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역사상 지난 1월 27일, 현지 시각 밤 10시 30분에 폭우로 인한 재난으로 오클랜드 지역에 3번째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대기의 강에 의한 폭우가 계속되면서 지역에 따라 침수가 생겨 주민이 긴급하게 대피했다.
2010년 2월 22일, 현지 시각 자정 12시 51분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뉴질랜드 존 키 수상은 “뉴질랜드 사상 최악의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2월 23일 아침 지진이 발생한 지역을 뉴질랜드 사상 첫 번째 국가 비상사태로 선포했다.
두 번째 국가 비상사태 선포는 2020년 현지 시각 3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감염자가 뉴질랜드 안에서 205명으로 늘어나면서였다. 25일 자정부터 공공시설과 학교 그리고 사업장이 문을 닫고 4주간 동안 자택에 머물도록 했다.
오클랜드 지역의 물난리로 인한 피해 발생
1월 27일 오후 3시부터 저녁 9시까지 6시간 동안 약 250mm 집중 폭우가 내려 오클랜드 북쪽 지역인 노스쇼어의 저지대에서는 2명의 사망자와 2명의 실종자도 나왔다. 뉴질랜드 북섬의 국도 1번이 지나는 워크워스 지역이 침수되면서 수많은 운전자는 물난리로 도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밤을 새웠다.
오클랜드 국제공항도 침수로 인해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 모두가 폐쇄됐다. 이로 인해 세계 각 지역에서 오클랜드로 오던 비행기는 출발지로 회항해야만 했다.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해외로 가야 할 승객도 새벽까지 공항에 머물러야만 했다.
폭우로 물이 불어나 홍수로 인한 침수와 산사태가 발생하고 도로가 폐쇄되고 전기가 끊기는 지역도 생겼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는 빗물 흡수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알려졌지만, 이번 집중 폭우는 막지 못했다.
지구 온도 상승과 기온 이상으로 오는 폭우와 홍수
기후 변화로 오는 집중 호우와 돌발 홍수가 잦아지는 가운데 오클랜드시에서도 빗물을 흡수하여 서서히 흘려보내는 공공사업을 넓혀왔지만 이번 집중 폭우처럼 기상 변화로 인한 홍수는 점점 막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시 개발에 의한 녹지와 공원의 감소는 더 많은 빗물을 흡수하거나 흐르게 하는데 한계를 주고 있다. 이번 폭우와 홍수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산사태의 위험성이 드러났다. 홍수로 목초지가 잠기고 집이 침수됐다.
나무가 넘어져 집이 크게 파손되어 사람이 살 수 없게 되거나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이어졌다. 또한 도로가 유실되어 통행할 수 없게 된 곳이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번 홍수로 주거 부적합 판정된 집이 생겨
오클랜드시에서는 95개 주택 검사팀을 꾸려 안전 검사를 시행하면서 홍수와 산사태로 인하여 사람이 살기가 어렵다고 여기는 168채에 적색 딱지를 붙여 사람의 출입을 막았고, 400여 채는 일부만 출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황색 딱지를 받았다.
1월 27일부터 2월 1일 오전까지 내리다 그친 비로 인해 침수된 집에서는 젖은 가구와 물건을 밖으로 내와 정리하고 치우기 시작했다.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큰 고비는 지나간 것으로 여겼다.
그러해도 사업체와 학교는 2월 2일부터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오클랜드 시민은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분주하게 움직였다. 오클랜드 지역에 폭우를 몰고 온 비구름은 오클랜드를 지나갔지만,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있는 코로만델과 베이오브플랜티 지역에 적색 폭우 경보를 내렸다.
100년에 한 번 있을 태풍 가브리엘로 폭우와 강풍이 몰아쳐
뉴질랜드에서 맞는 ‘최악의 날’이라 불리는 자연 재난에 사람들 급히 구조
뉴질랜드 북섬에서는 홍수 피해에 이어서 열대성 사이클론 가브리엘이 강타했다. 뉴질랜드 기상청에 따르면 현지 시각 2월 12일 일요일 새벽 1시부터 14일 화요일 자정까지 노스랜드와 오클랜드 지역에 노란색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또한 강풍 주의보도 발효됐다.
2월 12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4일 화요일 자정까지 뉴질랜드 동해안의 코로만델 페닌슐라에는 황색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강풍 주의보도 발효됐다. 이러한 경고는 황색 또는 적색 주의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월 9일 오후 웨인 브라운 오클랜드 시장은 오클랜드 지역에 선포된 국가 비상사태 기간을 일주일 더 연장했다. 뉴질랜드 정부와 오클랜드시에서는 지난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큰 피해를 본 시민에게 다가올 폭우와 태풍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 현상으로 선포된 국가 비상사태가 이어져
열대성 태풍 가브리엘은 폭우와 강풍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오클랜드 서남쪽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나 마을이 고립됐다. 6만여 명이 정전 피해를 봤다. 일부 도로와 기반 시설까지 파손됐다.
물먹은 지반이 약해 산사태를 일으켜 집으로 휩쓸려 내려와 주택을 붕괴시켰다. 나무가 쓰러지면서 집을 덮치거나 전신주를 넘어뜨리면서 전기 공급을 끊기도 했다. 위험해진 집을 떠나 긴급하게 대피하기도 했다.
지난 1월 27일과 28일 동안 내린 폭우 피해를 정리하기도 전에 다시 태풍이 덮쳐 복구 작업은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오클랜드시에서는 이번 태풍은 큰 것으로 예상되기에 미리 최소 3일 분량의 생필품을 준비하라고 권고했다.
비상 식량과 함께 약이나 물 그리고 손전등과 배터리 등을 준비하기 위해 마트마다 많은 시민이 줄을 서기도 했다. 또한 집 밖에 있는 물건이 태풍에 날려 사람이나 재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거나 단단히 고정할 것을 권고했다.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최악의 상황 대비해야
열대성 태풍 가브리엘은 뉴질랜드 북섬 노스랜드에서 오클랜드 북동쪽을 지나 뉴질랜드 동해안 혹스베이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파악했다. 폭우와 돌풍이 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해안선에서는 큰 파도와 해일이 일 것이라고 했다.
노스랜드에서는 전기 공급이 늦어지고 있다. 또한 노스랜드에서 재배하는 고구마의 50%가 이번 태풍으로 인해 손실됐다고 한다. 태풍 가브리엘의 피해는 혹스베이, 네이피어, 기스본 지역에 가장 큰 피해를 주었다.
이 지역의 산지, 도로, 마을, 집, 자동차, 캐러밴은 홍수와 진흙이 휩쓸고 지나갔다. 전기가 중단됐고 도로가 유실되어 마을과 마을과의 연락이 끊긴 곳도 있다. 연락이 되지 않아 수천 명이 행방불명 상태로 있다. 마을마다 단절된 상태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태풍 피해 규모와 사망자의 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스랜드, 오클랜드, 코로만델, 혹스베이 등은 심각한 피해를 보았지만 도로 폐쇄, 산사태, 강 범람으로 인한 다리 유실로 인해 복구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번 태풍의 재난을 틈타 약탈 등의 혐의로 59명이 체포됐다고 2월 19일 저녁 웰링턴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크리스 힙킨스 총리가 발표했다. 이제 태풍이 지나간 자리는 쓰레기와의 전쟁으로 길고 힘든 나날을 보내야 한다.
무엇보다도 가짜 뉴스와 거짓된 정보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정부와 경찰에서는 태풍 피해 지역에서 순찰 활동과 더불어 도로 안전 점검 그리고 공공시설에 관한 복구를 해 나가고 있다. 재난 지역에서의 생활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정부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태풍 가브리엘에 이어서 두 차례 지진도 발생
뉴질랜드 시각 2월 15일 수요일 저녁 7시 38분경 뉴질랜드 북섬 수도인 웰링턴 지역에서 6.3 지진이 발생했다. 같은 날 저녁 8시쯤에는 중부 지역인 타우포 지역에서 4.0 지진이 이어졌다. 웰링턴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원에서 발생한 진동을 감지할 때 강진이라고 했다. 하지만 타우포에서 발생한 지진은 약진이라고 했다.
기후 변화와 기온 상승 그리고 이상 기온으로 인하여 자주 발생할 폭우, 태풍, 지진, 한파, 폭염, 가뭄, 기근, 질병, 전쟁은 가까운 미래 또는 다가올 미래에 지역에 따라 또는 동시에 일어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준비와 대비를 해서 재난에서 재앙으로 이어져 돌이킬 수 없는 상황과 여건이 안 되도록 인류는 힘을 합쳐 극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