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비밀

박천순 목사<크라이스트처치 새소망교회>

본문/에베소서 5장 24절-32절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오늘 본문은 부부관계의 어떤 질서를 말씀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교회의 비밀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바울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인 사랑과 복종의 관계를 그대로 부부 관계에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 속에서 지금 교회의 비밀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의 32절에서 교회란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비밀(헬, ‘뮈스테리온’) – 인간의 지식으로는 깨달을 수 없으나 하나님의 계시(성령의 조명)로 밝히 알 수 있는 진리-. 지금 사도 바울은 성령의 조명을 통해서 교회의 비밀을 깨닫고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에게 말씀을 기록한 것입니다.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함께 은혜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1.성도는 주님의 몸
성도가 교회라는 것은 이미 다 알고 계시는 상식일 겁니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에베소서 5:26-27).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가 성립하는 기본 두 가지
여기에서 우리는 교회가 그리스도와의 관계가 존재하고 성립하는 기본적인 두 가지가 있습니다. 사랑과 복종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는 것처럼 교회를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또 교회가 그리스도께 복종하는 것처럼 교회는 말씀에 순종하고 복종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와 교회가 하나 된 모습입니다.

첫째, 교회는 사랑의 사명이 있습니다
“교회의 힘은 사랑에서“ 나옵니다. 교회의 진정한 원동력은 사랑의 힘입니다. 사랑이 없는 교회는 힘이 없습니다. 가정도 사랑이 없으면 힘이 없습니다. 성삼위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할 때 강력한 힘이 나옵니다.

또한 사랑에서 순결이 나옵니다. 깨끗함, 성결이 있습니다. 내가 깨끗해지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면 이런 성결함과 순결이 지켜지는 것입니다. 사람의 힘은 잠시뿐이요, 지킬 수가 없습니다. 교회는 사랑의 힘으로 세상을 이기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케 하라”(야고보서 4:8)

이 사랑의 힘은 구체적으로 무엇이겠습니까? “가까이하게 하는 힘”입니다. 사랑의 척도는 거리입니다. 그래서 누가 말하지 않아도 말씀과 기도를 가까이합니다. 경건의 훈련과 연습을 하는 열정이 생깁니다.

둘째, 교회는 순종의 사명이 있습니다
교회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날마다 성장하며 자라가야 합니다. 성숙함으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성도의 성장은 순종이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찌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에베소서 4:15)

“오직 사랑 안에서” 머리 되시는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가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라고 하십니까? ‘참된 것을 하여’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곧 ‘순종’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사랑 안에서 순종할 때 성장한다는 것입니다(참된 것을 하여 = 순종). 그런데 ‘순종’이 그냥 되는 것이 아니지요? 사랑하지 않으면 순종할 수 없습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순종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렇게 성도 한사람 한 사람이 성장하면, 이 교회 공동체의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원리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할 때, 순종하게 되고 순종할 때 성장하게 되고 열매를 맺습니다. 이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순서를 말씀드리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예수님을 사랑하게 되고 우리의 삶에 순종할 수 있는 힘(동력)이 생기고 성장하게 되고 열매를 맺게 됩니다(은혜-사랑-순종-성장-열매).
우리가 성장하여 열매를 맺으면 그 열매의 질적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변화되는 과정속에서 더 질이 좋은 열매로 맺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되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2.천국 열쇠를 가진 교회
어떤 이는 이 사실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온전히 깨닫지 못해서 그럴 수 있겠습니다만 이것은 최고의 복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묻습니다. 이 질문과 대답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교회가 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마태복음 16:16-19).

“천국의 열쇠” –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것이 이 땅에서 유일한 교회입니다. 19절 말씀에 의하면 “네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네가 땅에서…풀면, 하늘에서도……” 우리는 이 세상에서 천국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진정한 교회는 천국과 연결이 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나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시냐?“라는 질문은 너무나 중요하고 그 대답 즉, “믿음의 고백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엄청난 특권을 가진 그리스도인이라면, 교회는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까?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 교회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세상에서 빛과 소금은 여러 가지의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만 구원의 맥락에서 보면 빛은 생명을 소성하게, 살아나게 하는 생명의 빛인 것입니다. 구원의 맥락에서 소금은 썩어 부패하는 것을 막아내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사상으로 풍속을 따라서 죽어가는 영혼들은 소생시키는 구원의 빛이 되어야 하고 세상과 물질에 속아서 죄악으로 썩고 부패하는 영혼들을 막아내는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이 땅에서 하늘의 천국 열쇠를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역할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 천국의 주인이 되십니다. 이분이 교회에게 천국 열쇠를 주셨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사건입니다.

이 땅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사실을 깨닫고 기쁨과 놀라운 구원의 확신을 가진 사람, 새 사람(교회, 피조물)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결론을 맺겠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는 주님의 몸의 지체인 성도로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교회는 성도들입니다. 교회로서 주님을 사랑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교회로서의 성도들이 살아내야 할 이 땅에서의 사명입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그 은혜로 인하여 주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인하여 말씀에 순종하고 날마다 성장하고 열매를 맺으며 성숙한 인격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이 땅에서 유일한 천국 열쇠를 가진 공동체입니다. 이 귀한 은총 속에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로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