터(Joseph Philbrick Webster, 1819-1875)가 작곡했다. 그는 로웰 메이슨(L. Mason)에게 사사하고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에서 4중주단을 이끌며 연주 활동했다. 그는 인디애나주 매디슨과 일리노이주 시카고, 위스콘신주 라신, 엘크혼 등지로 이주하여 활동하면서 천 곡이 넘는 발라드와 찬송가를 작곡했다.

이 곡은 1867년 베넷(S.F.Benett)의 찬송 시 ‘해보다 더 밝은 저 천국’(‘There’s a land that is fairer than day’)에 붙여 작곡하였다. 웹스터가 친구인 베넷과 난롯가에서 대화를 나누다 베넷이 “며칠 후, 며칠 후”(“In the sweet by and by”)란 시상이 떠 오르자, 책상에서 나머지를 완성한 후 웹스터에게 건네주어, 즉석에서 멜로디를 짓고 30분도 되지 않아 함께 찬송했다고 한다.


이 곡조는 19세기에 큰 인기를 끌었으며, 복음가의 표준이 되었다. 뉴올리언스 재즈 전통에서 이 멜로디는 소위 ‘재즈 장례식’(‘jazz funerals’)의 당골 메뉴가 되었다. 미국 작곡가 찰스 아이브스(Charles Ives)는 여러 작품에 이 찬송을 인용했는데, 특히 1915년에서 1919년 사이에 작곡된 관현악 세트 2번(Orchestral Set No. 2)의 피날레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이 글은 필자가 진행하는 유튜브‘김명엽의 찬송교실’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