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뉴질랜드 한인 교계 총정리

코로나 이후에 교인 출석이 줄었더라도 복음의 본질 찾기를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자가격리와 해제를 반복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중증에서 경증으로 약화되면서 일상으로의 회복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뉴질랜드 코로나로 인한 규제가 풀리면서 교회에서도 예배와 모임은 코로나 이전의 상태로 서서히 돌아갔다. 교회에서의 모임을 넘어 연합하는 행사도 차츰 많아졌지만, 정작 참여는 저조했다.

재이민과 역이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일상으로 회복이 되었지만, 코로나 기간보다 더 교회 출석과 모임 등의 참석은 줄어들었다. 코로나로 인한 자가격리를 여러 번 겪으면서 한인 유학생과 워홀러 그리고 이민자를 포함하는 다수의 한인이 한국으로 돌아갔다.


뉴질랜드 한인 30년이 되면서 중년에 온 대부분의 1세대가 70-80세로 접어 들었다. 1세대 이민 자녀도 40대를 안팎으로 집중되어 가정을 이루었고 2세도 자라 대학생이 됐다.


1.5세 또는 2세 이민자가 직장을 찾아 다른 나라로 재이민을 가거나 한국으로의 역이민도 늘어나면서 1세대 부모와 거리적으로 물리적으로 떨어져 지내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민자의 자녀가 이곳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찾아 뉴질랜드를 떠나다 보니 한 자녀는 외국에 살고, 다른 한 자녀는 한국에서 직장을 얻고 사는 예를 자주 보게 된다.


다음세대 자녀들이 다른 나라에서 결혼하여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오는 경우는 적고 직장이 있는 나라에 정착하는 예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1세대 부모는 자녀에게 방문하는 햇수가 잦아지다가 아예 자녀와 가까운 지역에 머물기 위해 뉴질랜드를 떠나고 있다.

문 닫은 교회와 다시 문 여는 목사가 엇갈려
코로나 이전에도 이민 정책과 경제의 둔화 등으로 인하여 한인의 뉴질랜드 이민이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이민자 또한 보다 나은 경제적 실리를 따라 옮기는 현상이 주기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로인해 한인 교인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기독교 문화와 예배 참석하는 전통적 가치가 1세대보다 다음세대가 약하여 연령이 낮아질수록 교회와 신앙생활을 떠나는 경향이 크다.


무엇보다 자신의 종교를 기독교라고 하던 한인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인교회의 출석을 보면 절반 혹은 그 이상으로 줄었거나 작은 교회는 출석하는 교인이 너무 적어 문을 닫기도 한다.


코로나 기간보다 적게 출석하는 교회를 담임하던 목회자가 교회를 더 이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재정과 교인이 없어 공적 예배조차 드릴 수 없게 되었다.
조용히 교회와 교인을 떠난 목회자가 있고 반대로 교회와 목회자를 두고 떠난 교인도 있다.


작은 교회를 떠난 교인이 많이 모이는 교회로 옮겨가 큰 교회 교인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다시 교회를 떠나지만 빈자리가 생길 틈도 없이 또 다른 작은 교회 교인이 그 자리를 채우기에 강대상에서 보면 늘 빈자리는 메워져 있다.


목회자가 없고 이름만 남은 교회의 교인은 아는 목회자에게 와서 목회해 줄 것을 원하거나 오히려 목사가 없는 교회의 교인을 접촉해서 목회를 다시 하는 목회자도 있다.


한 주전까지 만나기도 하고 통화도 하고 카톡도 주고받았는데 연락을 해보니 연락이 안 되어 주변에 물어보니 한국으로 청빙 받아 갔다는 말이 여간 충격적이다.


지난 20여 년의 세월 동안 이민 목회를 하면서 동역자로 섬겼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가족이 사라져 버린 경우를 두고 무엇이라고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물은 높은 데서 낮은 대로 흐르는 것이 자연의 순리일진대 사람은 어찌 높은 데로 올라갈 때만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는지 모르겠다.


청빙 받아 갈 때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더니 사람과의 뜻이 안 맞아 가만히 다시 돌아와 떠난 교회 주변을 맴도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하나님의 뜻과 사람의 뜻 사이의 틈이 클수록 인간의 욕심일 것이다. 반대로 올 때와 떠날 때를 알고 이임과 취임을 하고 아름답게 사역을 한 경우도 있다.

주일학교 교육부터 시작하여 다음 세대 키워내기를
점점 예배와 성경공부와 같은 모임을 줄이거나 연합 행사와 집회는 없어져 버리기도 했다. 주일학교의 성경적 교육의 자리는 사라지고 있다. 이민으로 다종교를 가진 이민자의 유입은 무종교와 타종교에 의한 기독교에 관해 적대적이거나 편견을 가진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기독교와 교회의 정체성을 다음세대에 바로 전해야만 교회가 산다.

<2023 한인교회 주요 집회 및 행사 일지> 코로나 이후, 예배와 모임 그리고 행사가 늘어나

▶1월 17일-20일 뉴질랜드 청소년코스타, 나응가루아와히아. 뉴질랜드 코람데오신학대학원, 집중강좌 교회를 아는 지식 우병학 교수, 사시기 신득일 교수. 뉴질랜드 밀알선교단 4대 김일만 단장 이임 및 5대 박충성 단장 취임 예배.


▶2월 4일 밀알선교단, 15회 자원봉사자 오리엔테이션. 어린이전도협회, 텀 1 교사 주간강습회


▶3월 10일, 원처치, 오클랜드 청(소)년연합찬양집회, 25일 크리스천라이프,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뉴질랜드 시즌 12 모집. 31일 크리스천라이프, 뉴질랜드 홍수와 태풍 수재민 돕기


▶4월 19일 새노래교회 및 제자들교회, 22일 밀알선교단, 장애인 주간 오내포토 패스 걷기행사. 연합 부활절칸타타. 29일 크리스천라이프, 뉴질랜드 사이클론 피해교민 돕기 인천장로성가단 초청 힐링콘서트, 한우리교회. 부활주일, 각 교회별로 예배.


▶5월 20일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100주년기념예배 및 축하행사, 한우리교회. 24일 월드사랑의선물나눔운동, 국내외 다민족가정돕기


▶6월 7일-9일 감리교남태평양지방회, 존 웨슬리 회심 285주년 기념 남태평양지방 연합성회, 뉴질랜드 광림교회. 25일 오클랜드 오라토리오코랄, 새단원 오디션 및 헌신예배. 30일 패밀리퍼스트, 2023 가정포럼, 듀드롭이벤츠센터.


▶7월 3일-5일 오한협, 부부수련회, 로토루아. 6일-8일 킹텀 페스티벌, 한우리교회. 14일 알파크루시스 칼리지 한어부, 2학기 신입생 모집. 7월과 8월 뉴질랜드 성서공회, 성서주일 성수 및 후원.


▶8월 2일 뉴질랜드 국가중보회, 72/72 온라인 줌 기도회. 19일 뉴질랜드 시니어선교회, 설립 5주년 감사예배 및 5명 통아단기선교팀 파송.


▶9월 1일-2일 및 4일-5일 타우랑가 아버지학교 1기, 타우랑가 샘물교회. 30일 밀알선교단, 밀알일일카페 및 음식부스, 한우리교회.


▶10월 2일-4일 기독교감리회, 서울남연회 남태평양지방 13회 사경회, 뉴질랜드 광림교회. 29일 2030 세계박람회 부산유치 뉴질랜드 기도대성회, 오클랜드 순복음교회.


▶11월 9일 오클랜드 조찬기도회, 오클랜드 마운트 이든파크. 15일-12월 31일 월드사랑의선물나눔운동, 성탄 사랑의선물 모집. 18일 오클랜드 오라토리오 코랄, 제6회 헨델 메시아 대공연, 파넬대성당. 22일-25일 뉴질랜드 청년코스타, 한우리교회.


▶12월 4일 오한협 정기총회, 소망교회. 19일-22일 뉴질랜드 청소년코스타. 25일 크리스천라이프, 성탄전도축제, 오레레. 다니엘 크리스천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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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크리스천라이프발행인. 1997년 1월 뉴질랜드 현지교단인 The Alliance Churches of New Zealand 에서 청빙. 마운트 이든교회 담임목사. 저서로는 '하나님의 아가', '예수님의 아가' 시집이 있으며 단편소설 '마른 강' 외 다수 와 공저로 '날마다 가까이 예수님을 만나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