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이고 싶어서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랑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 감추고 싶은 욕구도 있다. 인간의 교만과 열등감은 뒤틀린 욕망으로 드러난다. 욕구와 욕심, 그리고 욕망이 탐심으로 나타나면 자기 분수를 모르고 과대 포장한다.

마음으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고 거짓으로 꾸민다. 사람은 절대로 겉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나 진실이 아닐 수 있다. 겉으로 돋보이려고 꾸민 화장이나 치장하고 그럴듯하게 말하고 행동해도 속에 감추어진 탐심은 새는 구멍이 있기 마련이다.

의심하지 않고 현란한 말이나 과시하는 돈에 현혹되면 속아 넘어가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것만 보여주기를 원하고 자신의 치부나 약점은 철저히 숨기려는 이중성을 이해해야 한다. 남들에게 성공한 모습으로 돋보이고 싶어 하는 탐심이 지나치면 자신의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에 혼란이나 혼돈이 온다.

망가진 인격은 자신의 정체성이 부서진 줄도 모르고 욕망을 따라 춤추고 노래한다. 겉으로 웃는 모습조차 꾸미려고 자신을 조종하는 것을 포기할 수 없다. 거짓된 자신의 정체성은 진실하고 진심이라고 믿으며 거짓된 말과 거짓을 일삼는 행동을 멈추지 못한다.

완벽하게 준비된 연극처럼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일컬어‘페르소나 증후군’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꾸며진 자신의 정체성만이 사실이라고 여기고 하는 말이나 행동을 믿고 반복하는 인격장애를‘리플리 증후군’이라고 한다.

이처럼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주변에 있다. 곁으로 지나치게 돋보이고 싶다 가도 속으로 감추어둔 치부가 드러날까 봐 숨어버리는 사람이 있다. 성공을 위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짓과 부정으로 돈을 벌기 위해 청탁과 결탁도 서슴지 않는다.

성공하면 드러나지 않고 부정이 들통나려고 하면 증거를 대라고 하면서 거짓과 변명으로 교묘하게 피해 가거나 고소를 끊임없이 이어간다. 이는 자신의 자아를 찾지 못하고 사는 안타까운 사람이다.

말도 잘하고 기도도 많이 하는데 그 마음에 탐심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과 사람을 속이는 행위이다. 자기방어를 위해 교묘하게 말 바꾸는 사람이나 말 뒤집는 사람이나 말머리를 돌리는 사람을 경계해야 속임수에 빠지지 않는다.

성경은“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골로새서 3장 5절)고 한다. 탐심을 가진 사람은 자신뿐만 아니라 이웃과 사회에도 엄청난 해와 악을 끼친다. 결국, 탐심을 가진 사람이 끝까지 잘 되는 것은 없다. 임종 때 모든 것이 드러난다.

그러기에 사람은 끝까지 잘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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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크리스천라이프발행인. 1997년 1월 뉴질랜드 현지교단인 The Alliance Churches of New Zealand 에서 청빙. 마운트 이든교회 담임목사. 저서로는 '하나님의 아가', '예수님의 아가' 시집이 있으며 단편소설 '마른 강' 외 다수 와 공저로 '날마다 가까이 예수님을 만나요'가 있다.