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학이란?

선교(Mission)라는 말은 교회 안에서 자주 듣는 단어이고 주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교는 우리들의 신앙 속에서 친숙한 단어이지요. 그러나 이러한 친숙한 단어도 어색하고 불편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학술적으로 생각될 때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께 선교(Mission)는 친숙하지만 선교학(Missiology)은 어색합니다. 이 어색함을 줄이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선교학(Missiology)이 무엇인지 간단히 살펴보려 합니다.

선교(Mission)는 교회가 생겨난 이후부터 단 한 번도 멈춰진 적이 없는 교회의 본질입니다. 예수님의 선교 명령 위에 교회는 복음을 전하기 위한 선교의 여정을 멈춘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이 교회의 역사는 선교의 역사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그러나, 선교가 교회의 시작부터 존재했던 것과는 다르게 학문으로 접근하는 시도는 근대가 되어서야 시작되었습니다.

전통적인 신학의 여러 분야인 성서신학(Biblical theology), 조직신학(Systemic theology), 역사신학(Historical theology)과 비교하였을 때에 선교학(Missiology)은 1867년에 시작되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교회의 시작과 함께 존재한 선교는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짧은 역사를 가진 선교학은 어색한 것이 당연하겠지요.

선교학의 시작을 조금 더 살펴본다면,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라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선교를 학문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곳은 스코틀랜드와 독일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선교학(Missiology)이란 단어는 불어인 미숄로지(Missiologie)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훗날, 영어로 번역되면서 미시올로지(Missiology)가 된 것이지요. 그렇기에 선교를 학문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한 지역은 기독교 세계(Christendom)로 불리던 유럽과 미국이었습니다.

초창기, 선교를 신학의 한 분야로 발전시킨 미국과 유럽의 신학자들은 선교의 여러 모양 가운데에서 “타 문화권 선교의 의미”를 강조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선교(missions)는 비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가 전파되는 것으로, 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는 것”이 선교의 본질로 이해되었습니다.

또한 노르웨이에서 선교학 분야를 처음 시작하고, 국제선교학회(IAMS/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Mission Studies)의 설립자로 평가받는 올라브 미클라버스트(Olav Myklebust, 1905-2001)에 의하면, 선교란 “교회의 한 부분일 뿐만 아니라 교회의 존재로 표현되는 것”으로 정의됩니다. 그렇기에 “교회는 본질적으로 선교입니다(The church in its essence is the mission).”

더불어 그는 선교학의 영역을 신학과 교회로 강조하면서 단순하게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적인 영역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현장성을 함께 강조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선교학이란 용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Missiology의 어원을 생각하여 살펴볼 수 있습니다. Missiology란, 라틴어인 missio와 헬라어인 logos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이 용어를 통해 존 테리(John M. Terry)는 선교학을 하나님의 선교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Missio Dei”와 인간의 본성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Logos Anthrophon”의 의미의 결합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선교학이란 하나님의 선교가 인간의 본성과 결합되어 나타나는 현상, 장소, 사건들을 연구하는 것이 되는 것이지요. 더욱 요약한다면, 신성과 인성이 결합되어 바라보고, 연구하고, 설명하는 것이 선교학입니다. 그렇기에, 선교학의 근원은 칼케돈 공의회의 고백과 같이 신성과 인성이 함께 “혼돈 없이, 변화 없이, 분리됨 없이, 나뉨 없이” 존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림> 테리의 선교학

그 결과, 하나님의 신성과 인간의 본성이 만나는 지점으로서 인식되는 선교학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선교적 질문을 야기시킵니다.

그래서 선교학이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속에서 인간이 구원(What)을 언제(When), 어디서(Where), 어떻게(How), 왜(Why) 함께 동행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학문이 됩니다. 이 때에, 누가(Who)에 대한 질문은 선교를 Mission으로 이해할 때와 missions로 이해하는 것에 따라서 달라지게 됩니다.

Mission과 missions는 차후에 다룰 예정입니다. 요약하자면 선교학(Missiology)이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하나님과의 만남의 사건들을 학문적으로 해석하고 이해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이전 기사‘움’과 ‘툼’사이의‘움틈’
다음 기사두 다리 없는 걸인의 눈물
김 형균
장로회신학대학교 학부, 신대원, 일반대학원 졸업(한국교회사 전공). 오타고대학교 박사(선교학, 이민자 신학, 종교사회학 전공). 파머스톤노스 한마음교회 담임. 알파크루시스 강사. 현지교회와 이민자를 연결하는 꿈을 가지고, 선교와 이민이라는 주제를 다루려 한다. 관심분야는 선교학, 이민자 신학, 한국교회사와 아시아신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