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의 강

지난 1월 27일 오후 3시부터 저녁 9시 사이에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 지역에 물 폭탄이 터졌다. 오클랜드 서남쪽 지역의 티티랑기에 사는 90세가 넘은 거주자는 평생을 살았어도 처음 만나는 대홍수였다고 한다.

100년 만에 한 번 있을 법한 상상할 수 없는 비가 온 것이다. 큰비는 28일 밤에 한 차례 더 내려 2차 피해가 발생했다. 마치 하늘에 있는 강물이 대지로 쏟아지는 듯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7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가 7일을 더 연장했다. 홍수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더 커졌다.

자연 현상으로 대지의 강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때로는 범람한다. 하지만, 생소하기까지 한 대기의 강은 아래에서 위로 흐른다. 이는 대기권에도 수증기의 강이 흐른다는 것이다. 지구의 중위도 저기압의 지역에 있는 대기의 강은 가늘고 길지만 강한 수증기를 흘러가게 한다.

기후 변화로 1도가 올라갈 때 더 강하게 수증기량이 증가하여 미국 서부와 유럽의 서쪽 해안에 홍수가 났다. 대기의 강 영향으로 한국에 폭우가 왔고, 이번에는 뉴질랜드에도 홍수 피해가 생겼다.

대기의 강은 대지의 강에도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온도 상승과 이상 기온이라는 과학적 근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는 더 자주 반복적으로 극심한 홍수 피해가 발생할 것이다.

대기의 강에 의한 폭우 피해가 생겨 사람이 죽고 엄청난 수재민이 발생한 다음에 적절한 재난 대비를 하지 못할 때 정치적 불안정과 수인성 전염병이 창궐하게 된다.

당장 마실 물과 먹을 것이 제때에 공급되지 못할 경우 생기는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기후의 위기는 보건의 위기로 이어져 인간의 기본 생존권까지 위협을 받게 된다. 기후의 변화에 적응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절대적으로 기온 상승의 원인을 제거하는 지구적인 차원에서 당장 협력하여 나서야 한다.

지금과 같이 기후변화를 대비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홍수가 우리를 휩쓸어 가고 물이 우리를 뒤덮었을 것이니 우리가 급류 속에 떠내려갔을 것이다”(시편 124편 4-5 현대인의 성경)는 하나님의 말씀을 상기해야 한다.

“어둠이 덮쳐서 네가 앞을 볼 수 없고, 홍수가 너를 뒤덮는 것이다”(욥기 22:11새번역). 현재 푸른 행성인 지구는 홍수 피해로 재난과 재앙 사이에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위해 기도하고 기대하는 때가 온 것 같다.“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할 것이다”(하박국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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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현
본지 발행인. 마운트 이든교회 담임.“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고 생명구원”(요한복음 20:31) 위해 성경에 기초한 복음적인 주제로 칼럼과 취재 및 기사를 쓰고 있다. 2005년 창간호부터 써 온‘편집인 및 발행인의 창’은 2023년 446호에‘복 읽는 사람’으로 바꿔‘복 있는, 잇는, 익는, 잃는, 잊는 사람과 사유’를 읽어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