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 다시 주변을 돌아볼 때”

리커넥트는 2016년도부터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 매해 지역 커뮤니티들을 위한 연말 콘서트나 행사를 열어왔었습니다. 여러 뮤지션들이 늘 함께해 주셔서 좋은 퀄리티의 음악을 준비하고 선보이며 뜻깊은 자리들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도 연말엔 코로나로 인한 제약이 거의 풀리면서 몇 년 만에 다시 콘서트를 열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엔 플로우 미니스트리가 주도하는 펀드레이징 콘서트를 열게 되었는데 감사하게 모든 수익을 리커넥트에게 기부해 준다하여 연말 콘서트에 이어 2023년도 연초에 라누이 지역에서의 이벤트로까지 바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플로우 미니스트리가 예배자를 위한 사역 단체인 만큼 예배자로 살아가는 뮤지션들이 각자 가진 탤런트를 사용해 사회에 다시 흘려보낼 기회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탤런트를 사용해 본업으로 사용할 뿐만이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커뮤니티를 위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설레는 콘서트이기도 합니다.

리커넥트는 계속 사람들이 각자 가진 것과 할 수 있는 것들을 한데 모으고 합쳐서 더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이 흘러가게 하고자 하는데 연말 콘서트에서 예배자들의 음악을 사용하여 커뮤니티를 섬길 기회를 만들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2022년도는 코로나가 잠잠해지며 사람들이 다시 활발해지고 각자 삶을 돌아보고 난 후에 다시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찾아가는 시간을 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시 너도나도 그리웠다며 약속을 잡고 생각을 나누고 그러다 보면 또 이런저런 일을 벌이기도 해보고, 코로나로 인해 궁핍해져 있었을 마음과 외로움을 다시 서로 만나고 마주하며 채워가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끊겼던 만남들과 관심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우리가 다시 주변을 향해 손을 뻗을 시간들이 이제 더 많이 생길 거라 믿고 있습니다.

콘서트에 이어서 우리 사회 속 놓치고 있었던 공간과 마음들을 돌아보고 함께 가서 따뜻한 마음 나눌 수 있는 기회들을 리커넥트 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여러 사람들과 단체들을 통해 만들어가게 되고 또 이 움직임이 더욱 커져만 가도록 분주히 돌아다니려 합니다.

2022년도가 마무리되어가며 연말 행사가 끝나면 잠시 쉬어 갈 줄 알았는데 코로나가 끝나서인지 사람들과의 만남이 끊이지 않고 사랑을 나누고 다녀야 할 기회와 장소들이 계속 생기니 쉼 없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초에 라누이 이벤트를 시작으로 2023년도 내내 여러 커뮤니티를 위한 이벤트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함께하는 멤버들이 불타올라 열심히 달려주고 있으니 팀은 계속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또 우리가 평소에 무관심하거나 잊고 있던 곳이라면 가서 부딪혀보고 사랑을 흘려보내려 합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보아왔으니 더 용기있게 사람들을 초대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들을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2023년에도 사랑이 필요한 곳에 사랑을 다시 연결할 수 있게 되는 리커넥트가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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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승
오클랜드대학교 Civil and Environmental Engineering(Hons) 졸업하였고, 임마누엘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회 비영리 단체인 Reconnect의 행정 매니저로 있으며 연재 방향은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사랑을 실천하며 사랑으로 살아내려는 고민들을 담은 이야기를 독자들과 자연스럽게 나누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