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통해 하나가 되는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줘
오는 11월 22일부터 25일까지 청년 코스타와 12월 20일부터 23일까지 유스 코스타 열려
지난 10월 2일(주일) 저녁에 한우리교회에서 2016 pre KOSTA가 열렸다. pre KOSTA는 중요하게 세 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째는 금년의 주제를 미리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밴쿠버 기독교세계관대학원에서 세계관과 구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전성민교수의 설교를 통해서 청년 코스타 주제인 “For God So Loved the World”의 주제구절인 요한복음 3장 16절을 미리 만날 수 있었다.
둘째는 지역교회 사역자들의 강의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청년을 위해서 박순종목사(로토루아갈릴리한인교회), 유요한목사(뉴질랜드조이풀교회), 이달견목사(주님의교회), 장인수목사(오클랜드양무리교회)가 세미나를 인도했다. 청소년을 위해서는 서승현전도사(한우리교회)가, 조장훈련은 서석민전도사(예닮교회)가 강의 했다.
셋째는 운영과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것이다. 찬양팀의 연습과 호흡을 점검하고, 간사들이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점검하며, Early Bird Registration을 통해서 참가자들의 열망을 점검한다. 금년 pre KOSTA 역시 이 세 가지를 만날 수 있었다.
“누구든 예수 이름 부르시오”로 시작된 찬양
3개월 여를 연습하며 준비해온 유스 코스타 찬양팀의“슬픈 마음 있는 자 몸과 영혼 병든 자 누구든지 부르시오 예수 이름 부르시오”라는 가사로 시작된 찬양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신앙고백적으로 풀어냈다. 우리 자녀들의 찬양이라서 더욱 감격스러웠다.
이어진 전성민교수의 요한복음3:16을 본문으로 한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십니다” 라는 제목의 설교는 시작부터 우리에게 고정되어 있었던 하나님의 사랑을 흔들어 놨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라는 말과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십니다’ 라는 말이 그리 큰 차이가 있을까요?” 이전에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을 점검하듯이 도전적으로 시작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정도는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하나님이 사랑하신 것을 세상이라고 성경이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세상을 싹 지우고 나의 이름을 넣고 싶은 것이죠.” 우리의 속마음을 콕 찌르는 말이었다.
다음에 확인할 것은 성경이 얼마나 공동체에 관해서 말씀하는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주기도문에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라고 하신 것은 내가 아니라 우리를 위한 기도임을 말씀한 것이라 했다. 우리에 누구를 포함시키느냐에 따라서 기도문의 의미가 많이 달라지는데, 우리는 가족공동체와 교회공동체 그리고 인류공동체를 함께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연 나의 이웃은 누구인지를 케이프타운 선언문을 인용하면서 세 가지로 풀어갔다.
가족과 교회 그리고 인류를 함께 생각할 수 있어야
첫 번째는 우리는 우리의 몸과 같이 이웃을 사랑한다는 선언인데, 이 말은 내가 사랑할 이웃에 누구도 배제시켜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의미함과 동시에 우리의 신앙에는 누구도 배제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누가복음10:25-29). 우리의 신앙이 누군가를 따돌리고 있지는 않은지를 물으며 우리 자신을 긴장하게 했다.
두 번째는 우리는 이 세상의 가난한 자들과 고통 받는 자들을 사랑한다는 고백이다. 세상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에 동참하는 것이다. 인간다운 도리에는 신경 쓰지 않은 채, 사람들과의 관계는 신경 쓰지 않은 채 제사로 자신들의 신앙을 표현하기에 집중했던 불성실한 신앙을 질타하심과 같다.
호세아6:1-6 말씀에서 제사와 번제가 짝을 이루고, 인애와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짝이 이루듯이 인애를 알고 실천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아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사랑한다는 선포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존중한다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창조세계를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사랑하라고 부름 받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이 세 가지의 사실을 안다고 해도 좀 섭섭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를 사랑한다는 말씀보다 내가 사랑해야 할 책임을 말씀하기 때문이다. 하나님 중심적이지 않고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이다.
죄의 깊은 본질은 내가 이 우주의 중심에 서 있고, 나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자기중심성이다. 자기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죄성이다. 나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신앙생활하는 것이 더 깊은 신앙임을 깨닫게 했다.
설교 후에는 선택 세미나가 이어져
설교 후에 코스타를 위해서 헌금을 하고 선택 세미나 강사들을 소개하므로 들어야 할 세미나를 결정하게 했다. 50분간 진행되는 선택 세미나는 청년 세미나로 박순종목사가 “건강한 대인관계를 위한 피플퍼즐” 을 실습과 함께 진행했고, 유요한목사가 “선교와 문화적 갈등” 의 제목으로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신앙적 책임을 고취시켰다.
이달견목사는 “너희가 복음을 아느냐?” 라는 다소 도전적인 제목과 함께 신앙의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쉽게 놓칠 수 있는 복음을 다뤘으며, 장인수목사가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예배” 에 대해 강의하면서 예배와 교회 그리고 교회의 역할까지 섬세한 언어로 강의했다.
다양하지만 꼭 필요한 주제로 강의를 구성하게 된 것이 큰 감사의 제목이다. 지역교회 사역자들의 청년들을 향한 사랑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한번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본당에서는 청소년을 위해서 서승현전도사가 “술취함 vs 성령충만 workshop” 을 했는데, 사도 바울이 에베소서를 쓸 당시 술 취함이란 우상숭배의 제의적 용어였음과, 성령충만이란 “지속적으로 채워지는 것” 으로 인한 성령의 능력을 뜻함을 강조하므로 청소년기에 호기심으로 범할 수 있는 실수를 사전에 차단하고 거부할 수 있는 신앙의 능력을 불어넣었다.
pre KOSTA는 코스타에서 조를 맡아 섬기게 될 조장들을 훈련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따라서 조장훈련을 위해서 서석민전도사가 “제자도에 눈뜨다” 는 제목의 강의를 했다.
참가자들은 선택 세미나가 끝나고 나오며 강의내용을 나누느라 바빴다. 간사들이 청소기를 들고 청소하고 짐을 꾸리며 땀을 흘리는 모습과 다같이 모여 평가하고 감사하는 기도회까지 하나 된 코스타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끝까지 흐트러짐 없이 보여줬던 밤이었다.
수고한 모든 헌신자들과 열의와 성심으로 강의를 인도한 사역자들 그리고 거룩한 열심으로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11월 넷째주에 있을 청년 코스타와 12월 셋째주에 있을 유스 코스타에도 하나님의 일하심이 풍성하게 나타나기를 기원한다.
윤석목사<코스타 공동대표 및 운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