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North Korea

텔레비전을 보다 북한의 가정집이 방영되고 있어 유심히 보았습니다.
당의 간부쯤 되는 집이라 그런지 제법 잘 사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벽에는 북한 지도자 삼 세대의 사진도 있고 특히 ‘장군님 식솔’이라고 쓰여있는 액자가 눈에 뜨였습니다.

장군님 식솔? 아마 김일성 삼부자의 은혜로 먹고살고 있으니 그것에 감사하다는
의미인 것도 같고 하여간 우리에게는 낯선 문구였습니다.


나중에 보니 북한은 어느 집에서나 이 글씨의 액자나 벽걸이가 걸려 있더군요.


얼굴도 같고 말도 같은 한 민족인데 오랫동안 서로 다른 세상에 살다 보니
참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꽃을 머리에 꽂고 춤을 추는 여자아이와 무표정한 얼굴로 그
것을 바라보는 가족, 좀 유치해 보이는 벽지며 가구들로 북한의 삶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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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디자인 회사를 운영했다. 나의 어린시절 어머니는 삶이 너무 힘드실 때면 긴 한숨과 함께 ‘봄 날은 간다’를 나즈막이 부르시곤 하셨다. 나의 작업은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만들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