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동네에 커다랗게 카세트 라디오를 통해 동요가 울려 퍼지면 아이들은 신이 나서
아껴두었던 용돈을 들고 리어카 목마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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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 아저씨가 떴다 하면 아직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아기들도 엄마 손을
끌다시피 하며 리어카 목마를 태워 달라고 보챕니다.
요즘도 추억의 놀이 기구로 가끔 행사장 등에서 볼 수 있지만 옛날에는 나름
첨단의 놀이기구였지요. 더구나 집 앞까지 오는 이 기회를 놓치면
언제 또다시 올지 알 수 없으니 아이들은 꼭 타야만 했습니다.
목마에는 말은 물론 호랑이며 코끼리, 오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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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각자 좋아하는 목마를 지목하면 아저씨는
아이들을 번쩍 들어 목마에 앉혀 줍니다.
아이들은 카세트테이프를 통해 나오는 동요를 따라 부르며
신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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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테이프 음악에 맞춰 위아래로
신나게 흔들어 볼 수 있었던 리어카 목마는
옛날 그 시절 아이들에게는 꿈같은 동화의 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