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소주 마시지 말라는 구절이 어디에 있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정작 성경을 찾아보면“소주를 마시지 아니하며”(누가복음 1장 15절, 개역한글)에 나온다. 소주가 성경 시대에도 있었다는 말인가 라는 의문을 제시하기도 한다.
한국인에게 술은 진심이다. 여럿이 마시는 술도 있고 혼자 먹는 혼술도 있다. 술을 먹지 않는 사람과는 사업이나 관계를 터 나가기 힘들어하는 것이 한국인이다.
술을 마시고 취할 때 속에 품은 생각을 속이거나 거짓 없이 말한다고 여겨 술에 취한 사람과 아이는 거짓말을 안 한다는 속담도 있다.
술을 마시면 소주가 떠 오를 정도로 한국인에게 많이 마시는 술이다. 소주는 곡류 등을 발효하여 증류하거나 또는 주정을 물로 희석한 것을 말한다. 지금은 희석하는 소주가 대세이다. 술을 지속해 마셔 술에 감기는 현상도 나타난다.
소주를 한국의 술이라고도 한다. 소주는 증류라는 뜻을 가진 아라크라는 아랍어를 중국어로 아자길 또는 아리걸이라고 번역했고 한국의 지역에 따라서 아랑주 혹은 아락주라고 했다. 술은 탁주나 청주 그리고 맥주나 양주를 말하지만 알코올을 물에 섞는 희석주가 아니라 곡식을 발효시켜 세 번 거듭 빚은 증류주가 진정한 소주라고 한다.
우리말 성경에‘소주’로 번역된 단어는‘독한 술’이다. 중국어 성경은‘진한 술’이라고 하고 일본어 성경은‘강한 술’이라고 번역됐다. 술은 아무리 독해도 먹지 않으면 취하지 않는다. 술 먹는 사람은 술 마시지 말라는 말이 성경에 없다고 하면서 술을 마신다.
술을 마시는 것을 용납하는 종교도 있지만 개신교는 술에 취하지 말라고만 하지 술 마시지 말라는 경우에는 중립적이다. 사회에 살아가면서 술을 마시지 않고 관계를 형성해 가기는 어렵고 힘든 상황이다.
“내 입에선 포도주와 소주가 나온다. 신들려서 이런 흰소리나 하며 이 백성의 예언자들은 돌아다닌다”(미가 2장 11절 공동번역)는 것은 술이 독이 될 때이다.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다가 술이 술을 마시게 되고 나중에는 술이 사람을 마신다.
술을 몸에 알맞게 마시라고 하지만 술을 절제하지 못하고 술에 취하게 된다. 성경에“술 취하지 말라”(에베소서 5장 18절)고 말한다. 술에 취하면 알코올 의존증이나 중독으로 이어져 심각한 뇌의 변화와 만성 질환으로 인간관계의 단절을 가져온다.
그리스도인은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기를 사모하여 더 성령을 가득히 받으면 술에 의한, 술로 인한, 술을 위한 유혹으로부터 견디고 이길 수 있다. 오히려 성령의 술에 감기는 기쁨과 즐거움을 마음껏 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