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아름다운가!(로마서 10장 13절-15절)

유요한 목사<뉴질랜드 죠이플교회>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발을 갖고 있는 사람, 그래서 번개같이 빠르다는 뜻의 ‘라이트닝 볼트’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우사인 볼트는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로, 올림픽 금메달 8개와 세계선수권 금메달 11개를 땄다.

비록 그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발을 갖고 있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이지만 그의 발이 아름답다고 하지는 않는다. 아름다운 발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 세계적인 어느 모델의 발일까?

성경은 이렇게 말씀한다.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로마서 10:15). 좋은 소식을 전하는 발이 아름답다고 감탄하고 있다. 이사야서(이사야 52:7)에서는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라고 탄성을 지르고 있다(How beautiful on the mountains are the feet of those who bring good news, who proclaim peace, who bring good tidings, who proclaim salvation, who say to Zion, “Your God reigns!”, NIV)

좋은 소식, 평화의 소식, 구원의 소식, 전쟁에서 승리의 소식, 하나님께서 통치하신다는 소식 즉 복음을 전하는 자의 발이 참 아름답다고 말씀한다. 전쟁터에서의 승리의 소식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리는 고국의 많은 사람에게 하루빨리 전하기 위해 산과 광야를 달리며 걷느라 비록 상처 나고 지친 발, 먼지를 씻지 못해 더럽고 냄새나는 발일지라도 그 발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말씀한다.

단순히 말하면 좋은 소식을 전하는 삶이 아름다운 삶이라는 것이다. 인류에게 최고의 좋은 소식, 굿 뉴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누구든지 구원을 받는다”는 소식이다(롬10:13).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삶이 진실로 아름다운 삶이다. 아름다운 삶을 살기를 진실로 원한다면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참으로 아름다운 삶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복음을 전하는 아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첫째, 오직 복음을 추구하라
타락한 세상의 문화와 가치관의 영향으로 아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세상의 부귀권세를 많이 가져야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다. 세상의 인기와 권력이 없을지라도 우리는 얼마든지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다. 때때로 다니엘처럼 부귀권세가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전하는 도구로 쓰일 수도 있다. 요즈음은 인기 스타들의 간증을 통해서도 복음이 전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다니엘도 예수님의 제자들도 결코 부귀영화를 추구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을 버리고 오직 복음을 추구하고 전하였고, 진실로 아름다운 삶을 살았다. 복음과 부귀권세의 양자택일의 순간마다 우리는 항상 복음을 선택해야 한다. 왜냐하면 부귀권세는 일시적이며 비본질적인 것으로 생명을 주지 못하지만, 복음은 영원하며 본질적인 것으로서 영원한 생명을 주기 때문이다.

다니엘 12장 3절에서는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라고 말씀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부귀영화를 추구하지 말 것이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추구하고 전하므로 아름답고 별과 같이 영원히 빛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둘째, 그리스도의 향기 나는 삶을 살라
무엇보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복음을 입술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닮는 그리스도의 향기 나는 일상의 삶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일상에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향기 나는 사랑의 삶이 없으면 오히려 복음을 가로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그리스도의 향기 나는 삶 그 자체가 복음을 전하는 삶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삶, 그리스도의 향기 나는 삶을 살기에 매일 힘쓰고 힘써야 한다.

셋째, 당장 기도하고 시작하라
네덜란드의 유명한 화가 렘브란트는 젊은 시절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방황하던 중 극적으로 하나님을 만났다. 그리고 곧 재기하여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등의 명작을 남겼다. 그의 친구들이 종종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한다. “자네처럼 좋은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 그럴 때마다 렘브란트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묻기 전에 일단 붓을 들고 그리기 시작하게.”

그렇다. 어떤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우리는 너무 망설이며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신중하게 탐색하며 준비하는 일도 필요하다. 그러나 진정 필요한 것은 ‘행동’이다.

복음을 전하는 삶은 아름다운 삶인 동시에 주님의 명령이며, 교회의 사명이다. 땅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는 주님의 전도 명령을 우리는 얼마나 실행하고 실천하고 있는가? 전도를 위해 오늘부터 기도하면 방법이 생기고 실천할 힘과 용기, 지혜를 점점 더 얻게 된다.

넷째, 우선 쉽게 실행 가능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라
예를 든다면 한 달에 한 번 100장의 전도지를 집 주변 우편함에 넣는다. 또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카톡에 일주일에 한 번 복음에 관한 글을 올려 노출시킨다. 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을 위해서는 매일 기도하며, 한국의 이슬비 전도편지와 같은 방법 등으로 편지나 문자, 카톡 등으로 복음을 부드럽고 점진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라
어떤 나이 많은 전도사님이 기독교 서점에서 많은 전도지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점원에게 힘없이 말했다. “내가 오늘 전도지를 사 가는 것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이제 너무 늙어서 전도지를 들고 다니며 전도를 할 만큼 기력이 남아있질 않아요.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그동안 수도 없이 많은 전도지를 나누어 주었는데 아직까지 내가 준 전도지를 보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사람을 한 사람도 못 만났어요. 혹이나 그동안 헛수고만 한 것은 아닌지… 그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그때, 서점의 한쪽에서 책을 고르고 있던 어떤 젊은이가 다가왔다. 그리고는 나이 많은 전도사님을 유심히 보더니 반갑게 아는 체를 했다. “저… 노인께서는 저를 잘 모르시겠지만 저는 노인을 잘 압니다. 10년 전 6월 25일, 오후 6시 30분쯤 노인께서 안산역 앞에서 저에게 전도지를 주셨지요. 전 그 전도지를 읽고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제 가족들도 모두 저 때문에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제 동생은 선교사가 되어 인도에 가 있습니다. 저는 방금 노인이 하시는 말씀을 듣고 노인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저를 이곳으로 보내신 것은 아마 노인께서 나눠 주신 전도지 중 적어도 한 장을 어떻게 축복하셨는가를 알려주시려고 하셨는가 봅니다.” 이처럼 전도지 한 장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놀랍게 역사하심을 알 수 있다.

미국 소매상협회(National Retail Goods Association)의 조사에 의하면 판매원의 48%가 손님에게 한 번 전화하고 포기하고, 25%는 두 번 전화하고 포기하며, 15%는 세 번 만에 포기한다고 한다. 이 말은 88%의 판매원이 한 번 내지 세 번의 전화로 판매를 포기한다는 것이다. 오직 12%만이 끈질기게 전화를 하는데 놀랍게도 이들이 전체 판매량의 80%를 차지한다고 한다. 88%의 판매원은 20%의 거래밖에 못 한다는 뜻이다. 더욱이 우리는 복음을 전할 때에 쉽게 포기해서는 결단코 안 된다.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과 굳건한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복음의 씨를 뿌려야 한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라디아서 6:9)고 주님은 말씀하신다. 폭염과 태풍, 홍수와 같은 사탄의 방해와 공격 등 어떤 어려움과 장애물이 있을지라도 우리는 이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낙심하지 말고 소망 가운데 복음을 전하는 진실로 아름다운 삶의 발걸음을 계속하여 걸어가야 할 것이다.

그리하면 마침내 복음의 열매를 거두는 추수의 큰 기쁨의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진실로 영원히 아름답고 빛나는 복된 삶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