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임마누엘교회 지나온 30년을 회고하며

김택훈 목사<오클랜드 임마누엘교회 4대 담임>

성도들과 함께 드리는 감사

지난 30여 년의 세월 동안, 오클랜드 임마누엘교회를 사랑과 은혜 가운데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1994년 5월 28일 설립 예배를 시작으로 1대 김윤관 목사, 2대 김의중 목사와 3대 김종두 목사를 거쳐 현 4대의 담임 김택훈 목사와 함께 성도들의 따뜻한 사랑과 환대 속에 오클랜드 임마누엘교회는 아름답게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30주년의 시간이란 참으로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오클랜드 임마누엘교회를 거쳐 간 신실한 주의 사역자들이 많습니다. 담임목사로, 부교역자로, 평신도 리더로 곳곳에 세워진 아름다운 주의 교회들이 신실한 사명을 사랑으로 잘 감당해 가고 있습니다.

다시 감사로!
지나온 시간과 세월의 흔적만큼 쌓아진 성도들의 눈물과 기도 희생과 섬김의 자리들이 녹아져 있는 삶의 자리입니다. 30주년의 시간 안에 교회를 위해 사랑으로 섬겼던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감사와 축하의 인사들이 가슴 벅차게 마음에 담깁니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 임마누엘 공동체를 지켜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존귀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늘 함께하시고 인도하시는 사랑의 하나님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30년 동안도 임마누엘교회 가운데 함께하여 주소서. 성령 충만한 교회와 성도들이 되게 하소서!”
“임마누엘교회를 30년 동안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돌려 드립니다.”
“교회를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사랑이 넘치는 교회,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로 부흥을 주옵소서!”
“30주년과 함께 하신 하나님, 앞으로도 함께 하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사랑이 넘치는 교회, 주님의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로 서게 하소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맞이하게 해주신 30주년 감사합니다!”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신 하나님, 선하게 인도하여 주소서!”

돌아보면 남아있는 것들은 하나님의 은혜였고, 성도들의 뜻깊은 감사와 인도하심이었다는 고백 안에 하나님의 귀한 섭리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지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돌려 드립니다.

다시 연합으로!
지난 30여 년의 시간 동안, 교회의 기초가 세워지고, 예배와 선교 중심의 사역들로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었다면 다가오는 30년의 세월 안에 다시 한마음과 한뜻으로 모인 예루살렘교회와 같이 온전한 하나됨을 이루는 교회로 세워져 가기 원합니다. 주의 명령을 따라 하나됨으로 온전하게 세워져 가는 은혜를 간구합니다.

다시 부흥으로!
임마누엘교회는 올해에 두 가지의 중요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9월의 공동의회를 통해 교회의 지도자들을 선출하고, 다가오는 11월과 12월 초는 30주년 기념 말씀 사경회(낮은담교회/ 김관성 목사)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안디옥교회와 같이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고 세상을 향해서도 뻗어나가는 오클랜드 임마누엘 주의 교회로 세워져 갈 수 있도록 큰 격려와 사랑의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부흥을 향한 30년을 꿈꾸며 봅니다.

임마누엘교회는 신실하고 사랑스러운 헌신된 주의 성도들로 뭉쳐져 있는 교회입니다.

설립 30주년 기념 예배 설교

30주년 감사의 예배와 축제 맞아 하나님께 영광 돌려

깊은 시간 오클랜드 임마누엘교회의 30주년 감사의 예배와 축제를 맞이하여 감사의 글로 하나님께 영광 돌려 드립니다. 성령행전인 사도행전은 두 가지의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최초의 사건들이 많습니다. 최초의 교회, 최초의 순교, 최초의 성령강림들입니다. 우리로 그 최초의 사건과 사람들, 어떻게 최고의 일들을 펼쳐 가셨는가를 생각해 보게 하십니다.


둘째, 최소의 사람들이 최대의 열매를 맺게 하신 일들입니다. 사도행전 1장을 보면 두려움에 떨며 모여있던 무리에게 성령이 임합니다. 오순절의 성령강림 사건으로 제자들의 무리에게 각종 방언과 능력이 임하고 주의 복음이 열방을 향해 나가게 된 사건이 일어납니다. 최소에서 최대의 역사를 일으켜 내 주시는 것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오늘 다시 사도행전 11장은 또 한 번의 최초의 단어인 그리스도인(행11:26)이라는 단어를 소개합니다. 오늘 말씀 안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인가? 복음 안에서 정의해 나가기 원합니다.

첫째, 그리스도인은 주의 손이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성령의 은혜로 힘차게 전해진 복음 역사는 어떤 특별한 훈련된 사람들로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계획하여 진행한 일은 아닙니다. 스데반의 순교와 함께 큰 환란이 왔고 그것을 피해 도망친 흩어진 자들을 통해 일어난 일입니다.


더욱이 아직 이방인들에게 성령이 임한 것에 대해 사도들이 가르쳐주지도 않고, 진리가 전해지지도 않았던 20절은 구브로와 구레네 출신의 몇 사람, 그들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게 하십니다. 20절 말씀대로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주예수를 전파하였다.” 변변찮은 일들입니다. 그럴듯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21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하시매…” 흩어진 사람들로도, 몇 되지 않는 이방의 변변치 못한 사람들로도 그들의 한 걸음 한 걸음이, 하나님 앞에 영광스러운 찬송으로 열매 맺게 하실 것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은 표현합니다. “Great number of people believed and turned to the Lord.” 엄청난 사람들이 그 흩어진 자들을 통해, 몇 되지 않는 이방 출신의 믿는 성도들을 통해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그들에게 주의 손이 함께 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낮은 처지, 우리의 초라함에도 우리의 삶의 궁핍함에도 우리의 비천함 속에서도 주님의 손이 함께 하시며 열매를 거두게 하십니다.


주의 손이 붙들어 주시는 인생, 그리스도인 된 큰 복음안의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회복하며 의젓하고 더욱 떳떳한 주의 자녀들로 삶의 열매를 거두게 되시기 바랍니다.

둘째, 복음 안에 사는 그리스도인이란 누구인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는 사람입니다. 예루살렘교회는 놀랐습니다. 22절의 말씀은 이 사람들, 아까 말한 그 사람들입니다.
흩어져 있는, 도망쳤던, 그리고 뿔뿔이 디아스포라처럼 이곳저곳에 펼쳐져서 나아간 사람들의 소문이 들려온 것입니다. 어떤 소문입니까? 복음의 열매가 맺혀진 소문, 그런데 너무 놀랐던 것은 그 도시가 안디옥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당시 안디옥은 로마 알렉산드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강성한 도시였습니다. 인구도 당시 50만 명 정도가 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큰 도시입니까? 그런데 또 하나 유명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안디옥이라는 도시가 고린도에 버금갈 정도로 타락하고 문란한 도시였다는 것입니다.


세상적으로 볼 때 도무지 이해될 수 없을, 무너지지 못할 만리장성 같은 바벨탑 같은 도시에 복음이 파고 들어가 전해진 것입니다. 예루살렘교회는 이 하나님의 뜻과 기회를 놓치지 않고위로의 사람, 긍휼의 제자 바나바를 파송합니다. 믿어지지 못했던 것입니다.


어떻게 안디옥에 이런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는가? 그런데 그곳에 도착한 바나바는 의미 깊은 메시지를 그 안의 성도들에게 전합니다. 굳건한 믿음과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권합니다. 은혜의 복음이 주의 손길로 일어나고 회개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난 것을 확인하고 그는 하나님의 은혜의 증거를 찾아서 보고 기뻐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구나, 바나바는 세상의 거대한 폭풍과 무너진 폐허와 같은 세속도시의 위엄을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압도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안디옥에 이르러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합니다.


바다 같은 기쁨을 발견합니다. 은혜는 보고 은혜의 증거를 보고 기뻐하였습니다. 세상이 우리를 파도로 덮으려 할 때 파도를 타는 사람이 되어 버리십시오. 위기는 기회라는 한자어가 같이 들어있는 단어입니다. 세상의 물결이 덮으려 해도, 거친 파도가 우리를 위협하여도, 하나님의 은혜를 보시기 바랍니다.


의심에 기울어 지지 않고 세상의 어려움에 휩쓸리지 않고 은혜를 발견하고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 그리스도인입니다. 은혜를 발견하는 주의 백성들이 굳건한 믿음으로 성도들을 세워가게 하십니다. 바나바처럼 그 세속의 도시에서도 감격스럽게 힘을 내어서 주와 함께 머물라고 권면할 수 있습니다.


서둘러 사도 바울을 데려오지 않습니까? 가르쳐서 그리스도인들을 만들어내기까지 합니다. 이것이 은혜를 바라보는 그리스도인의 힘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속도시에서도 절망의 늪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는 사람들입니다. 가는 걸음마다 은혜에 눈을 뜨고 은혜를 발견하며, 기쁨과 감사의 여정을 거니는 바나바와 같은 주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복음 안에 사는 그리스도인이란 누구인가?
그리스도인은 예수께 자라가는 사람입니다. 선지자 아가보라는 사람이 일어나 성령이 주시는 예언을 합니다. 글라우디오 때에 ‘온 하늘과 땅에 큰 흉년이 있을 것이다’. 성령의 말씀이 그대로 적용이 되어서 유대 땅에 그리고 온 지방에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특별히 예루살렘에 있는 성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갑니까? 사도행전 11장 29절은 ‘제자들’(행11:29) 제자들이작정합니다. 결정했다고 표현합니다.


안디옥의 제자들이 예루살렘의 성도들을 돕기로, 구제하기로, 세워가기로 작정했습니다. 이제 예루살렘교회에 의해 세워졌던 안디옥교회가 이제 거꾸로 예루살렘교회를 위해서 구제와 연보의 손길을 뻗칩니다.


크고 놀라운 시너지입니다. 그리고 그 힘대로, 각각 본인이 할 수 있는 한도와 은사를 따라 작정했다고 말합니다. ‘크리스토노이’ 그리스도인이라는 헬라어는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사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섬긴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께 자라가는 인생입니다. 작은 예수가 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그 힘이 변변치 않아도 힘을 모으기로 작정하고또 자기들의 이름이 아니라 누군가를 통해 전했습니다. 연보를 바나바와 사울의 손으로 지도자들을 통해 함께 보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예수께 자라가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드러나고, 내가 죽어도 그리스도가 살아날 수 있는 예수께 자라가는 축복과 은혜가 넘치게 되시기 바랍니다. 훗날 이 안디옥교회를 사도 바울 이방 선교의 전초 기지가 되게 하셨습니다. 오늘 다시 복음으로! 우리 모두가 참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지고, 열매 맺는 은혜가 넘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