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행력은?

사람들이 많이 접속하는 유튜브 사이트에는 좋은 강의들이 많습니다. 유튜브 시청자 중에는 좋은 강의를 많이 듣고도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지 않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분들에게 어떤 조언이 필요할까요? 나 같으면 이렇게 권하고 싶습니다. “강의를 시청하면서 당신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을 노트에 기록했는지? 또한 그것을 얼마나 실행해 옮겼는지 점검해 보시겠어요?”

심리학 교수 이민규가 쓴 『실행이 답이다』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수천 가지의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각만으로 헬렌 켈러나 테레사 수녀가 그처럼 위대한 족적을 남길 수 있었을까요? 아이디어만으로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가 최고의 CEO가 될 수 있었을까요? 이들이 위대한 이유는 이들이 지식이나 아이디어가 남달라서가 아니라 이들의 실천 때문입니다. 99%의 평범한 사람들은 수천 가지의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실천하지 않습니다. 반면 1%의 특별한 사람들은 그들의 생각을 반드시 행동으로 옮깁니다.”

해보기는 했어?
현대자동차 설립 전, 故 정주영 회장은 포드 사와 합작회사를 만들어 자동차를 생산하고 싶어 했습니다. 1966년 4월, 포드 사는 한국 진출을 겨냥하고 서울에 와서 시장조사를 한 뒤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당시 현대는 접촉 대상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정 회장은 마침 차관 교섭 차 미국에 가 있던 동생 정인영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포드와 자동차 조립 기술 계약을 맺으라고 말했습니다.


”아니, 그런 일을 어떻게 하루아침에 합니까?” 정인영은 당황했습니다. 그러자 정 회장은 전화기에 대고 소리쳤습니다. “해보기나 했어?” 결국 정 회장은 그해 12월 현대자동차를 설립해 포드와 기술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실행이 곧 답입니다.

프로는 연습이다
<월간조선> 2002년 1월호에 실린 ‘가수 나훈아 인터뷰 기사’를 소개합니다. 나훈아는 자기가 이야깃거리가 되겠냐고 묻자 기자가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 하니 자신은 보통 사람이라고 하며 말합니다.


“지방에 공연을 가면 가수들이 거의 연습을 하지 않는 답니다. 전 밴드가 거의 초 죽음이 되도록 연습을 합니다. 그러면 밴드들이 ‘다른 가수들은 악보만 갖다 주고 그냥 무대에 올라가는데예.’ 라고 하면 나는 이럽니다. ‘이 사람들아, 그런 가수들은 노래를 잘해서 그래도 되지만 나는 노래를 못하니까 연습을 해야지!’ 그러면 아무 소리도 못해요. 이렇게 하는 것이 보통 사람이 하는 겁니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은 한 번도 연습하지 않고 무대에 올라가는데 나훈아씨는 왜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물으니 “그게 무서운 겁니다. 전 프로이지 않습니까? 프로는 프로 값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우리는 돈을 받고 노래합니다. 받은 값을 해야지요. 값은 그냥 안 나옵니다. 피나게 연습을 해야만 특별한 게 나옵니다. 우리는 우리 노래를 듣는 분들에게 감동을 줘야 합니다. 노래 한 곡이 대개 3분간 나가는데, 이 3분 안에 감동을 주려면 참말 대단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가수 랭킹 1위인 나훈아가 방송에 나오면 실패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아울러 랭킹 2위와의 출연료 차이가 10배나 난다고 합니다. 나훈아는 3분을 위해 피나는 연습을 합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습니까?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노래가 잘 될 수 있습니까? 가수 나훈아는 ‘실행이 답인 인생’을 살고 있는 겁니다. 그것도 한 번 실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행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실행이 답이다』에 따르면, 실행력에는 3단계가 있습니다
첫째, 결심-목적지를 확실히 결정하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결정하라. 공개적으로 선언하라. 그러면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 실행에 옮겨야 할 절박한 이유를 찾아내라. 그 누구도 못 말린다.


둘째, 실천-즉시 행동으로 옮겨라
당장 실천하라. 제일 적당한 때는 지금이다. 작게 시작하라. 작은 일로 나누기만 하면 어떤 일이라도 쉽다. 데드라인을 설정하라. 미루는 일이 없어진다. 관찰하고 기록하라 저절로 달라진다.


셋째, 유지–끝까지 포기하지 말라
퇴로를 차단하라. 딴생각을 할 수 없다. 다리에 불을 질러 퇴로를 차단하자. 목표에서 눈을 떼지 말라. 결국 이루게 된다. 장애물이 눈에 띄었다면 목표에서 눈을 뗐기 때문이다. 하루 1%라도 매일 목표와 관련된 일을 하자.

실행력이 곧 실력입니다
모든 성취는 반드시 실행함으로써 이루어지며,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행동하지 않은 생각은 쓰레기에 불과합니다. 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바다를 건널 수 없다는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말처럼 삶을 바라만 봐서는 결코 원하는 것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믿음이 실행력입니다
신앙은 믿음으로 합니다. 믿음은 곧 행동하는 겁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 2:17). 믿음은 머리로 생각하는 차원을 넘어 삶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신앙은 삶입니다. 움직이는 것, 행동하는 것, 그리고 땀을 흘리는 삶이 곧 믿음입니다.

지금 우리는 사순절을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경건 생활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동안 자신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며 부족했던 부분을 더 열심히 아니면 그것을 방해했던 부분을 내려놓으며 결심합니다. ‘성경을 읽겠습니다’, ‘새벽기도에 참석하겠습니다’, ‘드라마를 보지 않겠습니다’, ‘게임을 하지 않겠습니다’ 등등.

이러한 계획을 결단으로 끝내지 않고 실행한다면 우리의 믿음은 한 계단 더 성장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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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겸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목회트렌드 2024』및『다음세대 셧다운』공저. 오클랜드감리교회 담임목사. 하나님이 사람과 소통하시려고 성육신 하신 것처럼, 기독교인도 세상과 소통할 통로가 필요하기에 인문학을 통해 세상과 만나는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