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들고 동네를 도는 자들

“해마다 몇 년째 캠프장을 찾은 사람들과 함께
성탄 예배를 드리고 성탄 축제로 함께 했는데
올해부터는 못 할 거 같아 너무 아쉬워요.”

기도원 삼아 찾았던 다니엘 크리스천 캠프장의
매니저 집사님께서
“봉사하던 학생들이 한국으로 거의 다 돌아가
캠프장에서의 성탄 행사를 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몹시 아쉬워하고 섭섭해합니다.

“여긴 황금어장이잖아요. 가만있어도
사람들이 몰려오는 황금어장이요.
성탄절에 휴가 나온 캠퍼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성탄 메시지를 전하고, 전도하고,
함께 바비큐 하면서 성탄절을 축하하고 했는데…..”

못내 아쉬워하는 집사님을 통해 그동안 진행해 왔던
성탄절 축제의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뭐, 그리 걱정하셔요. 복음 증거하는 일인데?
그럼 크리스천라이프에서 연합으로 하면 되지요?”

목소리 크고,
간이 항상 밖으로 나와 있는 두 여인의 대화가
일의 시작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시간을 가지고
기도로 먼저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성탄절에 황금어장인 캠프장에서
몰려온 캠퍼들에게 그리스도의 나심을 증거하고
성탄 축제의 장을 열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어디 있을까요?

“이 동네는 몇 가구 정도 되나요?”
“한 300 가구요. 주로 연로하신 분들이 많아요.”

“오호, 우리의 밥이네요.
그러면 캠퍼들과 함께 성탄 축하 예배드리고
이 동네 300가구에 아웃리치 전도도 나갑시다!
타이틀은 <성탄 축하 연합 찬양 전도 축제>!!
누구든지 함께 연합할 수 있는 성탄전도축제!!!”

돌아와 구체적으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성탄 축하 연합 찬양 전도 축제>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나심’을 선포하며,

전도 축제의 장을 통해 성탄절의 참 주인공이신
예수그리스도께 돌아오는 역사가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애곡 하여도 울지 않는 이 시대!

피리를 불면 함께 춤춰줄 자,
애곡하면 함께 부둥켜안고 울어줄 자!

피리를 불고 애원해 보기로 했습니다.

광고로 피리를 불고,
만나서 애곡하여 보았습니다.

거의 많은 교회가 성탄절 예배와 성탄 행사로
이미 계획이 되어 있어서
함께 피리를 불고 함께 춤출 자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전도지를 구입하고,
전도용 선물 팩을 위해 후원과 물품 도네이션을 받고,
500개의 전도용 성탄선물 팩을 만들어 준비합니다.

피리를 부는 자들이,
함께 춤추는 자들이,
이 세대를 향해 애곡하는 자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성탄절을 맞았습니다.

성탄절 아침,
쏟아지는 빗줄기는 은혜의 빗줄기로
성탄예배에 성령의 강한 은혜로 임했고,

가가호호 방문 전도할 때 쏟아지던 뜨거운 햇살은
복음 증거의 뜨거운 열정과 기쁨으로 인해
성령의 폭포수와 같은 시원함을 우리 맘에 내려주었습니다.

빈 전도용 선물 바구니 이리저리 흔들며
사뿐사뿐 기쁨에 넘쳐 날듯이 돌아오던
전도자들의 모습 속에
복음 들고 동네를 도는 자들의 발걸음이
얼마나 아름답던지요……

그랬습니다.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전도자는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이 행복과 기쁨과 감사를
이제 해마다 이어가려고 합니다.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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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애
크리스천라이프 대표, 1997년 1월 뉴질랜드 현지교단인 The Alliance Churches of New Zealand 에서 청빙, 마운트 이든교회 사모, 협동 목사. 라이프에세이를 통해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잔잔한 감동으로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날마다 가까이 예수님을 만나요' 와 '은밀히 거래된 나의 인생 그 길을 가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