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 방

텔레비전을 통해 본 쪽방촌의 모습에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다시 보고 또 보며 왠지 남 일 같지 않아 마음 한편이 먹먹해져 왔습니다.

이분들 또한 누군가의 자식이고 또 누군가의 부모이리라 생각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이곳까지 오신 나름의 사연들은 다 있겠지만 이유야 어쨌든 병들고 늙는다는 것만도 서러운데…’

가난은 단지 불편한 것뿐’이라고 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그 지독했던 가난은 어린 마음에도 수치심을 갖게 했고 사람을 가급적 피하게 만들었습니다.

부디 이분들이 마음 편히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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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디자인 회사를 운영했다. 나의 어린시절 어머니는 삶이 너무 힘드실 때면 긴 한숨과 함께 ‘봄 날은 간다’를 나즈막이 부르시곤 하셨다. 나의 작업은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만들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