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와 고난의 땅 북한!

2023년 북한의 상황과 전망은 그야말로 오리무중입니다. 날로 악화되며 피폐해진 경제와 식량 사정으로 인민들의 생활고는 자력갱생의 깊은 늪에 빠져 헤어날 줄 모르며 핵과 미사일 개발로 인한 외부적인 요인들은 북한을 용납할 수 없는 체재로 그 존립의 위험수위가 높아만 갑니다.

더구나 올해 건군절 행사로 인해 “쌀이든, 돈이든, 돼지든 바치라는 군수 물자 동원을 위한 수탈로 민심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이 한국의 일간지를 통해서도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혈맹국이라 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정략적 관계가 국제적 긴장 수위를 높여가는데 “러시아가 중국에 전쟁자금 지원(203조 원 상당)을 요청하였으며 중국은 그 보상으로 연해주 지역에 대한 상당한 지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군사와 경제적 대치 상태로 인한 북한의 입지와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지며 한국 정부와의 관계도 극도의 대치 상태로 매우 불안한 한 해의 정국이 되었습니다.

필자는 이러한 분단 78년의 북한을 두고서 어떠한 안목으로 보아야 하며 대처해야 하는가를 40대로부터 60대까지의 북한 사역을 하면서 경험하고 가장 고민스럽게 생각했던 문제를 선교적인 측면으로 피력하면서 지도에서 없어져 버릴 수도 있었던 우리 민족에게 복음을 주신 하나님의 뜻과 미래를 헤아려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사역과 하나님의 나라!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마태복음 4:17)

예수님의 오실 길을 준비한 세례 요한의 말입니다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마태복음 3:1-2).

예수님께서 사역을 시작하면서 선포하신 말씀과 세례 요한의 말이 동일합니다.
“하나님의 나라” 곧 천국이라는 구도 안에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가 있습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태복음1:21).

크리스천 모두는 예수의 이름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누가복음 19:9-10).

우리는 이 땅에서 세상 나라의 신분을 가졌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갑니다. 이 두 가지 신분을 두고 생각할 것은 당연히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생명과 나라를 주신 것도 ‘그의 나라와 의 안’에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테복음 6:33)

제자들의 나라 이스라엘과 세상의 나라!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 이뿐 아니라 이 일이 일어난 지가 사흘째요!”(누가복음 24:21)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입니다. 그 길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동행하시며 묻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받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하시니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머물려 서더라”(누가복음 24:17).

장본인 되신 예수님께서 “무슨 일 때문이냐”고 물으실 때에 한 대답입니다.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 제자들이 3년 동안 부르심을 받은 이후 많은 기사와 이적을 체험하며 목도하고 심지어는 보냄을 받아 말씀까지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함께 동거와 동락을 하며 가까이서 따르며 섬겼던 분에 대한 기대와 바람이 다르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제자들은 육신의 나라를,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더디 믿는 자들이여!” (25절). 제자들의 영적 상태를 지적합니다.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 인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16절) 말씀을 듣고도 세상의 나라를 먼저 생각하면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없지만, 그러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생각하면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보더니…,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주실 때에 우리 속에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31-32절)
말씀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믿음의 세계관과 영적인 안목을 기원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북한의 고난!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누가복음 24:26)
하나님의 나라가 대한민국에 속한 것이 아닙니다. 오고 오는 역사 속의 세상 나라들처럼 대한민국도 하나님 나라의 영역에 속해 있습니다. 그 통치와 다스림이 우리 민족 가운데 있느냐 하는 것인데 감사하게도 너무 크신 은혜로 주님은 우리 땅을 아주 어렵고 힘들었을 때부터 찾아오셨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천국 복음이 이 땅과 오늘의 우리를 살렸습니다. 십자가의 도가 근세기 어려운 고비마다 이 땅 이 민족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안목으로 북한 땅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행하심을 복음으로 이해하며 그 복음의 길이 우리 민족 남과 북한을 통해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주목했으면 합니다. 복음을 통해서 악한 사탄과 우상의 권세가 무너지고 주님의 나라가 세워져 갑니다. 그리고 회개하는 땅에 천국이 도래합니다. 회개를 잃어버린 땅엔 사탄의 권세가 지배합니다. 거짓과 술수와 음란한 문화와 우상이 남북한을 덮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핍박하는 고난이 분단 78년, 저 땅 북한 땅을 하나님의 백성의 피로 채우고있습니다. 다시 회개의 영이 이 땅에 부어지고 기도로 회복되어서 고난의 역사가 천국 복음의 구원으로 임재하길 간구 드립니다!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고난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고난을 통해서 복음이 시대와 역사를 건너왔습니다. 고난은 크리스천의 가슴에 맥박이며 심장과도 같습니다. 세계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혹독한 북한의 고난과 핍박을 마치 제자들처럼 지상의 나라와 민족의 관계로만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2003년 중국에서 무수한 북한 형제들이 사슬에 메여 강제북송을 당할 때 기도한 내용과 응답입니다.
“아버지 하나님, 왜 저들을 죽음의 땅으로 데려 가십니까!
하나님께서 저희를 포기하신다면 저도 사역을 포기하고 영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내가 저들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저들을 통해서 저 땅을 회복하려 한다. 저 땅은 내 백성이 고난당하는 거룩한 땅이다!”

30만의 북한 지하교회 성도와 수용소에 갇혀서 죽음의 기도를 마지막 순간까지 드리는 한 몸의 지체인 믿음의 혈육들을 생각하면서 받은 복음의 은혜와 예배의 자유를 감사와 두려움으로 알고 기도할 수 있기를 부탁합니다.

아버지 하나님 저들의 78년 동안 당하는 고난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우리에게 물 붓듯이 부어 주신 복음의 은혜와 축복의 도리는 무엇입니까!

저 북녘 고난의 땅을 통하여 한국교회와 더불어 주님의 오실 날을 준비하는 구원하심의 은혜가 우리 민족에게 남은 땅의 회복하심으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히브리서13: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