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청년 목사’요 열심히 ‘일만 하는 목사’로 불리는 “밀알, 탱큐”의 저자 김일만 목사는 젊은 시절에 뜻이 있어 사범대학을 졸업 후 28년간의 교편으로 많은 후학들을 양성하여 사회의 귀한 기둥으로 세웠고, 안정된 교편생활을 내려놓은 후에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신학을 공부하고 선교사로 사역하였다.
그러던 중에 저자의 나이 62세인 2008년에 하나님의 은혜로 ‘뉴질랜드 밀알’을 만나 마치 성령의 불을 받은 사람 모양 무려 15년 동안 장애인 선교사역에 현세의 사도적인 헌신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밀알을 통해 특수선교 사역을 시작하면서 순간순간 기록하였던 칼럼집을 모아서 책을 내게 되었으며, 칼럼집 “밀알, 탱큐”는 밀알 장애인 사역에 임하는 김목사의 따뜻한 손길과 열정을 보여주며 장애인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게 만드는 귀한 책이다.
본서는 총 1, 2부 10장으로 구성된다. 1부 바램에서는 밀알들의 꿈, 밀알들의 만남과 동행, 헤어짐, 사역을 일으키는 사람들, 장애인들의 편견과 차별에 대한 지역 공동체와의 두꺼운 장벽을 무너뜨리기, 장애우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담았다.
하나님은 요셉처럼 꿈이 있는 자를 들어 쓰신다. 꿈은 열정을 담는 그릇이다. 바램(꿈)은 과거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여 쉼 없이 달려가게 하는 자동차의 엑셀과도 같다.
2부 ‘이룸’에서는 밀알의 하나 됨을, 밀알 지도자의 훈련, 장애우들의 사계절의 스케치, 아울러 밀알 사역을 전승하고 가치의 재생산과 창조적인 사역의 진행을 담는다.
마지막에는 뉴질랜드의 한 폭의 그림 같은 사계절 속에서 기쁨과 행복을 만끽하는 밀알 가족들의 아름다운 생활상을 담았다.
저자의 칼럼집은 장애우들과 그 가족들, 봉사자들, 그리고 교회와 한인공동체, 그리고 세계 열방의 장애우들과 모든 관계 있는 분들을 향한 살아있는 귀한 메시지이며 훌륭한 필수 교재라고 모든 분께 추천할 수 있다.
‘날아라! 내 꿈과 사랑이 이루어지는 고도까지’
“토요 학교 제16주 차 오후 시간에는 교사들과 밀알 학생들이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서 6월의 생일 파티를 하였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를 맺고 /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찬양하는 모두의 얼굴에는 성령의 무지개가 피어오른다. 사랑과 희락이 활짝 피어오르고 화평과 오래 참음이 은은히 맴돈다. 생일을 맞은 밀알 학생들은 케이크 모자를 쓰고 축하를 받으며 자기 생애의 최고의 순간을 만끽한다. 촛불이 꽂힌 케이크 모자를 쓰고 희희낙락하는 이런 멋있는 생일 축하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따뜻한 마음을 담은 축하의 힘찬 박수로 격려한 후에는 김일만 목사의 밀알 학생들을 위한 진심 어린 축복 기도로 이들의 미래를 하나님께 중보기도 드린다.”
‘꿈은 진짜 진짜 이루어진다’
“쿠키 실습실은 오늘도 분주하고 시끌시끌하다. 앞치마를 두르고 싱글벙글하고 밀가루 반죽을 열심히 하는 ㅈ 양의 빰이 빨갛게 물든다. 콧등에 밀가루를 묻혀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ㅎ 군도 마냥 행복한가 보다. 도우미로 수고하는 교사의 제지에도 아랑곳없다.
무언가 재잘거리며 히히덕 거리는 ㅅ 양, 말없이 싱글거리며 쿠키 재료를 저울에 달고 있는 ㅂ 양, 하마 같은 몸집으로 이것저것 만지며 행복해하는 ㅇ 군, 이들을 하나하나 세세히 지도하는 멘토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기만 하다.”
‘울보 목사의 토요일’
“‘우리 목사님 또 우신다’, 크게 소리치는 G 선생 너머로 학생들과 교사들이 손뼉을 치며 일과 종료 기도를 막 끝낸 단장 목사를 향하여 격려를 보낸다. ‘목사님! 힘내세요! 힘~ 내셔요,’ 예쁜 모습으로 시작했던 하루 일과가 귀염장이(?) 몇 명으로 인하여 우울하게 끝나려던 종료 시간이다. 일찍 출근하여 파트너 학생을 기다리던 남교사가 파트너 학생 k 군에게 머리를 잡혀서 한참 동안 곤욕을 치렀다.
순동이 k 양(발달 장애인 17세)이 할큄이 S 양(발달 장애인 25세)에게 불시의 공격을 받고 목덜미를 긁혀서 길게 생채기가 났다. 1 분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C 양은 오늘따라 유별나게 이를 갈고 소리치며 위층 아래층을 휘젓고 다녔다.”
일을 좋아해서 궂은일도 마다 않고 일만 하는 청년 목사는 이제는 울보 목사가 되었다. “밀알 학생도, 부모들도, 교사와 자원 봉사자들도 불미스러운 일들은 크고 작던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게 마련이다. 내가 돌아서서 흘려야 했던 때론 마르고 때론 질펀한 눈물들… 참고 참았던 설움이 기도 중에 그만 흐느끼게 하고 말았다.”
눈물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밀알 단장이며 책의 저자인 김목사는 이제 그 자신이 흘리는 눈물이 바로 예수님이 흘리시는 눈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김목사가 흘리는 눈물은 진정한 눈물이며 사랑의 눈물이 되어 장애우들의 마음에 사랑과 기쁨의 씨앗을 심게 되었다.
요한복음 12장 24절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말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책의 저자는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땅에 떨어져 많은 장애우를 살리는 일을 하였다. 그래서 그는 항상 감사하며 주님의 동행하심을 따라 어려움을 기쁨의 사명으로 삼고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다.
“김목사님 감사합니다.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주님은 보셨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오는 어느 토요일 오후, 모 교회 바깥 처마 밑에 서서 장애우들과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던 모습, 연로하신 나이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밴에 장애우들을 태우고 로토루아와 타우랑가를 제 집 다니듯이 힘이 들면서도 기쁨으로 섬기던 모습을 주님께선 보셨습니다. 그리고 저자 김목사님이 날마다 외쳤던 “오직 예수!!”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